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88953152861 두란노
신약의 숨은 단어들 (원어로 새롭게 만난 인물 이야기)
(저자) 김영인
두란노 · 2026-04-15   140*210 · 2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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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설명

언어를 알면 문화가 보이고, 역사를 알면 오늘이 보인다.
성경을 언어적, 문화적, 역사적 관점으로 읽을 때,
우리가 알던 성경 이야기가 놀라운 통찰로 다가온다!

김승환 대표, 김희성 교수, 송태근 목사, 황덕형 총장 적극 추천!

‘공동체성경읽기’와 함께 성경의 생생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자.


성경은 수많은 인물들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해 가는 놀라운 내용을 담고 있다. 각 인물의 이름에 담긴 뜻과 그들의 직업, 또 인물간의 얽히고설킨 복잡한 관계들은 성경을 이해하는 놀라운 열쇠가 된다.
이 책은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이며, 공동체성경읽기(Public Reading of the Scriptures) 센터 소장인 김영인 교수가 신약 성경에 등장하는 스물네 명의 인물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간 성경 인물을 조명한 도서들은 제법 있었으나 이 책은 타 도서들과 그 결을 달리한다. 기존의 도서들이 각 인물을 소개하며 그 인물이 등장하는 한 사건에 집중해 이야기를 풀어갔다면, 이 책은 헬라어와 히브리어, 라틴어에 정통한 신약학 저자가 각 인물의 이름과 직업, 활동한 시대와 장소에 담긴 언어적, 문화적, 역사적 관점에서 짚어내 성경을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따라서 말씀을 공부하고 설교하는 목회자들에게는 보다 깊은 성경 해석과 통찰력을 길러주고, 일반 독자들에게는 성경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히 각 장별로 ‘공동체성경읽기’ QR 코드를 제공해 글에 생동감을 더하고 있으며, 소그룹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질문과 나눔’은 단순한 텍스트를 뛰어 넘어 글 읽기의 풍성한 경험을 맛볼 수 있게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스물네 명의 인물들은 우리에게 익숙한 예수의 제자들이나 마르다와 마리아처럼 주연에 버금가는 조연들도 있지만, 엑스트라처럼 그저 스쳐가는 인물들도 제법 많이 다루고 있다. 디메오의 아들, 여제자 다비다, 소년 유두고, 니골라와 니골라당 등 그동안 깊게 다루지 않았던 인물들을 통해 성경이 얼마나 촘촘하게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해 가고 있는지를 말하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역시 평범한, 때로 그보다 못한 부족하고 불안한 삶에 놓여 있을 때, 소경 바디매오가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고 소리 높여 외친 것처럼, 우리 역시 실패와 좌절의 자리에서 목 놓아 주님을 부를 때, “포네이 세”(φωνεῖ σε, 그가 너를 부르신다), 나를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김영인
서울신학대학교 신약학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공동체성경읽기(Public Reading of the Scriptures) 센터 소장으로 성경 읽기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저자는 성경이 담고 있는 진리를 올바로 전하기 위해 성경을 다양한 측면에서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데 노력하고 있으며, 그렇게 알게 된 사실을 학문적 축적뿐만 아니라 오늘날 성도들의 눈높이에 맞춰 삶과 신앙의 자리에서 함께 고민하고 풀어갈 수 있도록 적용점을 마련해 주는 데 관심이 많다.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M.Div.), 독일 베텔신학대학교에서 세계신약학회(SNTS) 회장인 안드레아스 린데만 교수의 지도 아래 박사학위(Dr.theol.)를 받았다. 박사학위 과정 중 국가공인 고전헬라어 시험인 그래쿰, 라틴어 시험인 라티눔, 히브리어 시험인 헤브라이쿰에 합격했고, 파더본 한인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섬겼다.
저서로는 《헬라어 수업》(리빙북스)이 있고, 《공관복음서 연구의 새로운 동향》(서울신대출판부), 《루터서한집1》(공역, 컨콜디아사) 등을 번역했다.

