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88993325591 SFC
한국교회 10년의 미래
(저자) 정재영
SFC · 2012-12-26   150*220 · 2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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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한국교회가 반드시 주목해야 할 10가지 주제

한국사회의 시대적 지표는 한국교회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한국교회는 한국사회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사회의 변화를 사람들이 주목하는 이유는 미래를 예측하고 미래사회에 일어날 일을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다. 한국교회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한국사회의 사회적 지표를 살피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교회의 미래는 한국사회의 변화와 그 미래와 매우 긴밀한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기독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나빠진 상황에서 교회가 우리의 이웃인 사회의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고 함께 갈 수 있어야 한다. 급박하게 변화하는 한국사회의 상황뿐만 아니라 향후 10년의 가까운 미래에 주목해야 할 사회적 어젠다와 함께 씨름하고 우리 사회를 섬기고자 하는 태도야말로 지금 한국교회에 절실한 과제이다. 이 책은 한국사회의 상황에 대한 통계적인 분석을 기초로 하여 사회적 변화 추이를 예상하고 있으며 거기에 교회가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를 고민하도록 이끈다. 이 책을 통해 한국교회가 10년 동안 함께 토론하고 대안을 만들어가야 할 주제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정재영

연세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Ph.D), 연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전문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종교사회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인문사회과학회 총무이사, 한국종교사회학회 재무이사, 바른교회아카데미 연구위원, 도시공동체연구소 연구위원과 목회사회학연구소 부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소그룹의 사회학』 (한들출판사)과 『한국 교회의 종교사회학적 이해』(열린출판사)가 있으며, 공저로 『현대 한국사회와 기독교』(한들출판사), 『더불어 사는 지역 공동체 세우기』, 『더불어 사는 다문화, 함께하는 한국교회』(이상, 예영커뮤니케이션) 등이 있다.

목차

추천의 글 9
프롤로그 17

제1장 세대 불균형의 시대가 오다 21: 고령화 저출산 사회
1. 고령화 사회 23
2. 저출산 문제 34

제2장 새로운 가족이 출현하다 47: 전통 가족의 해체
1. 가족 형태의 다양화 48
2. 1인 가구의 증가 49
3. 새로운 가족의 출현 52
4. 가정의 회복을 위한 방안 56

제3장 다문화 사회가 오고 있다 67: 다문화 사회와 문화
1.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 68
2. 다문화 현황 71
3. 다문화 사회의 문화 갈등 79
4. 다문화 사회 정착을 위한 준비 88

제4장 경제적 환경에 변화가 시작되다 95: 경제 상황의 변화
1. 일자리의 변화 97
2. 양극화 문제 102
3. 대안 경제 운동 107
4. 경제 문제에 대한 교회의 역할 119

제5장 정보화 사회가 진보한다 127: 정보화 사회의 진전
1. 정보화 사회의 변화 129
2. 정보화 사회에 대한 우려 133
3. 정보화 사회에서 종교의 의미 140

제6장 새로운 네트워크 시대가 도래하다 147: ‘탈현대’의 시대
1. 개인화 세대 148
2. 소속 없는 신앙 150
3. 관료제에서 네트워크로 153
4. 소그룹 네트워크로서의 교회 157

제7장 ‘승리주의적 선교’를 탈피하다 161: 미래 사회에서의 선교
1. 선교사 파송 현황 162
2. 은퇴 선교사 문제 165
3. 기독교 선교와 문화 갈등 167
4. 선교적 교회를 향하여 169

제8장 한반도에서 사회통합의 길을 보다 179: 한반도 통일과 새터민 사역
1. 한반도 통일에 대한 전망 181
2. 독일 통일의 교훈 184
3. 사회 통합으로서의 통일 188
4. 새터민 사역 191
5. 통일 후 교회의 역할 197

제9장 세계교회 속에서 한국교회의 변화를 모색하다 203: 미래 교회의 변화와 전망
1. 세계교회의 변화 204
2. 성령 강림 운동의 강세 208
3. 근본주의의 위협 212
4. 한국교회의 양극화 현상 218
5. 미래 시민 사회에서 교회가 해야 할 역할 223

제10장 새로운 유형의 교회 출현을 대비하다 229: 새로운 유형의 교회
1. 문화사역에 초점을 맞추는 교회 230
2. 사이버 교회 233
3. 평신도 교회 235
4. 다문화 교회 237
5. 가나안 교회 241

에필로그 247
주(註) 251

책 속으로

우리 사회의 가족구조는 급격히 변하고 있으며, 여성의 사회적 역할의 증대와 맞물려 가족 기능의 변화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이른바 비정형 가족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가족 형태가 등장하는 현상이다. 가족 구성원들이 전통적인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하는 규범적인 가족 형태는, 이성 간의 합법적인 결혼에 기초하는 부계 중심의 혈연 가족이다. 최근에 등장한 비정형 가족들은 다른 형태의 가족들이 등장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48쪽)

