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91199735019 다함
에스더서에 반하다: 감추시며 일하시는 하나님 (말씀에 반하다 시리즈 08)
(저자) 한병수
다함 · 2026-03-17 152*225(양장) · 528p
다함 · 2026-03-17 152*225(양장) · 5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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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설명
“이 때를 위함이 아니냐”
우연의 연속인가! 작정된 섭리인가!
보이지 않는 하나님, 그러나 가장 정교하게 일하시는 하나님
한병수 교수의 <말씀에 반하다 시리즈> 여덟 번째 신작
성경 가운데 가장 독특한 책 가운데 하나가 바로 에스더서입니다. 이 책에는 놀랍게도 하나님의 이름이 한 번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기도도, 제단도, 기적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역사 속에서 어떤 이들은 에스더서를 성경으로 인정하는 것조차 주저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침묵 속에서 하나님의 가장 깊은 섭리가 드러납니다. 『에스더서에 반하다』는 이 신비로운 성경을 정면에서 탐구하며,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통치”를 치밀하게 밝혀냅니다.
이 책의 저자인 한병수 교수는 히브리어 본문과 고대 근동의 역사적 배경, 그리고 수많은 에스더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이 성경을 다시 읽습니다. 왕의 불면, 우연히 펼쳐진 궁중 연대기, 뒤늦게 기억된 충성, 엇갈린 잔치의 자리들. 겉으로 보기에는 단지 우연의 연속처럼 보이는 사건들이 사실은 정교하게 엮인 하나님의 섭리임을 보여줍니다. 이 책은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 이유가 부재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 깊이 개입하시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는 것임을 설득력 있게 설명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성경 주석이 아닙니다. 학문적 정확성과 설교적 통찰, 그리고 문학적 감수성이 결합된 신학적 독해이자 영적 성찰입니다. 에스더서 열 장을 30개의 강해로 풀어내며 본문의 흐름을 세밀하게 따라가고, 단어의 의미와 문장 구조, 역사적 배경을 통해 성경의 깊이를 풍성하게 드러냅니다. 동시에 드라마처럼 펼쳐지는 서사를 생생하게 재구성하여 독자가 에스더 이야기를 오늘의 현실처럼 경험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특히 이 책은 기적이 보이지 않는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중요한 통찰을 제공해 줍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은 종종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에스더서가 보여주듯,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손길로 사건과 시간과 사람을 엮으며 역사를 이끄십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우연처럼 보였던 자신의 삶의 순간들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는 새로운 시선을 얻게 될 것입니다.
500페이지가 넘는 이 방대한 해설서는 에스더서를 깊이 읽고 싶은 목회자와 신학생은 물론, 성경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됩니다. 『에스더서에 반하다』는 침묵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게 하는, 오늘의 시대에 꼭 필요한 에스더서 읽기입니다.
<말씀에 반하다> 시리즈 소개
〈말씀에 반하다〉는 성경 본문을 깊이 있게 탐구하면서도 오늘의 독자가 생생하게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성경 강해 시리즈입니다.
히브리어와 헬라어 본문에 대한 충실한 연구, 역사적 배경에 대한 통찰, 그리고 목회적 적용을 균형 있게 담아 성경을 이해하는 지성과 하나님을 향한 경건을 동시에 세워주는 책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한병수
크든지 작든지 주께서 깨달음을 주신 진리의 소박한 조각 하나를 자신의 시대에 추가하는 것은 개개인의 사명이라 생각하여, 섬기는 목회지에서 성도들과 나눈 생명의 말씀을 기록하고 남기는 일에 헌신하는 학자이자 목회자다.
그의 강해의 특별함은 역사신학자이자 교의학자로서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녹아있으면서도 탄탄한 주해에 바탕을 두어, 다양한 현대신학의 새로운 성경 해석에 동요하지 않고 종교개혁신학의 전통을 충실히 따라 그리스도의 복음을 잘 설명해 주는 데 있다.
미국 그랜드래피즈 칼빈 신학교에서 역사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전주대학교 선교신학대학원에서 교의학을 가르치고 있다.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 서론』, 『신학의 통일성』, 『기독교 인문학』(이상, 부흥과 개혁사), 『미러링』, 『묵상, 성도의 품격』, 『거인들의 예정』(이상, 세움북스), 『예수를 발견하는 성경 읽기』(도서출판 지우), 『기독교란 무엇인가』, 『교회란 무엇인가』(이상, 복있는 사람), 『인생이란 무엇인가』(전주대 출판부), 『역설』, 『기독교 인생학 개론』(이상, 영음사), 『로마서에 반하다』, 『아가서에 반하다』, 『사사기에 반하다』, 『디모데서에 반하다』, 『요한복음에 반하다』, 『야고보서에 반하다』, 『빌립보서에 반하다』(도서출판 다함) 등을 집필했고, 『칼빈 이후 개혁신학』, 『참된 신학이란 무엇인가』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크든지 작든지 주께서 깨달음을 주신 진리의 소박한 조각 하나를 자신의 시대에 추가하는 것은 개개인의 사명이라 생각하여, 섬기는 목회지에서 성도들과 나눈 생명의 말씀을 기록하고 남기는 일에 헌신하는 학자이자 목회자다.
그의 강해의 특별함은 역사신학자이자 교의학자로서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녹아있으면서도 탄탄한 주해에 바탕을 두어, 다양한 현대신학의 새로운 성경 해석에 동요하지 않고 종교개혁신학의 전통을 충실히 따라 그리스도의 복음을 잘 설명해 주는 데 있다.