┃저자 이메일 yikim@stu.ac.kr

추천의 글

수년 동안 찾고 있었던 책입니다. 성경 이야기를 하나님의 관점으로, 또한 그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더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책을 한 장 한 장 읽다 보면, 마치 그 시대와 그 현장에 가 있는 것과 같은 친밀감과 현장감을 느끼게 됩니다.
_김승환 (지앤앰글로벌문화재단 아시아 대표)

성서 헬라어 문법책을 출판할 정도로 헬라어에 정통한 것은 알고 있었는데, 헬라어뿐 아니라 히브리어, 아람어, 영어와 중국어까지 잘 다룬다. 그는 이러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인명, 지명, 화폐 단위 등을 해당 언어들과 비교해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이 쉽게 책에 빠져들게 한다.
_김희성 (전 한국신약학회 회장, 서울신학대학교 명예교수)

이 책은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삶의 방향을 다시 세우는 영적 통찰의 자리로 이끈다. 성경을 역사 속 이야기로만 읽지 않고 지금도 들려오는 주님의 음성으로 듣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기쁘게 추천한다.
_송태근 (삼일교회 담임목사)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성경 속에서 새롭게 드러나는 의미의 중첩도 놀랍지만, 지금까지 수많은 연구와 논의로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본문까지 새롭게 볼 수 있는 시각을 열어 준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노력은 성경 본문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어 독자를 성경의 세계에 생생하게 빠져들게 합니다.
_황덕형 (서울신학대학교 총장)

목차

추천사
서문

1부 만남 κοινωνία
1 소망의 별을 따라 온 동방박사
ἀστέρα
2 침묵 끝에 좋은 소식을 전한 사가랴
εὐαγγέλιον
3 순교의 첫 열매가 된 야고보
μάρτυς
4 정결함을 얻은 거라사의 광인
κάθαρσις
5 봉사의 참 뜻을 배운 마리아와 마르다
διακονία
6 긍휼히 여김 받은 바디매오
ἐλέησόν

2부 생명 ζωή
7 구원의 은총을 받은 삭개오
σωτηρία
8 두 렙 돈으로 전부를 얻은 과부
πάντα
9 기억을 기록으로 남긴 요한 마가
ἀνάμνησις
10 십자가를 대신 진 구레네 시몬
σταυρός
11 하나님 나라를 맛 본 니고데모
βασιλεία τοῦ θεοῦ
12 새 인생을 선물 받은 사마리아 여인
δῶρον

3부 가치 ἀξίωμα
13 죄를 용서받은 여인
ἁμαρτία
14 부활의 기쁨을 먼저 알게 된 나사로
ἀνάστασις
15 사랑을 드러내는 제자, 요한
ἀγάπη
16 부활의 주님의 음성을 들은 막달라 마리아
φωνή
17 위로의 손길이 된 바나바
παράκλησις
18 선행으로 믿음을 보인 다비다
ἐλεημοσύνη

4부 동역 συνεργός
19 교회의 기둥이 된 주의 동생 야고보
ἐκκλησία
20 고난 중에도 기쁨을 누린 루디아
χαρά
21 협력하여 교회를 세운 브리스가와 아굴라
συνεργία
22 죽음을 깨우고 일어난 소년 유두고
θάνατος
23 배움으로 더 단단해진 동역자 아볼로
συνεργός
24 회개의 가르침을 받은 니골라와 니골라당
μετάνοια

책 속으로

- 요한이라는 이름은 히브리어 이름 요하난(יוֹחָנָן)에서 유래하며, 이 이름의 헬라어 음역이 요안네스다. 히브리어 요하난은 ‘하나님은 자비로우시다’라는 뜻이다. 요한의 히브리어 이름의 유래는 ‘테힌나’(תְּחִנָּה)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이는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구하는 기도’라는 뜻이다. 즉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라는 말씀과 상통하는 의미다. 정말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신다. 사가랴에게는 아들의 이름을 요한으로 지어 주며 이를 분명히 하신다. _PP. 29-30

- 천둥과 번개 같은 성품으로 자신의 영욕을 위해서 예수를 따랐던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 그는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예수의 우편과 좌편의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대신, 예루살렘에 처음 세워진 첫 번째 교회의 첫 번째 순교자가 되었다.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할까? 지극히 세속적이고 성공 지향적이며, 화조차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이처럼 변화될 수 있을까? 아니, 그것을 넘어 자기를 희생하고 생명조차 내어 주는 숭고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일까? 야고보는 바로 그런 삶을 실천한 전설의 사람이 되었다. _PP. 39-40

- 거라사 광인의 이야기(막 5:1-20)는 먼저 정결의 문제로 시작한다.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거라사인의 지방에 도착한 예수는 거기서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을 만난다. 여기서 ‘더러운’이라는 말은 ‘아-카타르토스’(ἀ-κάθαρτος)다. ‘카타르토스’는 우리가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를 통해 익히 아는 ‘정화’(淨化)라는 뜻으로, 깨끗이 씻어 내어 시원하게 한다는 의미인 ‘카타르시스’(κάθαρσις)와 어원이 같다. _PP. 41-42