이주민들을 섣불리 기독교로 개종시키려고 한다면 오히려 갈등의 요인이 될 공산이 크다. 가뜩이나 차이를 인정하고 소수자를 존중하는 의식이 약한 한국인들이 이주민들을 무시하는 상황에서 기독교인들마저 이주민을 전도의 대상으로만 여길 경우 이주민들과 한국인들 사이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섣불리 개종시키려고 하기보다는 먼저 그들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되어야 할 존재로 여기고 우리 사회의 어엿한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93-94쪽)

최근에는 앞에서 살펴본 협동조합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는 목회자들도 있다. 사회적 기업이나 마을 기업을 협동조합 형태로 조직하여 지역 활성화와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에 기여하는 것이다. 사회적 기업이나 마을 기업 등이 정부 주도로 신속하게 도입되는 것은 긍정적이나, 실제 일을 담당해야 할 주민들의 역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많은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이런 일에 목회자와 교회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며 중심을 잡아줄 수 있다면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대안 경제 운동을 통해 현재 자본주의 문제와 위기를 극복하고 기독교 정신에 입각하여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삶을 사는 데 일조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126쪽)

흔히 말하듯 기성세대는 거시 담론과 종교 앞에서 경건해지지만, 젊은 세대에게는 감동 없는 경건함이 설 자리가 없다. 그렇다고 요즘 세대에게 종교적 영성이 부족하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그들은 기성세대가 이해하지 못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스스로 진리를 찾아 순례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각각의 세대가 필요로 하는 것과 그것의 적절한 매개 방식을 찾아서 각 세대와 의사소통하며 그들을 도울 방법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145쪽)

가나안 성도의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하게 추정하기는 매우 어렵다. 다만 주위에서 기독교인이지만 교회에 나가지 않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을 뿐이다. 앞에서도 살펴본 바와 같이, 2004년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에서 개신교 신앙을 가지고 있다가 교회를 떠난 사람들의 수가 무려 758만 명에 이르는데, 이 중에서 다른 종교로 개종한 198만 명을 제외한 560만 명이 개신교를 믿다가 무종교인이 된 숫자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가나안 성도의 수가 결코 적지 않을 것임을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다. (152쪽)

교회 역시 교회가 터하고 있는 지역 사회에서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기업, 주민 등과 더불어 지역사회의 주요한 구성원이다. 더군다나 교회는 그 지역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문제와 직접적인 관련을 가진 개인들로 이루어진 것이며, 이 사람들을 위하여 세워진 기관이다. 이런 점에서 교회는 그 지역사회의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즉 교회 실존의 근거가 바로 지역사회인 것이다. 따라서 교회와 지역사회를 분리해서 생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교회는 지역사회 안에서 일어나는 사회문제를 진지하게 다루고 그것을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할 의무를 가진다. (177쪽)

필자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남한에서 살고 있는 새터민들은 남한 생활을 매우 힘겨워한다.15) 예를 들어, 필자가 수행한 새터민들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남한 생활에 대하여 제시한 “남한 사회의 치열한 경쟁이 매우 힘겹다”라는 문항에 대해 80.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남한 사회에서 고생하기보다는 차라리 북한에서 살았을 때가 좋았다고 생각한다”라는 문항에 대해서도 18.2%가 그렇다고 응답하였는데, 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치이다. (194-195쪽)

일종의 대체 종교로서 시민 종교가 기성 종교를 대신하여 사회통합을 이루어내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 있게 제시되고 있다. 시민 종교는 “시민으로서 한 사람의 역할, 공간, 시간, 그리고 역사 안에서의 사회적 위치를 궁극적 존재와 의미의 상황에 관계시키는 일련의 믿음, 의식, 그리고 상징”을 의미한다.4) 이러한 시민 종교는 20세기 후반기에 세계화 과정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는 지역주의 및 민족주의 이념의 확산으로 미래의 중요한 대체종교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족주의 이데올로기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대체종교(예를 들면, 여가산업이나 스포츠 등)가 더욱 발달하여 기성종교에 대한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다. (207쪽)

한국의 상황에서는 시민의 참여와 시민운동이 절실히 요구된다. 미래사회에서는 기존의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영역을 새로운 가치와 비전으로 재구성해 나가는 대안적 가치와 대안적 삶의 양식을 마련해야 하는데, 시민운동 외에는 다른 어떤 집단과 조직도 새로운 가치에 입각한 대안문화를 구상하고 실천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문명전환 운동이자 대안문화운동으로서의 시민운동은 기존의 사회체계가 근거하고 있는 근본적인 가정과 지향점들을 점검하고 새로운 가치 지향성과 세계관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런데 이러한 가치에는 생태주의적 전망, 탈물질주의적 삶의 양식, 영성의 재발견과 같이 기독교의 가치와 상통하는 요소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으며, 교회 역시 ‘대조 사회’를 지향한다는 것이 기독교가 시민운동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224쪽)

최근 한국 교계에 새로운 유형의 교회들이 등장하고 있다. 사회 환경의 변화에 따라 특 별한 사역에 특화된 교회, 전통적인 교회의 모습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영역으로 교회 의 사역을 확장하고 있는 교회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외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이머 징 처치의 특징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한국형 이머징 처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새로운 특징들을 나타내고 있는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다. 한국의 현실에 서 나름대로 대안을 찾아가고 있는 교회들을 살펴본다면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데 참 고가 될 것이다. (2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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