미국 그랜드래피즈 칼빈 신학교에서 역사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전주대학교 선교신학대학원에서 교의학을 가르치고 있다.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 서론』, 『신학의 통일성』, 『기독교 인문학』(이상, 부흥과 개혁사), 『미러링』, 『묵상, 성도의 품격』, 『거인들의 예정』(이상, 세움북스), 『예수를 발견하는 성경 읽기』(도서출판 지우), 『기독교란 무엇인가』, 『교회란 무엇인가』(이상, 복있는 사람), 『인생이란 무엇인가』(전주대 출판부), 『역설』, 『기독교 인생학 개론』(이상, 영음사), 『로마서에 반하다』, 『아가서에 반하다』, 『사사기에 반하다』, 『디모데서에 반하다』, 『요한복음에 반하다』, 『야고보서에 반하다』, 『빌립보서에 반하다』(도서출판 다함) 등을 집필했고, 『칼빈 이후 개혁신학』, 『참된 신학이란 무엇인가』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추천의 글
성경 가운데 에스더서는 유난히 조용한 책입니다. 하나님의 이름도, 기도도, 제단도, 기적도 없습니다. 그 침묵 때문에 이 책은 오랫동안 오해받아 왔고, 때로는 정경성마저 의심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에스더서에 반하다: 감추시며 일하시는 하나님』은 바로 그 침묵을 신학의 출발점으로 삼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숨어계시는 하나님’(Deus Absconditus)에 대한 깊은 성찰에 있습니다. 저자는 하나님이 이름을 감추신 이유가 무능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자유로운 선택과 역사의 우발성 속에서 가장 정교하게 일하시기 위함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이 책은 전통적인 의미의 주석서라기보다, 본문에 깊이 뿌리내린 신학적 독해이자 영적 성찰에 가깝습니다. 히브리어 본문에 대한 세심한 주해, 페르시아 제국의 역사적 맥락, 고대와 현대의 에스더 연구 성과들을 바탕으로, 저자는 에스더서가 무엇을 말하는가보다, 이 책이 우리로 무엇을 보게 만드는가를 묻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우연’과 ‘반전’을 해석하는 저자의 시선입니다. 왕의 불면, 우연히 펼쳐진 궁중 연대기, 뒤늦게 기억되는 충성, 엇갈린 잔치의 자리들 —이 모든 것은 우발적 사건처럼 보이지만, 저자는 그것들을 섭리의 언어로 읽어냅니다. 에스더서에서 하나님은 개입하지 않는 분이 아니라, 너무 깊이 개입하시기에 오히려 드러나지 않는 분으로 묘사됩니다. 이 책은 바로 그 ‘감추어진 통치’의 신학을 차분하면서도 힘 있게 풀어냅니다.
특히 저자의 문체는 가히 일품입니다. 논증은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표현은 서정적입니다. “역사의 실타래를 엮으시는 보이지 않는 손길”이나 “우연들의 교향곡” 같은 표현들은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이는 학문적 정확성과 설교적 울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저자만의 독특한 아우라입니다. 저자는 독자를 가르치려 들기보다, 본문 곁으로 조용히 데려가 함께 바라보게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읽는 이로 하여금 에스더서를 이해했다는 느낌보다, 다르게 보게 되었다는 경험을 남깁니다.
기적이 보이지 않는 시대, 하나님의 이름이 쉽게 불리지 않는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 책은 특별한 울림을 줍니다.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처럼 느껴질 때, 그 침묵이 곧 부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이 책은 세밀한 연구와 깊은 묵상을 통해 가르칩니다. 에스더서가 그러하듯, 우리의 삶 또한 하나님의 이름이 명시되지 않은 자리에서 가장 정교하게 엮이고 있을지 모릅니다.
설교를 위한 주석서를 넘어, 하나님을 갈망하는 영혼을 위한 경건한 독서로서 목회자와 설교자, 신학도를 비롯한 모든 경건한 신자에게 곁에 두어야 할 특별한 명품 저서가 될 것입니다.
_류호준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은퇴 교수, 다니엘의 샘 원장)
이 책을 통해 ‘역사신학’ 교수의 성경 읽기를 경험해 보십시오. 그가 에스더를 읽는 것에서 저자가 맞닥뜨리고 있는 오늘의 현실이 주는 도전과 그가 만나고 있는 학생들이 던지는 질문과 그가 천착한 교회 역사를 거쳐간 신앙 선배들의 음성이 들립니다. 성경신학자나 목회자, 혹은 선교사가 텍스트를 읽는 방식과 다르며, 다양한 주석들을 정리한 또다른 주석에 머물지 않습니다. 저자가 이해한 에스더서가 아니라 저자를 매료시킨 에스더서에 관한 것이고, 에스더서가 말하는 모든 것을 망라하는 대신에 에스더서에 의해 저자가 설득된 방식이 담긴 책입니다. 본서에 녹아 있는 따스함과 자상함은 그의 성품에 따른 것일테고, 논리의 꼼꼼함과 탄탄함은 학자로서의 수양의 산물일 것입니다. 수학과 역사(교의) 전공자이면서 내러티브를 다루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은 것은 다년간의 담임 목회와 설교 사역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맛깔난 문장과 균형 잡힌 해석, 따스한 격려와 묵직한 도전, 상투적이지 않는 희망 등을 담은 이 책은, 설교나 성경공부를 위한 참고 자료로서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한 권의 경건 서적으로도 그 가치가 충분합니다.
_박대영 (광주소명교회 책임목사, 「묵상과 설교」 책임편집)
이 책은 책 제목 그대로 에스더에 반하게 하는 책입니다. 사실 에스더는 재미있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성경 66권 중에서 주변부에 속하는 책으로 주로 취급되었습니다. 이런 책을 한병수 교수는 구절구절 탁월하게 묵상하고 주해하여 에스더의 깊고 넓은 세계로 우리를 몰입하게 합니다. 한 교수는 수천 년 전에 일어났던 사건을 마치 얼마 전에 우리 가까이에서 일어났던 사건인 것처럼 독자들에게 설명합니다. 일반 성경 주석에서 종종 보이는 지나친 상세함이 없어서 에스더의 핵심 메시지를 쉽게 파악하게 만드는 것도 이 책의 큰 장점입니다. 이것은 설교 준비에 시간이 없는 목사들에게 매우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에스더를 읽기 원하는 모든 성도에게 이 책은 당분간 최고의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 책을 통하여 성경의 아름다움과 풍성함이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진심으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_이성호 (고려신학대학원 교회사 교수)
에스더서는 일단 펴면 단숨에 읽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데 한눈 팔 새 없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내용이 전개되기 때문입니다. 구약성경에는(그리고 성경전서에는) 여성의 이름을 달고 있는 두 권의 책이 있습니다. 룻기와 에스더서입니다. 하지만 두 책은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에스더서는 한 마디로 말해서 사선(死線)에 놓인 에스더라는 여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고대 근동의 거대 제국이라는 웅장한 스케일과 온갖 영광으로 장식한 왕궁이라는 화려한 무대 위에서 에스더는 히틀러의 악랄한 만행을 연상시키는 인종 학살(genocide)이라는 섬뜩한 주제를 한 몸으로 이겨내야 합니다.
