9788934949152 김영사
살아 계신 예수의 비밀의 말씀: 오강남의 도마복음 풀이
(저자) 오강남
김영사 · 2022-04-08 140*200(양장) · 560p
김영사 · 2022-04-08 140*200(양장) · 5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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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살아 계신 예수께서 말씀하시고
디두모 유다 도마가 받아 적은 비밀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의 뜻을 올바르게 풀이하는 사람은
결코 죽음을 맛보지 아니할 것입니다.”
세계 비교종교학계 거장의 입체적인 해석을 통해
오늘도 생생하게 살아 계신 예수의 복음을 다시 듣는다
1945년 12월, 이집트 북부 나그함마디 땅속에서 발견된 열세 뭉치의 파피루스는 그동안 믿어왔던 기독교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52종의 파피루스 문서 속에는 현재의 성경에 포함되지 않은 예수의 잃어버린 가르침이 콥트어로 남겨져 있었다. 초기 그리스도교 전통에서 예수의 쌍둥이 형제로 불리던 도마가 ‘살아 계신 예수(the living Jesus)의 말씀’ 114절을 기록한 〈도마복음〉은, 역사의 손길이 닿기 전 가장 생생하고 힘 있는 예수의 말씀을 원형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모두 114개 ‘예수의 어록’으로 이루어져 있는 〈도마복음〉의 가장 큰 특징은, 믿음을 넘어서는 ‘깨달음(gnōsis)’을 통해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메시지이다. 〈도마복음〉은 기존 공관복음에서 많이 언급하는 기적, 예언의 성취, 재림, 종말, 부활, 최후의 심판, 대속을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내 안에 계시는 하느님을 아는 것, 이것을 깨침으로써 새사람이 되고 죽음을 극복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비교종교학자 오강남 교수가 수많은 동서양 해설서를 종합하고 곁가지를 털어내어, 〈도마복음〉의 정수를 한 권으로 새롭게 집약했다.
《살아 계신 예수의 비밀의 말씀》은 2009년 출간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되었던 《또 다른 예수》의 13년 만의 개정판으로, 〈도마복음〉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함석헌 사상의 신비주의적 차원]과 [공관복음에 나타난 천국의 비밀]을 책 말미에 50여 페이지 추가했고, 디자인과 구성을 시원하게 개편했다. 114개 절마다 영어 문장을 함께 싣고 페이지를 나누어 의미를 깊이 음미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본문을 다시 다듬고 방대한 자료와 설명들, 인용 문장, 부록과 색인까지 현대적으로 수정·보강했다.
디두모 유다 도마가 받아 적은 비밀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의 뜻을 올바르게 풀이하는 사람은
결코 죽음을 맛보지 아니할 것입니다.”
세계 비교종교학계 거장의 입체적인 해석을 통해
오늘도 생생하게 살아 계신 예수의 복음을 다시 듣는다
1945년 12월, 이집트 북부 나그함마디 땅속에서 발견된 열세 뭉치의 파피루스는 그동안 믿어왔던 기독교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52종의 파피루스 문서 속에는 현재의 성경에 포함되지 않은 예수의 잃어버린 가르침이 콥트어로 남겨져 있었다. 초기 그리스도교 전통에서 예수의 쌍둥이 형제로 불리던 도마가 ‘살아 계신 예수(the living Jesus)의 말씀’ 114절을 기록한 〈도마복음〉은, 역사의 손길이 닿기 전 가장 생생하고 힘 있는 예수의 말씀을 원형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모두 114개 ‘예수의 어록’으로 이루어져 있는 〈도마복음〉의 가장 큰 특징은, 믿음을 넘어서는 ‘깨달음(gnōsis)’을 통해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메시지이다. 〈도마복음〉은 기존 공관복음에서 많이 언급하는 기적, 예언의 성취, 재림, 종말, 부활, 최후의 심판, 대속을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내 안에 계시는 하느님을 아는 것, 이것을 깨침으로써 새사람이 되고 죽음을 극복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비교종교학자 오강남 교수가 수많은 동서양 해설서를 종합하고 곁가지를 털어내어, 〈도마복음〉의 정수를 한 권으로 새롭게 집약했다.
