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91193664148 지우
다시 읽는 복음 (하나님 나라와 삼위일체적 공동체를 향한 여정: 몰트만과 현대 교회론이 나누는 대화)
(저자) 모중현
지우 · 2026-03-03   125*188 · 2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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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전하신 복음(막 1:15)에는, 단순한 개인의 내세 구원을 넘어 이미 우리에게 도래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선포와, 회개를 통한 깨어진 모든 ‘관계’의 회복이라는 복음의 실마리가 담겨있다. 이것을 위르겐 몰트만은 하나님 나라와 삼위일체 신학으로 정리했고, 그의 교회론은 이를 ‘하나님 나라를 선취(先取)하는 공동체’라고 정의했다.

『다시 읽는 복음』은 하나님 나라, 삼위일체, 교회의 의미를 성경적·신학적으로 살피고, 이를 통해 복음의 참된 의미를 고찰한다. 이후 몰트만의 신학과 현대의 다양한 교회론(이머징 교회, 선교적 교회, 정치적 교회, 온라인 교회) 간의 대화를 시도하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삶과 공동체는 어떠해야 할지 함께 고민할 것을 제안한다. 이 책은 복음의 본질이 오늘날 우리의 신앙생활 및 교회의 사명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모중현
저자는 경북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M.Div.)와 신학 석사(Th.M.) 학위를 받았다. 목회와 신학이 서로를 비추도록 고민하며, 배운 것을 삶의 자리에서 풀어내고자 힘쓰는 목회자로, 지금까지 하나님 나라와 삼위일체 신앙을 중심으로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성찰해 왔다. 오늘의 자리에서 복음을 다시 읽고 전하는 일을 소중히 여기는 저자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모찌모찌의 맛있는 책읽기’를 운영하며, 계속해서 읽은 책을 신앙과 일상의 언어로 정리해 나누고 있다.

추천의 글

이 책은 저자의 신학적 사유와 목회적 성찰이 균형 있게 어우러진 저서입니다. 작금의 한국교회의 상황에 대한 예리한 분석을 토대로, 몰트만의 하나님 나라와 교회 이해를 깊이 있게 다루면서 현대 교회론의 유형들과 대화를 통해 시의적절한 소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실천적 적용을 위한 시사점들을 제시함으로써 이론적으로도 탄탄하고 실천적으로도 유용한 통찰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진정한 교회의 정체성과 사역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_신옥수 장로회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이 책은 한국 교회에 불편한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이 믿는 복음, 정말 성경의 복음입니까?” 그리고 저자는 이 질문에 하나님 나라·삼위일체·교회를 제시합니다. 이를 통해 저자는 복음을 개인 구원의 좁은 울타리에서 끌어내어, 깨어진 모든 관계를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거대한 이야기로 되돌려 놓습니다. 여러 주제들을 하나의 논리로 꿰뚫는 구성은 치밀하고, 몰트만과의 비평적 대화는 지적으로 치열하고 정직합니다. 무엇보다 저자는 서구 신학을 한국 교회의 현실, 특별히 목회 현장 속에서 깊이 있게 해석해 내는 목회자형 신학자입니다. 학문의 엄밀함과 목회적 온기를 함께 지닌 이런 저자가 있기에 한국 교회와 신학의 내일이 밝다고 생각합니다. 신학서이지만 어렵지 않고, 쉽게 읽히지만 가볍지 않습니다. 복음을 다시 읽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_김기현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신학과 교수, 『욥, 까닭을 묻다』 저자

기독교를 향한 비신자들의 수많은 질문을 정리해 보면 결국 ‘하나님이 정말 있다면 왜 세상에 이런 일이 일어납니까?’, ‘하나님이 한 분이 아니라던데 왜 유일신입니까?’, ‘예수님을 믿는데 교회는 왜 그렇습니까?’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잘 살펴보면 바로 각각 ‘하나님 나라’, ‘삼위일체’, ‘교회’에 관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저자가 처음에는 비신자였다가 신학자가 된 몰트만의 관점으로 이 세 주제에 대해 논했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런 점에서 복음과 교회에 대해 고민하는 기존의 신자들은 물론, 기독교 신앙에 관심이 있지만 아직은 좀 더 이성적으로 접근하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
_강신욱 비신자에게 복음을 전하는 ‘낮은울타리’ 대표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서 ‘복음’은 너무도 익숙한 단어가 되었지만, 정작 우리는 그 복음을 얼마나 온전히 이해하고 있는지 되묻게 됩니다. 복음이 하나님 나라의 이야기라기보다 개인의 구원에 머물러 있고,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의 공동체라기보다 교회의 성장과 성공의 언어로 소비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됩니다. 이 책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복음을 하나님 나라, 삼위일체, 그리고 교회라는 틀 안에서 다시 읽어내며, 그 복음을 우리의 교회 현실 속에서 어떻게 살아낼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묻습니다. 특별히 이 책의 백미는 신학적 논의를 이론에만 머물게 두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몰트만의 교회론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이머징 교회, 선교적 교회, 정치적 교회, 온라인 교회와 같은 동시대의 다양한 흐름 속에서 한국교회가 나아갈 길을 구체적으로 모색합니다. 복음의 본질에 대한 신학적 성찰이 교회의 실제 삶과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오늘의 교회를 향한 중요한 질문이자 하나의 제안이 될 것입니다. 복음을 다시 묻고 싶은 분들,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분들께 이 책을 기꺼이 추천합니다.
_전원희 유튜브 ‘오늘의 구약공부’, ‘신학배송’ 운영자, 『히브리어로 읽는 모세오경』 저자