에스더서는 문학의 시각으로 본다면 문학 중에 가장 빛나는 문학입니다. 에스더서의 내러티브에는 기가 막히는 역전이 반복되면서 몇 번이나 판이 뒤집힙니다. 어엿한 왕비는 폐비로 추락하고, 평범한 여성이 왕비로 비상합니다. 내로라는 세도가는 갑자기 사지로 떨어지고, 고령의 노인이 일약 제2인자로 승격됩니다. 에스더서의 스토리텔링은 역사와 인성이라는 양면의 틀과 함께 숨 막히는 긴박감 속에서 전개됩니다. 오랜 역사의 심연에서는 아말렉과 이스라엘 사이의 끈질긴 얽힘이 뛰쳐나오고, 악한 인간의 내면에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권력에의 야망이 끓어오릅니다.
이런 에스더를 한병수 박사가 작심하고 설명해 줍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설교가 아니라 주해에 가까운 설교입니다. 에스더서 열 장을 30회의 설교로 분할하는데, 한 설교가 대략 다섯 절 전후로 구성되어 있어서 접근하는 데 부담이 없습니다. 한병수 박사는 설교마다 각 절을 따라가면서 내용을 설명해 주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 장점은 문맥의 흐름을 그대로 살려준다는 것입니다. 이에 더하여 본문에 나오는 단어의 의미, 단어의 결합, 문장의 구조 등을 세밀하게 살칩니다. 이런 방식은 눈이 본문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는 효과를 자아냅니다. 구약 원어를 참조한 것도 중요한 장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마지막에 부록으로 넣은 사역(私譯)을 기존 한역 성경과 비교해서 읽으면 큰 유익을 얻습니다.
한병수 박사의 에스더서 설교는 성경을 문학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는 느낌을 불러일으킵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에스더서 설교는 소설 같은 해설입니다. 장소, 시간, 역사적 배경, 환경, 장면의 분위기, 등장인물의 됨됨이, 동작, 사물 등 무엇을 묘사하든지 현란한 문학적 표현들을 한껏 구사하여 대하드라마를 시청하는 것 같은 짜릿한 인상을 줍니다. 에스더서의 문학이 한병수 박사의 문학으로 겹쳐진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에스더서가 저 멀리 역사의 건너편에 있는 책이 아니라 우리의 눈앞에 현실감 있게 읽힙니다.
게다가 한병수 박사는 에스더서 설교에서 다다익선(多多益善)의 전략을 활용합니다. 자신의 역량을 통틀어 해설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해설합니다. 풍부한 수량(水量)을 가진 질 좋은 깊은 샘이 쉼 없이 물을 솟아내는 것 같은 필치로 글을 써내기에 에스더서 설교는 표현이나 내용이 한병수 박사의 이전 어떤 저서보다 더욱 넉넉하고 더욱 널찍합니다. 해설의 질량이 어찌나 무거운지 이 책에서는 일 초의 무게, 한 뼘의 무게, 찰나에 깃든 생각의 무게, 말 한마디의 무게, 발걸음 한 동작의 무게, 편지 한 장의 무게마저도 느껴집니다.
한병수 박사는 호화로운 문학 장치를 사용하는 중에 적실한 메시지를 찾아내며 현실적 적용점을 제시하는 것을 간과하지 않습니다. 이 책은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력이 깃든 설교입니다. 생각과 신학이 곁들인 주해입니다. 매일같이 모순, 갈등, 당혹, 압박, 위협 이런 것들이 버젓이 벌어지는 현실 속에서 신앙을 지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보여줍니다. 한병수 박사의 에스더 설교는 믿음을 지키는 것은 때때로 공간을 초월하고 시간을 탈피해야 할 것임을 알려줍니다. 믿음을 지키는 것은 일상, 재물, 부귀, 신분, 인격, 그리고 심지어 생명의 상실을 각오해야 할 것과 무관하지 않음을 가르쳐줍니다. 이런 점에서 에스더서 설교는 오늘날의 신자에게 에스더의 길을 따르도록 강력하게 촉구하는 결단 요청서입니다.
_조병수 (프랑스 위그노 연구소 대표,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전임 총장/ 명예교수)
이 책의 저자인 한병수 목사님과는 8년 전 담임목사와 성도라는 관계로 인연을 맺었습니다. 매주 주일 설교를 통해 깊이 새겼던 목사님의 말씀을 책으로 다시 만나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목사님은 설교를 준비하실 때 늘 원문을 찾아 다시 번역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한국어 번역 과정에서 놓치게 된 의미는 없는지, 단어의 어원과 반복 사용 여부, 문장의 능동/수동태, 어순까지 꼼꼼하게 살피셨습니다. 이러한 강해 설교는 비록 진도는 더디게 진행되었지만, 말씀을 세심하게 읽고 묵상하는 귀한 훈련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쓰신 『에스더서에 반하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어에는 드러나지 않은 단수형과 복수형의 미묘한 차이, 동사가 현재분사로 서술되었기 때문에 읽어낼 수 있는 반복성과 지속성 등을 파악하면 말씀의 깊이가 더해집니다. 그뿐만 아니라 잘 짜인 문학 작품으로 에스더서를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알게 됩니다. 왕비 와스디의 폐위는 에스더의 왕비 책봉으로, 아하수에로 왕의 잠 못 들던 밤은 모르드개의 공로 발견으로 절묘하게 연결됩니다. 모르드개를 없애려던 하만의 악한 계획이 도리어 하만을 몰락하게 만드는 기막힌 반전이 나타납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어떠한 인기척도 없이 우연들의 교향곡으로 응답해 주”시며, “인간의 악은 자신이 만든 경로를 따라 돌아오”게 됨을 배웁니다.