- 교회 안의 두 가지 봉사가 마르다와 마리아의 선택으로 양분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리아가 선택한 말씀의 봉사를 마르다가 선택한 식탁의 봉사가 앞설 수는 없다. 사실 이 둘은 비교의 대상이 아니다. 교회에서는 둘 다 필요하다. 다만 우선순위의 문제다. 말씀의 길에 확실히 선 사람이 봉사의 길을 갈 수 있다. 그 순서가 바뀐다면 문제가 발생한다. 봉사보다 봉사하는 사람이 중심에 오고 자꾸 무게가 실려서는 안 될 것이다. _PP. 55-56

- 눈을 뜨고 있으나 예수를 알아보지 못하면 제자의 길을 갈 수가 없다. 그러나 육신의 눈이 보이지 않는다 해도 영의 눈이 열린 사람은 그 길을 갈 수 있고, 육신의 눈도 더 밝아진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바디매오)은 결국 하나님의 아들을 알아본다. 또한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알아보는 사람만이 하나님의 아들이 초청하는 제자의 길, 제자도를 갈 수 있다. _PP. 64-65

- 예수의 말대로 그가 가진 전부가 ‘두 렙돈’이었다(막 12:44). 당시 일용할 양식인 세 끼의 빵을 사려면 약 12분의 1데나리온, 최소 10렙돈 정도가 필요했다. 2렙돈이라면 빵 한 조각을 겨우 살 수 있는 돈이다. 그런데 그것이 그날 먹고살아야 하는 그 과부의 생계(βίος, 비오스) 전부다. 하루에 한 끼를 겨우 먹고사는 가난한 과부는 왜 그 한 끼를 포기하고 그것을 하나님께 바칠 생각을 했던 것일까? _P. 83

- 예수가 이 세상에 오심은 경계의 담을 허무는 사건이다. 유대인과 사마리아인 사이를 가로막던 민족과 신앙의 벽, 남성과 여성 사이에 있는 사회적 차별의 벽, 죄와 수치로 자신을 가두었던 절망의 벽이 예수 안에서 모두 무너진다. 사마리아 여인은 더 이상 홀로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우물로 물을 길으러 가지 않는다. 숨어 살지도 않는다. 이제 그 안에는 생명의 물, 살리는 물이 샘솟기(活泉) 때문이다. _PP. 116-117

- 나사로가 다시 살아난 사건은 다시 예수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게 한다(요 11:53). 그럼에도 그 예수는 나사로를 그리고 나사로와 같이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한 우리를 큰 소리로 부르신다.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한 엘-아자르야, 나사로야, 지금 당장 거기에서 나와라!” _PP. 136-137

- 계시는 고전 헬라어로 ‘아포칼륍시스’(ἀποκάλυψις)다. 아포칼륍시스는 뚜껑이 열려 있는 상자를 말한다. 반대로 ‘칼륍시스’는 뚜껑이 닫혀 있는 상자를 말한다. 뚜껑이 닫혀 있는 상자가 눈앞에 있다면 누구도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고, 그래서 마치 판도라의 상자처럼 궁금해서 그 뚜껑을 열고야 만다. 그러나 계시는 그 반대다. 뚜껑이 열려 있어 그 속에 무엇이 있는지 다 알 수 있다. 요한계시록이라는 성경이 그렇다. 뚜껑이 열려 있다. 종말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다 열려서 계시되었다. 숨겨져 있는 책이 아니다. _PP. 152-153

- 예수는 나무에 달려 죽은 사람, 즉 목사(木死)다. 유대인들의 심성 속에서는 당연히 알레르기를 일으킬 만한 그림이다. 바울도 이를 의식했는지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을 ‘스캔들’(scandal)이라고 했다(고전 1:23). 헬라어 ‘스칸달론’(σκάνδαλον)에서 유래한 스캔들은 오늘날 ‘추문’(醜聞)이나 ‘가십’,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건 정도의 뜻으로 쓰이지만, 1세기 당시에는 ‘걸림돌’, ‘덫’, ‘함정’이라는 말의 동의어였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전하는 것이 사람들을 걸려 넘어지게 하는 함정이라는 뜻이다. _P. 184

- 니골라, 니콜라우스라는 이름에는 이렇게 빛과 어둠이 교차한다. 그의 이름은 초기 기독교의 봉사자 7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하고, 소아시아에 전염병처럼 퍼지는 이단의 대명사가 되기도 한다. 신앙의 길이 그렇다. 그 밝음과 어두움을 제대로 분간하지 못한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 순식간에 깊은 어둠에 빠져 버리고 만다. _P.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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