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88997760565 포이에마
힐링 미술관
(저자) 최승이
포이에마 · 2013-09-24   145*210 · 2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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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설명

성경 속 21인의 갈등과 고통, 실수와 좌절에서 찾아낸 공감과 치유의 심리학.
마음의 문제에 걸려 넘어진 당신을 일으켜 세우는 깊고도 따뜻한 그림 이야기!

괴팍한 천재화가 카라바조의 슬픈 다윗에서부터 현대 작가 니키 드 생팔의 생명력 넘치는 ‘나나’까지, 26점의 탁월한 미술작품을 돋보기 삼아 성경 인물의 상처와 아픔, 그리고 나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부와 권력을 가진 아달랴는 왜 사이코패스가 되었을까? 마리아는 아들의 죽음을 어떻게 극복하였나? 레아와 라헬, 야곱의 삼각관계는 왜 비극으로 끝나지 않았을까? 그림 속 주인공, 성경의 문제적 인물들과 함께 나를 찾아나서는 특별한 심리치유 에세이!

“그림에서 나를 발견하다!”
성경 속 21인의 갈등과 고통, 실수와 좌절에서 찾아낸 공감과 치유의 심리학
마음의 문제에 걸려 넘어진 당신을 일으켜 세우는 깊고도 따뜻한 그림 이야기

성경 인물들이 심리 치료를 받는다! 《힐링 미술관》은 성경 인물들이 겪은 사건과 내면의 갈등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독자에게 친숙한 명화에 대비시켜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그려낸 책이다. 성경 인물의 심리를 정신분석학적으로 설명한 저작이 이따금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이를 미술작품과 접목한 것으로는 국내 최초의 시도다. 아담, 아브라함, 모세, 삼손, 룻과 나오미, 마리아 등 성경 속 인물은 나와 다름없는 연약한 인간이었고, 우리와 비슷한 심리적 문제를 안고 씨름했다. 때문에, 이들이 갈등과 고통, 실수와 좌절을 극복해나가는 심리적 과정은 우리 자신의 문제를 돌아보고 해결해갈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성경 인물의 인생이 성서에 기록되어 현대인의 거울이 되었다면, 수천 년이 지난 후에 비슷한 삶의 과제를 안고 살던 화가 또한 자신의 의식과 무의식을 그림으로 남겼고, 이 그림은 현대인의 마음을 대변한다. 저자는 성경 인물도, 화가도, 우리 자신도 같은 문제를 안고 살아간 같은 사람들이었다는 점에 주목하여 이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명화와 심리학, 성경을 오가며 인간사의 다채로운 여정을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이렇게 《힐링 미술관》에서는 논리적인 심리학과 정서적인 그림의 조합을 통해 마음의 문제를 인지하고, 분석하고, 치유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 미술관을 거닐면서 독자는 모세와 페르메이르가, 아브라함과 융과 샤갈이 나누는 즐거운 대화를 듣고, 때로는 이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다.

# 성경 인물과 심리학이 만나다
범접하기 어려운 신앙의 영웅으로만 여겨왔던 성경 인물에게서 나와 비슷한 점을 찾아보면 어떨까. 이때 심리학은 성경과 우리 자신을 깊이 있게 바라보게 하는 돋보기가 되어준다. 성경 인물들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원형적 존재’다. 즉, 성경 인물들의 정신과 경험은 역사 속에서 수없이 반복, 축적되어 현대인의 심리에 깊이 뿌리박혀 있다. 그들이 경험한 신앙의 역사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 자신의 역사이며, 지금 나의 고통은 믿음의 선조들이 지나온 고통이기도 하다. 그들의 삶은 하나님을 아는 지혜로 문제를 극복해나간 심리 치유의 과정이었다. 따라서 성경 인물의 경험을 자세히 살펴볼 때 우리는 자신의 상태를 알게 되며, 현재 겪고 있는 아픔과 상처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 그림을 보여주는 이유
성경이 옛 인물들의 마음을 보여주는 텍스트라면, 그림은 현대인의 마음을 드러내는 도구가 되어준다. 성경 인물의 오래된 경험은 그림 안에서 오늘의 삶으로 다시 태어난다. 아들 예수를 잃은 마리아는 콜비츠의 〈죽은 아이를 안은 여인〉이 되어 오열하고, 프리다 칼로의 〈두 명의 프리다〉를 닮은 자매 레아와 라헬은 서로를 미워하며 고통스러워한다. 성경 속 인물도 우리와 같은 상처를 갖고, 그 아픔에 몸부림쳤던 것이다. 하지만, 그림 속 인물들은 그대로 주저앉지만은 않는다. 성폭행당한 다말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성화가 니키 드 생팔의 당당한 여인상 ‘나나’로 다시 태어나고, 샤갈의 그림 속 연인은 아브라함과 사라가 꽃피웠던 사랑을 재현한다. 이렇게 그림은 성경 인물이 시대를 뛰어넘어 오늘의 삶으로 들어올 수 있는 다리가 되어준다.