목사님은 설교하실 때 당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잘 하시지 않는 편입니다. 그러나 가끔 설교를 준비하며 느끼셨던 감정들—가슴 뭉클함이나 눈물—을 나누실 때가 있습니다. 성도로서 그 감동의 깊이를 함께 느껴보고 싶을 때가 있는데, 이 책 속에는 어김없이 그러한 목사님의 감동의 흔적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천천히, 조금씩 음미하며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졸업생이 찾아왔습니다. 근황을 이야기하다가 인생 고민을 나누길래 슬그머니 전도를 해 보았습니다. 그 제자의 말이 자신은 성경에 나오는 초현실적인 사건들을 믿을 수 없어서 교회에 나가지 않는다 하더군요.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졸업생에게 에스더서를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하나님도 등장하지 않고 초현실적 기적도 나타나지 않는 에스더서. 잘 짜인 문학작품같이 이야기 속에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 『에스더서에 반하다』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세상을 나타난 것과 감추어진 것으로 양분해서 살펴볼 수 있는 안목, 우연 속에 깃들어 있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_주재우 (전북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이 책은 전통적인 의미의 주석서라기보다, 본문에 깊이 뿌리내린 신학적 독해이자 영적 성찰에 가깝습니다. 히브리어 본문에 대한 세심한 주해, 페르시아 제국의 역사적 맥락, 고대와 현대의 에스더 연구 성과들을 바탕으로, 저자는 에스더서가 무엇을 말하는가보다, 이 책이 우리로 무엇을 보게 만드는가를 묻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우연’과 ‘반전’을 해석하는 저자의 시선입니다. 왕의 불면, 우연히 펼쳐진 궁중 연대기, 뒤늦게 기억되는 충성, 엇갈린 잔치의 자리들 —이 모든 것은 우발적 사건처럼 보이지만, 저자는 그것들을 섭리의 언어로 읽어냅니다. 에스더서에서 하나님은 개입하지 않는 분이 아니라, 너무 깊이 개입하시기에 오히려 드러나지 않는 분으로 묘사됩니다. 이 책은 바로 그 ‘감추어진 통치’의 신학을 차분하면서도 힘 있게 풀어냅니다.
특히 저자의 문체는 가히 일품입니다. 논증은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표현은 서정적입니다. “역사의 실타래를 엮으시는 보이지 않는 손길”이나 “우연들의 교향곡” 같은 표현들은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이는 학문적 정확성과 설교적 울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저자만의 독특한 아우라입니다. 저자는 독자를 가르치려 들기보다, 본문 곁으로 조용히 데려가 함께 바라보게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읽는 이로 하여금 에스더서를 이해했다는 느낌보다, 다르게 보게 되었다는 경험을 남깁니다.
기적이 보이지 않는 시대, 하나님의 이름이 쉽게 불리지 않는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 책은 특별한 울림을 줍니다.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처럼 느껴질 때, 그 침묵이 곧 부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이 책은 세밀한 연구와 깊은 묵상을 통해 가르칩니다. 에스더서가 그러하듯, 우리의 삶 또한 하나님의 이름이 명시되지 않은 자리에서 가장 정교하게 엮이고 있을지 모릅니다.
설교를 위한 주석서를 넘어, 하나님을 갈망하는 영혼을 위한 경건한 독서로서 목회자와 설교자, 신학도를 비롯한 모든 경건한 신자에게 곁에 두어야 할 특별한 명품 저서가 될 것입니다.
_류호준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은퇴 교수, 다니엘의 샘 원장)
이 책을 통해 ‘역사신학’ 교수의 성경 읽기를 경험해 보십시오. 그가 에스더를 읽는 것에서 저자가 맞닥뜨리고 있는 오늘의 현실이 주는 도전과 그가 만나고 있는 학생들이 던지는 질문과 그가 천착한 교회 역사를 거쳐간 신앙 선배들의 음성이 들립니다. 성경신학자나 목회자, 혹은 선교사가 텍스트를 읽는 방식과 다르며, 다양한 주석들을 정리한 또다른 주석에 머물지 않습니다. 저자가 이해한 에스더서가 아니라 저자를 매료시킨 에스더서에 관한 것이고, 에스더서가 말하는 모든 것을 망라하는 대신에 에스더서에 의해 저자가 설득된 방식이 담긴 책입니다. 본서에 녹아 있는 따스함과 자상함은 그의 성품에 따른 것일테고, 논리의 꼼꼼함과 탄탄함은 학자로서의 수양의 산물일 것입니다. 수학과 역사(교의) 전공자이면서 내러티브를 다루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은 것은 다년간의 담임 목회와 설교 사역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맛깔난 문장과 균형 잡힌 해석, 따스한 격려와 묵직한 도전, 상투적이지 않는 희망 등을 담은 이 책은, 설교나 성경공부를 위한 참고 자료로서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한 권의 경건 서적으로도 그 가치가 충분합니다.
_박대영 (광주소명교회 책임목사, 「묵상과 설교」 책임편집)
이 책은 책 제목 그대로 에스더에 반하게 하는 책입니다. 사실 에스더는 재미있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성경 66권 중에서 주변부에 속하는 책으로 주로 취급되었습니다. 이런 책을 한병수 교수는 구절구절 탁월하게 묵상하고 주해하여 에스더의 깊고 넓은 세계로 우리를 몰입하게 합니다. 한 교수는 수천 년 전에 일어났던 사건을 마치 얼마 전에 우리 가까이에서 일어났던 사건인 것처럼 독자들에게 설명합니다. 일반 성경 주석에서 종종 보이는 지나친 상세함이 없어서 에스더의 핵심 메시지를 쉽게 파악하게 만드는 것도 이 책의 큰 장점입니다. 이것은 설교 준비에 시간이 없는 목사들에게 매우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에스더를 읽기 원하는 모든 성도에게 이 책은 당분간 최고의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 책을 통하여 성경의 아름다움과 풍성함이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진심으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_이성호 (고려신학대학원 교회사 교수)
에스더서는 일단 펴면 단숨에 읽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데 한눈 팔 새 없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내용이 전개되기 때문입니다. 구약성경에는(그리고 성경전서에는) 여성의 이름을 달고 있는 두 권의 책이 있습니다. 룻기와 에스더서입니다. 하지만 두 책은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에스더서는 한 마디로 말해서 사선(死線)에 놓인 에스더라는 여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고대 근동의 거대 제국이라는 웅장한 스케일과 온갖 영광으로 장식한 왕궁이라는 화려한 무대 위에서 에스더는 히틀러의 악랄한 만행을 연상시키는 인종 학살(genocide)이라는 섬뜩한 주제를 한 몸으로 이겨내야 합니다.
에스더서는 문학의 시각으로 본다면 문학 중에 가장 빛나는 문학입니다. 에스더서의 내러티브에는 기가 막히는 역전이 반복되면서 몇 번이나 판이 뒤집힙니다. 어엿한 왕비는 폐비로 추락하고, 평범한 여성이 왕비로 비상합니다. 내로라는 세도가는 갑자기 사지로 떨어지고, 고령의 노인이 일약 제2인자로 승격됩니다. 에스더서의 스토리텔링은 역사와 인성이라는 양면의 틀과 함께 숨 막히는 긴박감 속에서 전개됩니다. 오랜 역사의 심연에서는 아말렉과 이스라엘 사이의 끈질긴 얽힘이 뛰쳐나오고, 악한 인간의 내면에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권력에의 야망이 끓어오릅니다.