《살아 계신 예수의 비밀의 말씀》은 2009년 출간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되었던 《또 다른 예수》의 13년 만의 개정판으로, 〈도마복음〉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함석헌 사상의 신비주의적 차원]과 [공관복음에 나타난 천국의 비밀]을 책 말미에 50여 페이지 추가했고, 디자인과 구성을 시원하게 개편했다. 114개 절마다 영어 문장을 함께 싣고 페이지를 나누어 의미를 깊이 음미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본문을 다시 다듬고 방대한 자료와 설명들, 인용 문장, 부록과 색인까지 현대적으로 수정·보강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 대학교 비교종교학 명예교수로, 북미와 한국을 오가며 집필과 강연을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종교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캐나다 맥매스터McMaster 대학교에서 〈화엄華嚴 법계연기法界緣起 사상에 관한 연구〉로 종교학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북미 여러 대학과 서울대·서강대 등에서 객원교수, 북미한인종교학회 회장, 미국종교학회AAR 한국종교분과 공동의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노장사상을 풀이한 《도덕경》 《장자》, 종교의 이해와 분석을 담은 《종교란 무엇인가》 《세계 종교 둘러보기》 《예수는 없다》 《불교, 이웃종교로 읽다》 《오강남의 그리스도교 이야기》 《진짜 종교는 무엇이 다른가》 《종교, 이제는 깨달음이다(공저)》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공저)》 등이 있고, 번역서로 틱낫한 스님의 《살아계신 붓다, 살아계신 예수》 《귀향》,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를 비롯하여 《예수 하버드에 오다》 《예수의 기도》 《내 인생의 탐나는 영혼의 책 50》 등이 있다. 제17회 코리아타임스 한국현대문학 영문번역상(장편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캐나다 리자이나 대학교 비교종교학 명예교수로, 북미와 한국을 오가며 집필과 강연을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종교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캐나다 맥매스터McMaster 대학교에서 〈화엄華嚴 법계연기法界緣起 사상에 관한 연구〉로 종교학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북미 여러 대학과 서울대·서강대 등에서 객원교수, 북미한인종교학회 회장, 미국종교학회AAR 한국종교분과 공동의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노장사상을 풀이한 《도덕경》 《장자》, 종교의 이해와 분석을 담은 《종교란 무엇인가》 《세계 종교 둘러보기》 《예수는 없다》 《불교, 이웃종교로 읽다》 《오강남의 그리스도교 이야기》 《진짜 종교는 무엇이 다른가》 《종교, 이제는 깨달음이다(공저)》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공저)》 등이 있고, 번역서로 틱낫한 스님의 《살아계신 붓다, 살아계신 예수》 《귀향》,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를 비롯하여 《예수 하버드에 오다》 《예수의 기도》 《내 인생의 탐나는 영혼의 책 50》 등이 있다. 제17회 코리아타임스 한국현대문학 영문번역상(장편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책 속으로
“언제 새 세상이 이르겠습니까?”
예수가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이 기다리는 것이 이미 와 있지만,
여러분들이 이를 알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도마복음〉 제51절 _p.289
지금 여러분이 들고 계시는 이 〈도마복음〉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보통 책이 아닙니다. 그것은 〈도마복음〉에서 ‘또 다른 예수’를 만나게 되고, 그가 여기에서 전하는 메시지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그리스도교에 대한 생각을 혁명적으로 바꾸어놓는다는 점 때문입니다. _p.14
〈도마복음〉이 공관복음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은, 공관복음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는 기적, 예언의 성취, 재림, 종말, 부활, 최후 심판, 대속 등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고, 그 대신 내 속에 빛으로 계시는 하느님을 아는 것, 이것을 깨닫는 ‘깨달음(gnōsis)’을 통해 내가 새사람이 되고 죽음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는 것입니다. _p.20
〈도마복음〉의 또 하나의 특징은 그것이 예수님의 말씀만 적은 ‘어록’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출생이나 활동 등 행적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십자가와 부활 사건에 대한 언급마저도 없습니다. (…) 저는 그것이 처음부터 끝까지 깨달음을 통해 내 속에 있는 천국, 내 속에 있는 하느님, 내 속에 있는 참나를 발견함으로써 자유와 해방을 얻고 새 생명으로 태어나라는 기본 가르침에 충실한 복음이라 봅니다. _P.26
“하느님의 농사에도 이와 같이 네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믿음, 소망, 사랑, 깨달음. 믿음은 우리가 뿌리를 내리는 땅이다. 소망은 우리에게 영양분을 주는 물이다. 사랑은 우리가 자라게 해주는 바람이다. 깨달음은 우리를 [여물게 해주는] 빛이다.”