# 빛의 여정
우리는 때로 ‘하나님의 은혜 없이 살 수 없는 작은 자'임을 고백하는 연약함을 부끄럽게 여긴다. 하지만 내가 어디에 있는지, 내 행동의 의미는 무엇인지, 지금 내 감정의 정체는 무엇인지 정직하게 성찰할 때 삶 속에서 반짝이고 있는 은혜가 드러난다. 제리코가 그린 〈메두사호의 뗏목〉처럼 잔인한 고난을 욥이 헤쳐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고통을 정직하게 대면하는 한편,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나긴 어둠 속에도 은혜의 조각이 빛나고 있으며, 그 터널 끝에 환한 빛이 기다리고 있음을 이 책은 거듭 이야기한다. 지혜로운 성경의 인물들과 그림, 그리고 심리치료사의 따뜻한 안내를 통해 독자는 어려움을 이겨낼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최승이

미술심리치료사.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친구들에게 만화를 그려주며 그림으로 소통하는 특별한 즐거움에 빠졌다. 숙명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후 동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다. 가족과의 사별로 힘든 시기를 겪던 중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 미술치료 공부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미술과 심리학, 상징을 해석하는 언어의 세계를 연결시켜 그림을 통해 세상과 교감하는 길을 걷게 되었다. 숙명여대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아동심리치료 전공 박사 과정에서 공부했고, 그림 안에 드러나는 인간의 무의식과 현실 사이의 관계성에 관심을 갖고 마음을 다해 연구하며 가르치고 있다.
1급예술심리치료사, 표현예술심리치료협회 수퍼바이저이며 최승이 심리치료연구소에서 내담자들과 만나고 있다. 명지대 사회교육대학원 예술치료학과, 협성대 신학대학원, 단국대, 인천가톨릭대, 연세대 사회교육원에서 강의했다. 루터대학교 상담학과 겸임교수를 거쳐 현재 세종대학교 심리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서로 《섭식장애와 미술치료》(시그마프레스)가 있다.

목차

서문_ 인생의 태피스트리 ‧ 4

1부_ 여성
살로메 어머니라는 이름의 늪 ‧ 14
다말 그 소녀가 울고 있다 ‧ 30
한나 아들을 바쳐 엄마가 된다는 것 ‧ 45
하갈 인생 전부를 거는 꿈 ‧ 57
룻과 나오미 세상을 변화시킨 자매애 ‧ 71
아달랴 퀸 오브 사이코패스 ‧ 91
마리아 아들의 죽음으로 만인의 어머니가 되다 ‧ 106

2부_ 남성
아담 나의 영웅, 나의 적, 나의 아버지 ‧ 122
요셉 부성父性의 두 얼굴 ‧ 136
삼손 울타리 밖에서 몰락한 영웅 ‧ 154
욥 애도를 위해 필요한 것들 ‧ 170
사울 시기심, 그 허기의 독성 ‧ 188
느부갓네살 내면으로 돌아와 꽃을 든 남자 ‧ 200
첫 번째 모세 소박한 자아로 거울 앞에 서다 ‧ 217
두 번째 모세 저항 끝에 나와 대면하다 ‧ 229