이런 에스더를 한병수 박사가 작심하고 설명해 줍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설교가 아니라 주해에 가까운 설교입니다. 에스더서 열 장을 30회의 설교로 분할하는데, 한 설교가 대략 다섯 절 전후로 구성되어 있어서 접근하는 데 부담이 없습니다. 한병수 박사는 설교마다 각 절을 따라가면서 내용을 설명해 주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 장점은 문맥의 흐름을 그대로 살려준다는 것입니다. 이에 더하여 본문에 나오는 단어의 의미, 단어의 결합, 문장의 구조 등을 세밀하게 살칩니다. 이런 방식은 눈이 본문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는 효과를 자아냅니다. 구약 원어를 참조한 것도 중요한 장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마지막에 부록으로 넣은 사역(私譯)을 기존 한역 성경과 비교해서 읽으면 큰 유익을 얻습니다.
한병수 박사의 에스더서 설교는 성경을 문학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는 느낌을 불러일으킵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에스더서 설교는 소설 같은 해설입니다. 장소, 시간, 역사적 배경, 환경, 장면의 분위기, 등장인물의 됨됨이, 동작, 사물 등 무엇을 묘사하든지 현란한 문학적 표현들을 한껏 구사하여 대하드라마를 시청하는 것 같은 짜릿한 인상을 줍니다. 에스더서의 문학이 한병수 박사의 문학으로 겹쳐진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에스더서가 저 멀리 역사의 건너편에 있는 책이 아니라 우리의 눈앞에 현실감 있게 읽힙니다.
게다가 한병수 박사는 에스더서 설교에서 다다익선(多多益善)의 전략을 활용합니다. 자신의 역량을 통틀어 해설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해설합니다. 풍부한 수량(水量)을 가진 질 좋은 깊은 샘이 쉼 없이 물을 솟아내는 것 같은 필치로 글을 써내기에 에스더서 설교는 표현이나 내용이 한병수 박사의 이전 어떤 저서보다 더욱 넉넉하고 더욱 널찍합니다. 해설의 질량이 어찌나 무거운지 이 책에서는 일 초의 무게, 한 뼘의 무게, 찰나에 깃든 생각의 무게, 말 한마디의 무게, 발걸음 한 동작의 무게, 편지 한 장의 무게마저도 느껴집니다.
한병수 박사는 호화로운 문학 장치를 사용하는 중에 적실한 메시지를 찾아내며 현실적 적용점을 제시하는 것을 간과하지 않습니다. 이 책은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력이 깃든 설교입니다. 생각과 신학이 곁들인 주해입니다. 매일같이 모순, 갈등, 당혹, 압박, 위협 이런 것들이 버젓이 벌어지는 현실 속에서 신앙을 지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보여줍니다. 한병수 박사의 에스더 설교는 믿음을 지키는 것은 때때로 공간을 초월하고 시간을 탈피해야 할 것임을 알려줍니다. 믿음을 지키는 것은 일상, 재물, 부귀, 신분, 인격, 그리고 심지어 생명의 상실을 각오해야 할 것과 무관하지 않음을 가르쳐줍니다. 이런 점에서 에스더서 설교는 오늘날의 신자에게 에스더의 길을 따르도록 강력하게 촉구하는 결단 요청서입니다.
_조병수 (프랑스 위그노 연구소 대표,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전임 총장/ 명예교수)
이 책의 저자인 한병수 목사님과는 8년 전 담임목사와 성도라는 관계로 인연을 맺었습니다. 매주 주일 설교를 통해 깊이 새겼던 목사님의 말씀을 책으로 다시 만나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목사님은 설교를 준비하실 때 늘 원문을 찾아 다시 번역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한국어 번역 과정에서 놓치게 된 의미는 없는지, 단어의 어원과 반복 사용 여부, 문장의 능동/수동태, 어순까지 꼼꼼하게 살피셨습니다. 이러한 강해 설교는 비록 진도는 더디게 진행되었지만, 말씀을 세심하게 읽고 묵상하는 귀한 훈련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쓰신 『에스더서에 반하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어에는 드러나지 않은 단수형과 복수형의 미묘한 차이, 동사가 현재분사로 서술되었기 때문에 읽어낼 수 있는 반복성과 지속성 등을 파악하면 말씀의 깊이가 더해집니다. 그뿐만 아니라 잘 짜인 문학 작품으로 에스더서를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알게 됩니다. 왕비 와스디의 폐위는 에스더의 왕비 책봉으로, 아하수에로 왕의 잠 못 들던 밤은 모르드개의 공로 발견으로 절묘하게 연결됩니다. 모르드개를 없애려던 하만의 악한 계획이 도리어 하만을 몰락하게 만드는 기막힌 반전이 나타납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어떠한 인기척도 없이 우연들의 교향곡으로 응답해 주”시며, “인간의 악은 자신이 만든 경로를 따라 돌아오”게 됨을 배웁니다.