바울이 〈고린도전서〉 13장에서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의 제일은 사랑이라”라고 하여 세 가지만 언급한 것과 대조적으로 믿음, 소망, 사랑, 깨달음 이 네 가지를 강조하며, 그중에서도 우리의 영적 성장의 완성을 위해 깨달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라 하겠습니다. _P.26
이 말씀들이 지금 나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가? 그 말씀의 더욱 깊은 뜻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 말씀들이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 〈도마복음〉 본문을 읽고 거기에 ‘촉발’되어 제 나름대로의 뜻을 찾아보려는 이런 식 읽기를 ‘환기적(evocative)’ 독법 혹은 ‘독자 반응 중심의’ 독법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단 이런 작업을 거친 다음 다른 학자들은 이 구절들을 어떻게 이해했는가 살펴보고, 의미 있는 풀이들은 받아들였습니다. _P.28
예수님이 하신 말씀 중 여기에 나오는 메시지는 모든 사람이 상식적으로 알아들을 수 있는 말씀이 아니라 정말로 가장 깊은 차원의 진리를 찾는 몇몇 소수만이 꿰뚫어 볼 수 있는 ‘비밀의 말씀’이라는 것이다. 뒤에 나오는 제23절의 표현처럼 ‘천 명 중 한 명, 만 명 중 두 명’ 꼴이라고 할 정도로 보통 사람으로서는 관심도 없고 이해하기도 어려운 말씀이다. _P.37
진리는 본래 불편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영어로도 ‘inconvenient truth(불편한 진리)’라고 하지 않는가. 이렇게 새로 발견된 진리에 심지어 저항하거나 반항하기까지 한다. 훌륭한 종교적 가르침은 ‘편안한 사람에게는 혼란을, 혼란한 사람에게는 편안을 준다(Disturbing the comforted, comforting the disturbed)’고 한다. 언제나 안전지역에서 편안한 삶, 모든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삶만을 보장하는 종교는 우선은 편할지 모르나 우리의 성장과 발돋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선불교에서 사용하는 ‘화두(話頭)’나 ‘공안(公案)’도 우리의 상식적인 의식에 혼란을 주기 위한 것이라 하지 않는가. 아무튼 이런 초기의 혼란을 극복하고 말씀의 더욱 깊은 뜻을 깨닫게 되면, 놀랄 수밖에 없다.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듯하다. 전에는 볼 수 없던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야말로 ‘놀라운 은혜(Amazing Grace)’다. _P.46
예수님이 도마를 따로 불러 일러주었다는 그 비밀이라는 것은 또 무엇인가? 다른 제자들처럼 아직 완전한 깨달음에 이르지 못한 사람들이 들으면 기절초풍할 무엇, 심지어 그것을 전하는 사람을 돌로 쳐 죽일 수 있을 정도로 공분을 일으키는 엄청나고 혼란스러운 무엇이었음에 틀림이 없다. ‘궁극 진리’란 상식의 세계, 당연히 여겨지는 세계를 뛰어넘는 역설(逆說)의 논리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도덕경》에서는 “웃음거리가 되지 않으면 도라고 할 수가 없다.”(41장)라고 했다. 제2절에서 지적한 것처럼, 진리를 들으면 우선 ‘혼란스러워’지는 법이다. _P.100
21세기 정보화 시대인 지금은 교육의 기회도 많고, 이런 사상을 가지고 있다고 박해받는 일 또한 거의 사라졌다. 종교는 이제 ‘무조건 믿어라’가 아니라 ‘스스로 깨닫는’ 신비적 경향을 띠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스도교도 이제 ‘믿음’뿐 아니라 ‘깨침’도 함께 강조하는 폭넓은 종교로 변해야 한다. 그리하여 ‘무조건 믿어라’를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아하!’를 연발하며 갈 수 있는 깨침의 길도 열려 있음을 알릴 때가 되지 않았을까. _P.160