늘 책을 읽고 꾸준히 서평을 써 오신 모중현 목사님께서 이번에 복음에 관한 책을 쓰셨다고 하여 큰 기대를 가지고 살펴보았습니다. 이 책은 신학적 지식이 깊지 않아도 하나님 나라와 삼위일체, 교회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결하고 명확하게 쓰여 있어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복음이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회복하신 기쁜 소식일 뿐 아니라, 오늘 우리의 삶과 교회 안에서 어떻게 드러나야 하는지를 균형 있게 정리해 줍니다. 현대 교회의 고민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대안을 제시하는 이 책을 많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_제행신 『이런 결혼, 어때?』 저자

저자는 끊임없는 독서를 통해 깊이 있는 사유와 성찰을 해나가는 목회자이자 서평가입니다. 모중현 목사님의 일상에는 언제나 다양한 분야의 책이 있고, 글에는 항상 겸손함과 애정 어린 통찰이 있습니다. 개인 구원에 갇혀 있는 복음과 세속적 성공 논리에 빠져 있는 교회의 현실 속에서 이 책은 우리가 놓치고 있던 복음의 중심을 다시 바라보게 합니다. 또한 ‘하나님 나라, 삼위일체, 교회’의 개념을 간결하고도 쉽게 전달합니다. 복음과 교회의 본질을 고민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_변준희 평화바람 대표

이 책은 복음을 이야기하지만, 읽고 나면 결국 교회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가 너무 익숙하게 여겨온 교회의 모습이 과연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고 있는지 조용히 돌아보게 합니다. 읽는 과정이 결코 가볍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더 오래 붙들고 싶어졌습니다. 교회를 사랑하기에 쉽게 넘길 수 없는 질문들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무엇으로 존재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복음은 어떻게 살아 움직여야 하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이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입니다.
_이신형 정통 기독교 북튜브 ‘믿음향기’ 운영자

목차

감사의 글 11
들어가며 13

제 1 부 대화를 위한 준비
1장 : 하나님 나라 19
2장 : 삼위일체로 존재하시는 하나님 51
3장 : 교회, 하나님 나라를 선취하는 공동체 67
4장 : 몰트만의 하나님 나라와 교회 81

제 2 부 대화
5장 : 몰트만의 교회론과 현대 교회와의 대화 117
6장 : 우리는 어떠한 교회여야 할까? 167

나가며 : 하나님 나라를 살아내는 교회로의 부르심 197
미주 201

책 속으로

이 책은 복음을 ‘하나님 나라’, ‘삼위일체’, 그리고 ‘교회’라는 관점에서 다시 풀어보려는 시도입니다. 기존의 복음은 개인의 구원에 주로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경에 나타난 복음은 그 이상입니다. 특히 예수님께서 전하신 복음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중심에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과 공동체적 관계가 놓여 있습니다. (13)

이러한 다양한 관점들은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대한 구원 이야기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관점을 꿰뚫는 핵심은 하나입니다. 바로 복음은 하나님께서 깨어진 세상과의 관계를 회복하신다는 좋은 소식이라는 점입니다. (22)

‘하나님 나라’ 복음은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 자신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세상과의 관계의 회복을 위한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고치기 위해 메시아이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피조물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를 지셨으며, 부활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 자신만이 아니라, 온 세상을 온전하게 변화시키고자 하십니다. 이러한 온전한 관계 회복의 상태를 성경에서는 ‘샬롬’이라고 말합니다. (39)

삼위일체의 이러한 역동적 관계를 설명하는 개념이 페리코레시스(Perichoresis )입니다. 이는 ‘상호 내재’ 또는 ‘서로를 안에 품음’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삼위 하나님은 각 위격이 서로를 열어주고, 공간을 내어주며, 함께 거하며, 하나로 움직이는 관계입니다. 그들은 각자의 주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완전한 일치와 사랑의 친교를 나누십니다. 그들은 각자에게 서로를 열어줍니다. 그리하여 공간을 내어줍니다. 삼위일체는 스스로 주체이면서도 ‘너’를 위해 ‘나’를 내어줍니다. (62)

초기 기독교는 이 단어(에클레시아)를 채택하여, 하나님께 부름을 받은 자들의 새로운 백성 공동체를 표현했습니다. 즉, 교회는 종교 집단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백성들의 모임이며, 새로운 질서와 가치를 품은 대안 사회입니다. (72)

선교적 교회는 크리스텐덤의 전제를 근본적으로 거부합니다. 주어진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되, 동시에 변하지 않는 진리, 곧 성경 이야기가 지닌 깊이와 풍성함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 성경 이야기는 지금 이 시대, 변화무쌍한 세계 속에서도 여전히 생명력과 적실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진리와 상황(context), 말씀과 현실을 함께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인식 속에서 비로소 선교적 사고와 실천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139)

정치적 교회에 대한 논의는 교회가 이념을 대변하는 집단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이 땅에 증언하고 실천하는 공동체임을 일깨워 줍니다. 교회의 정치성은 외부 활동뿐 아니라 내부 구조와 상상력 속에도 깊이 자리합니다. (153)

예배와 성만찬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깊이 경험한 교회는, 그 감격을 가슴에 품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교회는 모이는 공동체에 그치지 않고, 세상 가운데로 파송된 공동체입니다. 몰트만은 교회를 ‘타자를 환대하는 공동체’로 정의하며, 열린 자세로 세상의 아픔과 고통 속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표지로 살아가야 한다는 부름이며, 모든 이들을 환영하는 공동체가 되라는 소명입니다. (184-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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