목사님은 설교하실 때 당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잘 하시지 않는 편입니다. 그러나 가끔 설교를 준비하며 느끼셨던 감정들—가슴 뭉클함이나 눈물—을 나누실 때가 있습니다. 성도로서 그 감동의 깊이를 함께 느껴보고 싶을 때가 있는데, 이 책 속에는 어김없이 그러한 목사님의 감동의 흔적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천천히, 조금씩 음미하며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졸업생이 찾아왔습니다. 근황을 이야기하다가 인생 고민을 나누길래 슬그머니 전도를 해 보았습니다. 그 제자의 말이 자신은 성경에 나오는 초현실적인 사건들을 믿을 수 없어서 교회에 나가지 않는다 하더군요.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졸업생에게 에스더서를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하나님도 등장하지 않고 초현실적 기적도 나타나지 않는 에스더서. 잘 짜인 문학작품같이 이야기 속에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 『에스더서에 반하다』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세상을 나타난 것과 감추어진 것으로 양분해서 살펴볼 수 있는 안목, 우연 속에 깃들어 있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_주재우 (전북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목차
추천사 • 8
감사의 글 • 15
서론 • 18
Ⅰ. 위기의 서막 - 폐위와 등극: 하나님의 무대 설정 • 37
01. 위대한 허영 (에 1:1-4) • 39
02. 두 잔치 (에 1:5-9) • 57
03. 미모 제국 (에 1:10-15) • 73
04. 와스디의 폐위 (에 1:16-22) • 91
05. 아름다운 에스더 (에 2:1-7) • 107
06. 유다라는 신분의 은닉 (에 2:8-11) • 125
07. 왕후 에스더 (에 2:12-18) • 141
08. 경계인 모르드개 (에 2:19-23) • 159
Ⅱ. 음모의 발단 - 하만의 계략과 민족의 위기 • 173
09. 하만의 광기 (에 3:1-6) • 175
10. 하만의 음모 (에 3:7-11) • 189
11. 죽음의 조서 (에 3:12-15) • 205
Ⅲ. 전환의 순간 - 죽으면 죽으리라: 결단과 금식 • 219
12. 무거운 슬픔 (에 4:1-5) • 221
13. 조서의 진실 (에 4:6-11) • 233
14. 죽으면 죽으리라 (에 4:12-17) • 245
15. 에스더의 잔치 (에 5:1-8) • 261
16. 하만의 증오 (에 5:9-14) • 281
Ⅳ. 역전의 밤 - 영광에서 처형대로: 섭리의 아이러니 • 297
17. 역사의 기억 (에 6:1-5) • 299
18. 하만의 착각 (에 6:6-9) • 311
19. 높여진 모르드개 (에 6:10-14) • 323
20. 에스더의 지혜 (에 7:1-5) • 341
21. 하만의 몰락 (에 7:6-10) • 357
Ⅴ. 구원의 완성 - 새 칙령과 부림절: 애통이 기쁨으로 • 377
22. 지도자 에스더 (에 8:1-6) • 379
23. 생명의 조서 (에 8:7-10) • 393
24. 정의의 부메랑 (에 8:11-17) • 405
25. 역사의 승리 (에 9:1-10) • 427
26. 또 하나의 조서 (에 9:11-16) • 445
27. 부림절 제정 (에 9:17-22) • 463
28. 영원한 기념일 (에 9:23-28) • 477
29. 입법자 에스더 (에 9:29-32) • 491
30. 유다라는 이름 (에 10:1-3) • 501
부록: 에스더서 사역 • 513
감사의 글 • 15
서론 • 18
Ⅰ. 위기의 서막 - 폐위와 등극: 하나님의 무대 설정 • 37
01. 위대한 허영 (에 1:1-4) • 39
02. 두 잔치 (에 1:5-9) • 57
03. 미모 제국 (에 1:10-15) • 73
04. 와스디의 폐위 (에 1:16-22) • 91
05. 아름다운 에스더 (에 2:1-7) • 107
06. 유다라는 신분의 은닉 (에 2:8-11) • 125
07. 왕후 에스더 (에 2:12-18) • 141
08. 경계인 모르드개 (에 2:19-23) • 159
Ⅱ. 음모의 발단 - 하만의 계략과 민족의 위기 • 173
09. 하만의 광기 (에 3:1-6) • 175
10. 하만의 음모 (에 3:7-11) • 189
11. 죽음의 조서 (에 3:12-15) • 205
Ⅲ. 전환의 순간 - 죽으면 죽으리라: 결단과 금식 • 219
12. 무거운 슬픔 (에 4:1-5) • 221
13. 조서의 진실 (에 4:6-11) • 233
14. 죽으면 죽으리라 (에 4:12-17) • 245
15. 에스더의 잔치 (에 5:1-8) • 261
16. 하만의 증오 (에 5:9-14) • 281
Ⅳ. 역전의 밤 - 영광에서 처형대로: 섭리의 아이러니 • 297
17. 역사의 기억 (에 6:1-5) • 299
18. 하만의 착각 (에 6:6-9) • 311
19. 높여진 모르드개 (에 6:10-14) • 323
20. 에스더의 지혜 (에 7:1-5) • 341
21. 하만의 몰락 (에 7:6-10) • 357
Ⅴ. 구원의 완성 - 새 칙령과 부림절: 애통이 기쁨으로 • 377
22. 지도자 에스더 (에 8:1-6) • 379
23. 생명의 조서 (에 8:7-10) • 393
24. 정의의 부메랑 (에 8:11-17) • 405
25. 역사의 승리 (에 9:1-10) • 427
26. 또 하나의 조서 (에 9:11-16) • 445
27. 부림절 제정 (에 9:17-22) • 463
28. 영원한 기념일 (에 9:23-28) • 477
29. 입법자 에스더 (에 9:29-32) • 491
30. 유다라는 이름 (에 10:1-3) • 501
부록: 에스더서 사역 • 513
책 속으로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풍요와 영예의 자랑에 집착한다. 그러나 성경은 그 모든 풍요와 영예의 배후에 계신 하나님을 주목한다. 하나님은 사람이 보기에 아무리 화려하고 아름답고 눈부신 제국의 왕을 죽이기도 하며 살리기도 하며 상하게도 하며 낫게도 하시며(신 32:39), 여호와는 스올에 내리게도 하시고 거기에서 올리기도 하시며(삼상 2:6), 때와 계절을 바꾸시며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는 분(단 2:21)이시다. 에스더서 전체를 보더라도 아하수에로의 잔치는 거대한 나라를 그에게 주신 하나님의 승리를 기념하는 잔치와 대비된다. 세상이 기뻐하는 잔치와 하나님의 백성이 기뻐하는 잔치의 묘한 대조가 에스더서 본문의 처음과 끝을 둘러싸고 있다.
- 01. 위대한 허영, 52쪽 중에서 -
칼로 일어선 자는 칼로 망하듯이 미모로 일어선 자는 미모로 몰락한다. 허세 가득한 아하수에로 왕은 와스디의 미모 때문에 일어난 제국의 혼돈을 겪은 이후에도 정신을 못 차렸다. “왕의 마음에 드는 소녀”가 아니라 “왕의 눈에 좋은 소녀”를 왕후로 삼으라는 시종들의 제안은 왕이 사람의 중심을 보지 않고 외모를 보는 군주임을 암시한다. 시종들은 왕의 곁을 지키면서 그가 사람의 중심보다 껍질의 화려함에 빠지는 군주라는 사실을 정확히 간파했다. 같은 맥락에서 저자는 “왕의 눈”이라는 표현을 두 번이나 적시했다. 그러나 그들의 제안은 비록 왕의 귀를 즐겁게 하였지만 왕의 나약함을 정확히 찌른 검이었다.