깨달음은 일생에 단 한 번 오는 일생일대의 대사건일 수 있겠지만, 일회적으로 그치기보다는 매일, 매 순간 깨달음의 연속을 맛보며 신나게 사는 삶, 매사에서 죽음과 부활의 연속을 체험하며 사는 삶이라 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옛 편견을 벗고 새로운 빛으로 들어서는 것, 산을 올라가며 점점 널리 전개되는 풍광을 내려다보며 계속적으로 외치는 ‘아하!’ 경험, 바울이 말하는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15:31)의 경험이 모두 깨침의 경험이라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_P.162
‘의식을 바꿀 것이다’라고 번역한 이 말의 원문은 콥트어 판에서도 그리스말을 그대로 사용하여 ‘메타노이아(metanoia)’로 되어 있다. 이것은 예수님 가르침의 핵심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공관복음에서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며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하고 외쳤을 때 그 ‘회개’에 해당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메타노이아’는 어원적으로 ‘의식(noia)의 변화(meta)’를 의미한다. ‘의식의 변화’를 체험하는 것이야말로 예수님이 그를 따르던 모든 사람이 갖게 되기를 바라던 최대의 소원이었다. (…) 여기 이 절은 이 메타노이아의 체험이 우리에게 가능하다는 것을 보장하는 말로 끝을 맺는다. 기가 막힌 복음이 아니고 무엇인가. _P.183
부디 이런 귀중한 말씀을 함께 읽으면서 얻게 되는 깨달음을 통해 우리의 삶이 변화를 받아 더욱 풍요로워지게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한 가지 좀 특별한 소망을 덧붙인다면, 깨달음을 강조하는 이 책이 한국에서 그리스도인들과 불교인들을 이어주는 가교(架橋)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_P.31
예수가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이 기다리는 것이 이미 와 있지만,
여러분들이 이를 알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도마복음〉 제51절 _p.289
지금 여러분이 들고 계시는 이 〈도마복음〉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보통 책이 아닙니다. 그것은 〈도마복음〉에서 ‘또 다른 예수’를 만나게 되고, 그가 여기에서 전하는 메시지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그리스도교에 대한 생각을 혁명적으로 바꾸어놓는다는 점 때문입니다. _p.14
〈도마복음〉이 공관복음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은, 공관복음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는 기적, 예언의 성취, 재림, 종말, 부활, 최후 심판, 대속 등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고, 그 대신 내 속에 빛으로 계시는 하느님을 아는 것, 이것을 깨닫는 ‘깨달음(gnōsis)’을 통해 내가 새사람이 되고 죽음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는 것입니다. _p.20
〈도마복음〉의 또 하나의 특징은 그것이 예수님의 말씀만 적은 ‘어록’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출생이나 활동 등 행적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십자가와 부활 사건에 대한 언급마저도 없습니다. (…) 저는 그것이 처음부터 끝까지 깨달음을 통해 내 속에 있는 천국, 내 속에 있는 하느님, 내 속에 있는 참나를 발견함으로써 자유와 해방을 얻고 새 생명으로 태어나라는 기본 가르침에 충실한 복음이라 봅니다. _P.26
“하느님의 농사에도 이와 같이 네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믿음, 소망, 사랑, 깨달음. 믿음은 우리가 뿌리를 내리는 땅이다. 소망은 우리에게 영양분을 주는 물이다. 사랑은 우리가 자라게 해주는 바람이다. 깨달음은 우리를 [여물게 해주는] 빛이다.”