3부_ 남과 여
엘리야와 과부 기적과 운명의 연금술 ‧ 244
레아와 라헬, 그리고 야곱 비극이 사랑의 역사가 되기까지 ‧ 257
아브라함과 사라 영원에 이른 어느 부부의 생애사生涯史 ‧ 275

책 속으로

성경 인물은 우리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원형상이다. 그들은 기독교라는 울타리를 넘어 역사 속에서, 개인 안에서 다양한 얼굴로 살아간다. 책에서 소개한 화가들의 삶과 그림은 성경 인물이 우리 안에서 영원히 살아간다는 진실을 보여준다. 화가의 이야기는 거울이 되어 현재를 사는 우리의 모습을 비춘다. 성경 인물을 만나는 것은 내 안에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본다는 뜻이다. 우리 안에 있는 달갑지 않은 ‘그들’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그 존재가 바로 ‘나’라는 사실을 수용해야 한다. _7-8쪽

교회나 공동체에서도 헤로디아의 그림자를 만날 수 있다. 타인에 대한 우리의 헌신은 종종 왜곡되고 변질된다. 성도의 생일을 챙기거나 그들의 어려움에 귀 기울인다. 교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선물하고 일일이 돌보며 지도한다. 물론 사랑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들이다. 그러나 한 번쯤 내 마음을 들여다보자. 그 섬김 속에 실상 타인을 자신에게 의존하게 만드는 자기애적 욕망이 있는 건 아닐까. 어머니가 되어 그들을 소유하고자 하는 또 하나의 헤로디아가 내 안에 있을지도 모른다. _28쪽

루소의 〈꿈〉을 보라. 정글은 아름답지만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둠이 있고, 여인은 편안해 보이지만 영원히 머물 수는 없으리라. 그러므로 우리는 고통 중에도 꿈을 붙들고 삶과 부딪쳐나가야 한다. 야곱처럼 밤새도록 하나님과 씨름해야만 한다. 그것이 대의大義를 위한 멋진 꿈이 아니더라도 하나님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자기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을 그분의 방식대로 이루어 나가신다. _69쪽

어머니라는 존재가 우리가 믿는 것처럼 이상적이기만 한 존재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라는 의미다. 엄마도 실수할 때가 있고, 탐욕에 눈멀 때가 있으며, 자기 감정에 휘둘려 자식을 공포에 떨게 만들 수도 있다. 자식은 자신의 어머니가 나쁜 엄마, 무시무시한 어머니라는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 하지만, 어머니가 때로는 그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조금씩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게 환상 속의 어머니가 아니라 현실의 어머니를 만난다. _81쪽

카라바조의 마지막 모습이 삼손의 최후와 닮아 애잔하다. 도망자 신세가 된 그는 사면받기 위해 다시 로마로 향하던 중에 39세의 젊은 나이로 병사하고 만다. 카라바조는 이미 사면을 받은 상태였지만 서글프게도 그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죽음의 불안과 후회로 몸부림치다가 세상과 작별한다. 역사는 수많은 영웅의 실패와 죽음을 통해 이루어졌다. 그러니 잠시 젊은 영웅의 죽음을 애도하는 건 어떨까. 그는 멀리해야 할 인생의 반면교사가 아니라 언젠가 내가 두고 온 자화상인지도 모른다. _168쪽

과부와 엘리야는 다른 두 사람이지만 상징적으로 볼 때 한 사람이기도 하다. 엘리야는 과부의 무의식에 존재하는 치료자이자 지혜자의 원형이다. 과부는 엘리야의 내적 인격이다. 그런데 이 원형은 황금마차를 타고 오지 않았다. 초라한 행색으로 찾아와 그녀의 자아를, 그의 자아를 만난다. 그들의 의식은 방랑자로 다가온 지혜자 원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이렇듯 지혜의 빛은 과장 없이, 자아의 한계를 그대로 비추며 진실하게 다가온다. _2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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