- 05. 아름다운 에스더, 114쪽 중에서 -
모르드개는 왕실이 우주의 전부가 아님을 기억하는 유일한 남자였다. 왕의 명이라는 작은 법 너머에 자신의 정체성과 믿음이 닻을 내리고 있는 더 큰 법이 존재함을 인지하고 있다. 그에게 진짜 거역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는 것이었다. 진짜 반역은 창조주가 아니라 피조물을 섬기는 것이었다. 지상적인 왕명의 거역은 천상적인 어명의 순종을 위해 불가피한 것이었다. 그의 이러한 태도 앞에서 왕의 신하들은 포기하지 않고 질문 공세를 퍼부으며 날마다 순응을 촉구했다. “한 번만 절해라, 한 번만 무릎을 꿇어라, 그러면 모든 게 좋아진다.” 그러나 모르드개 신앙의 사전에는 “한 번만”도 없고 “잠깐만”도 없고 “이번만”도 없다. 하나님만 경배하는 것은 절대적인 명제였다. 신앙은 구십구 번을 잘해도 단 한 번으로 무너지기 때문이다.
- 09. 하만의 광기, 181쪽 중에서 -
이제 모르드개의 서한이 에스더의 손에 넘겨졌다. 왕후의 옷을 입은 여인에게 민족의 딸로 돌아올 것을 요청하는 준엄한 목소리로 한 문장 한 문장이 일어났다. 문서를 잡은 그녀의 손끝은 떨렸고 그녀의 마음은 조용히 무너졌다. 절망의 무게를 담은 외침, 민족의 운명을 실은 고요한 폭풍이 그녀의 심장을 강타했기 때문이다. 안락한 에스더의 삶을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목숨을 걸고 하닷사로 돌아가 민족과 연대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했다.
- 13. 조서의 진실, 237쪽 중에서 -
모르드개의 충성은 조용했고 그의 손을 깨끗했다. 권력을 요구하지 않았고 명예를 탐하지도 않았고 그저 옳은 일이니까 묵묵히 일한 신하였다. 그런데 그의 옮음은 그 밤에 다시 살아났다. 왕은 책을 덮지 못하였고 마음은 흔들렸다. 모르드개의 침묵은 하만의 자랑보다 깊었고 그의 행위는 기록보다 선명했다. 그 밤, 왕은 잠을 잃었지만 정의를 되찾았다. 연대기는 잊힌 정의가 숨 쉬고 있는 시간을 초월한 법정 그 자체였다. 인간은 잊었으나 문서는 기억했고, 기록은 결국 왕을 일깨웠다.
- 17장. 역사의 기억, 302쪽 중에서 -
에스더가 이 모든 사태의 주범을 지목한다. “괴롭히는 사람이요 적대적인 자는 하만, 이 악한 자입니다.” 에스더의 말은 벼락처럼 강렬했다. 특히 박해자, 적대자, 악한 자라는 세 개의 단어가 마치 세 번의 철퇴처럼 하만의 존재를 내리쳤다. 왕이 자신의 반지까지 주며 최고의 권력을 공유했던 하만이 이 사태의 배후라니, 믿을 수 없는 내용이 왕후의 입에서 쏟아졌다. 반지의 공유는 왕의 권위 그 자체의 공유이고 신뢰의 증표이고 영혼의 일부를 나누는 행위였다. 이로써 하만의 결정은 왕의 결정이고 그의 명령은 곧 왕의 명령으로 간주되는 행위였다. 그런데 믿은 도끼가 왕의 고귀한 발등을 찍으려고 했다. 그러나 에스더의 증언으로 도끼의 비열한 계략은 무너졌다. 이것은 권력과 무기력이 자리를 바꾸는 순간이며, 고발자가 피고인이 되는 순간이며, 사형 집행자가 사형수가 되는 순간이다.
- 21. 하만의 몰락, 357쪽 중에서 -
개인이 아닌 공동체는 사람에 대하여 태초부터 시작되고 종말까지 지속되는 하나님의 계획이다. 에덴의 정원에서 아담의 갈비뼈가 하와를 빚어낸 그 순간부터 하나님은 고립이 아닌 관계를, 분리가 아닌 연합을, 개인이 아닌 공동체를 세우셨다. 아담에게 하와를 주셨고, 믿음의 조상에게 큰 민족을 이룬다는 약속을 주셨고, 이스라엘 민족에게 열두 지파를 주셨고, 성막 안에서 그들과 함께 거하셨다. 이런 설계를 따라 혼자서는 견디지 못하는 것을 함께면 이겨내고, 개인이면 무너지나 공동체면 지켜내고, 흩어지면 망하지만 모이면 거뜬히 생존한다. 이것은 에스더 시대만의 진리가 아니라 태초부터 시작되어 종말까지 지속되는 생존의 법칙이다. 어떤 때에라도 죽음이 개인을 향해 달려올 때, 생명은 공동체로 일어섰다.
- 25. 역사의 승리, 429-430쪽 중에서 -
하나님의 이름이 없다는 것은 그분의 부재가 아니라 오히려 어떤 순간에도 제한되지 않으시는 그분의 보편적 임재를 의미한다. 이런 침묵의 하나님을 증거하기 위해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첫째 서신에서 사건의 역사적 확증을, 둘째 서신에서 섭리의 신앙적 확증을 의도했을 가능성이 크다. 부림절에 구원은 우리에게 사실과 의미의 이중주로 다가온다. 진실로 부림절은 하나님의 현현에 대한 새로운 문법이다. 하나님을 직접 호명하지 않고서도 그분의 구원을 가장 견고하게 기념하고 기억하는 방식이다. 하나님은 때로 가장 겸손하게, 가장 은밀하게, 우리의 기억과 공동체의 삶 속에 당신의 가장 생생한 초상을 새기신다.