바울이 〈고린도전서〉 13장에서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의 제일은 사랑이라”라고 하여 세 가지만 언급한 것과 대조적으로 믿음, 소망, 사랑, 깨달음 이 네 가지를 강조하며, 그중에서도 우리의 영적 성장의 완성을 위해 깨달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라 하겠습니다. _P.26
이 말씀들이 지금 나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가? 그 말씀의 더욱 깊은 뜻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 말씀들이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 〈도마복음〉 본문을 읽고 거기에 ‘촉발’되어 제 나름대로의 뜻을 찾아보려는 이런 식 읽기를 ‘환기적(evocative)’ 독법 혹은 ‘독자 반응 중심의’ 독법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단 이런 작업을 거친 다음 다른 학자들은 이 구절들을 어떻게 이해했는가 살펴보고, 의미 있는 풀이들은 받아들였습니다. _P.28
예수님이 하신 말씀 중 여기에 나오는 메시지는 모든 사람이 상식적으로 알아들을 수 있는 말씀이 아니라 정말로 가장 깊은 차원의 진리를 찾는 몇몇 소수만이 꿰뚫어 볼 수 있는 ‘비밀의 말씀’이라는 것이다. 뒤에 나오는 제23절의 표현처럼 ‘천 명 중 한 명, 만 명 중 두 명’ 꼴이라고 할 정도로 보통 사람으로서는 관심도 없고 이해하기도 어려운 말씀이다. _P.37
진리는 본래 불편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영어로도 ‘inconvenient truth(불편한 진리)’라고 하지 않는가. 이렇게 새로 발견된 진리에 심지어 저항하거나 반항하기까지 한다. 훌륭한 종교적 가르침은 ‘편안한 사람에게는 혼란을, 혼란한 사람에게는 편안을 준다(Disturbing the comforted, comforting the disturbed)’고 한다. 언제나 안전지역에서 편안한 삶, 모든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삶만을 보장하는 종교는 우선은 편할지 모르나 우리의 성장과 발돋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선불교에서 사용하는 ‘화두(話頭)’나 ‘공안(公案)’도 우리의 상식적인 의식에 혼란을 주기 위한 것이라 하지 않는가. 아무튼 이런 초기의 혼란을 극복하고 말씀의 더욱 깊은 뜻을 깨닫게 되면, 놀랄 수밖에 없다.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듯하다. 전에는 볼 수 없던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야말로 ‘놀라운 은혜(Amazing Grace)’다. _P.46
예수님이 도마를 따로 불러 일러주었다는 그 비밀이라는 것은 또 무엇인가? 다른 제자들처럼 아직 완전한 깨달음에 이르지 못한 사람들이 들으면 기절초풍할 무엇, 심지어 그것을 전하는 사람을 돌로 쳐 죽일 수 있을 정도로 공분을 일으키는 엄청나고 혼란스러운 무엇이었음에 틀림이 없다. ‘궁극 진리’란 상식의 세계, 당연히 여겨지는 세계를 뛰어넘는 역설(逆說)의 논리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도덕경》에서는 “웃음거리가 되지 않으면 도라고 할 수가 없다.”(41장)라고 했다. 제2절에서 지적한 것처럼, 진리를 들으면 우선 ‘혼란스러워’지는 법이다. _P.100
21세기 정보화 시대인 지금은 교육의 기회도 많고, 이런 사상을 가지고 있다고 박해받는 일 또한 거의 사라졌다. 종교는 이제 ‘무조건 믿어라’가 아니라 ‘스스로 깨닫는’ 신비적 경향을 띠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스도교도 이제 ‘믿음’뿐 아니라 ‘깨침’도 함께 강조하는 폭넓은 종교로 변해야 한다. 그리하여 ‘무조건 믿어라’를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아하!’를 연발하며 갈 수 있는 깨침의 길도 열려 있음을 알릴 때가 되지 않았을까. _P.160
깨달음은 일생에 단 한 번 오는 일생일대의 대사건일 수 있겠지만, 일회적으로 그치기보다는 매일, 매 순간 깨달음의 연속을 맛보며 신나게 사는 삶, 매사에서 죽음과 부활의 연속을 체험하며 사는 삶이라 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옛 편견을 벗고 새로운 빛으로 들어서는 것, 산을 올라가며 점점 널리 전개되는 풍광을 내려다보며 계속적으로 외치는 ‘아하!’ 경험, 바울이 말하는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15:31)의 경험이 모두 깨침의 경험이라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_P.162
‘의식을 바꿀 것이다’라고 번역한 이 말의 원문은 콥트어 판에서도 그리스말을 그대로 사용하여 ‘메타노이아(metanoia)’로 되어 있다. 이것은 예수님 가르침의 핵심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공관복음에서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며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하고 외쳤을 때 그 ‘회개’에 해당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메타노이아’는 어원적으로 ‘의식(noia)의 변화(meta)’를 의미한다. ‘의식의 변화’를 체험하는 것이야말로 예수님이 그를 따르던 모든 사람이 갖게 되기를 바라던 최대의 소원이었다. (…) 여기 이 절은 이 메타노이아의 체험이 우리에게 가능하다는 것을 보장하는 말로 끝을 맺는다. 기가 막힌 복음이 아니고 무엇인가. _P.183
부디 이런 귀중한 말씀을 함께 읽으면서 얻게 되는 깨달음을 통해 우리의 삶이 변화를 받아 더욱 풍요로워지게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한 가지 좀 특별한 소망을 덧붙인다면, 깨달음을 강조하는 이 책이 한국에서 그리스도인들과 불교인들을 이어주는 가교(架橋)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_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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