- 29. 입법자 에스더, 492쪽 중에서 -
- 01. 위대한 허영, 52쪽 중에서 -
칼로 일어선 자는 칼로 망하듯이 미모로 일어선 자는 미모로 몰락한다. 허세 가득한 아하수에로 왕은 와스디의 미모 때문에 일어난 제국의 혼돈을 겪은 이후에도 정신을 못 차렸다. “왕의 마음에 드는 소녀”가 아니라 “왕의 눈에 좋은 소녀”를 왕후로 삼으라는 시종들의 제안은 왕이 사람의 중심을 보지 않고 외모를 보는 군주임을 암시한다. 시종들은 왕의 곁을 지키면서 그가 사람의 중심보다 껍질의 화려함에 빠지는 군주라는 사실을 정확히 간파했다. 같은 맥락에서 저자는 “왕의 눈”이라는 표현을 두 번이나 적시했다. 그러나 그들의 제안은 비록 왕의 귀를 즐겁게 하였지만 왕의 나약함을 정확히 찌른 검이었다.
- 05. 아름다운 에스더, 114쪽 중에서 -
모르드개는 왕실이 우주의 전부가 아님을 기억하는 유일한 남자였다. 왕의 명이라는 작은 법 너머에 자신의 정체성과 믿음이 닻을 내리고 있는 더 큰 법이 존재함을 인지하고 있다. 그에게 진짜 거역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는 것이었다. 진짜 반역은 창조주가 아니라 피조물을 섬기는 것이었다. 지상적인 왕명의 거역은 천상적인 어명의 순종을 위해 불가피한 것이었다. 그의 이러한 태도 앞에서 왕의 신하들은 포기하지 않고 질문 공세를 퍼부으며 날마다 순응을 촉구했다. “한 번만 절해라, 한 번만 무릎을 꿇어라, 그러면 모든 게 좋아진다.” 그러나 모르드개 신앙의 사전에는 “한 번만”도 없고 “잠깐만”도 없고 “이번만”도 없다. 하나님만 경배하는 것은 절대적인 명제였다. 신앙은 구십구 번을 잘해도 단 한 번으로 무너지기 때문이다.
- 09. 하만의 광기, 181쪽 중에서 -
이제 모르드개의 서한이 에스더의 손에 넘겨졌다. 왕후의 옷을 입은 여인에게 민족의 딸로 돌아올 것을 요청하는 준엄한 목소리로 한 문장 한 문장이 일어났다. 문서를 잡은 그녀의 손끝은 떨렸고 그녀의 마음은 조용히 무너졌다. 절망의 무게를 담은 외침, 민족의 운명을 실은 고요한 폭풍이 그녀의 심장을 강타했기 때문이다. 안락한 에스더의 삶을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목숨을 걸고 하닷사로 돌아가 민족과 연대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했다.
- 13. 조서의 진실, 237쪽 중에서 -
모르드개의 충성은 조용했고 그의 손을 깨끗했다. 권력을 요구하지 않았고 명예를 탐하지도 않았고 그저 옳은 일이니까 묵묵히 일한 신하였다. 그런데 그의 옮음은 그 밤에 다시 살아났다. 왕은 책을 덮지 못하였고 마음은 흔들렸다. 모르드개의 침묵은 하만의 자랑보다 깊었고 그의 행위는 기록보다 선명했다. 그 밤, 왕은 잠을 잃었지만 정의를 되찾았다. 연대기는 잊힌 정의가 숨 쉬고 있는 시간을 초월한 법정 그 자체였다. 인간은 잊었으나 문서는 기억했고, 기록은 결국 왕을 일깨웠다.
- 17장. 역사의 기억, 302쪽 중에서 -
에스더가 이 모든 사태의 주범을 지목한다. “괴롭히는 사람이요 적대적인 자는 하만, 이 악한 자입니다.” 에스더의 말은 벼락처럼 강렬했다. 특히 박해자, 적대자, 악한 자라는 세 개의 단어가 마치 세 번의 철퇴처럼 하만의 존재를 내리쳤다. 왕이 자신의 반지까지 주며 최고의 권력을 공유했던 하만이 이 사태의 배후라니, 믿을 수 없는 내용이 왕후의 입에서 쏟아졌다. 반지의 공유는 왕의 권위 그 자체의 공유이고 신뢰의 증표이고 영혼의 일부를 나누는 행위였다. 이로써 하만의 결정은 왕의 결정이고 그의 명령은 곧 왕의 명령으로 간주되는 행위였다. 그런데 믿은 도끼가 왕의 고귀한 발등을 찍으려고 했다. 그러나 에스더의 증언으로 도끼의 비열한 계략은 무너졌다. 이것은 권력과 무기력이 자리를 바꾸는 순간이며, 고발자가 피고인이 되는 순간이며, 사형 집행자가 사형수가 되는 순간이다.
- 21. 하만의 몰락, 357쪽 중에서 -
개인이 아닌 공동체는 사람에 대하여 태초부터 시작되고 종말까지 지속되는 하나님의 계획이다. 에덴의 정원에서 아담의 갈비뼈가 하와를 빚어낸 그 순간부터 하나님은 고립이 아닌 관계를, 분리가 아닌 연합을, 개인이 아닌 공동체를 세우셨다. 아담에게 하와를 주셨고, 믿음의 조상에게 큰 민족을 이룬다는 약속을 주셨고, 이스라엘 민족에게 열두 지파를 주셨고, 성막 안에서 그들과 함께 거하셨다. 이런 설계를 따라 혼자서는 견디지 못하는 것을 함께면 이겨내고, 개인이면 무너지나 공동체면 지켜내고, 흩어지면 망하지만 모이면 거뜬히 생존한다. 이것은 에스더 시대만의 진리가 아니라 태초부터 시작되어 종말까지 지속되는 생존의 법칙이다. 어떤 때에라도 죽음이 개인을 향해 달려올 때, 생명은 공동체로 일어섰다.
- 25. 역사의 승리, 429-430쪽 중에서 -
하나님의 이름이 없다는 것은 그분의 부재가 아니라 오히려 어떤 순간에도 제한되지 않으시는 그분의 보편적 임재를 의미한다. 이런 침묵의 하나님을 증거하기 위해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첫째 서신에서 사건의 역사적 확증을, 둘째 서신에서 섭리의 신앙적 확증을 의도했을 가능성이 크다. 부림절에 구원은 우리에게 사실과 의미의 이중주로 다가온다. 진실로 부림절은 하나님의 현현에 대한 새로운 문법이다. 하나님을 직접 호명하지 않고서도 그분의 구원을 가장 견고하게 기념하고 기억하는 방식이다. 하나님은 때로 가장 겸손하게, 가장 은밀하게, 우리의 기억과 공동체의 삶 속에 당신의 가장 생생한 초상을 새기신다.
- 29. 입법자 에스더, 492쪽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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