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01000016 대한기독교서회
문화로 엿보는 그리스도 예수로 바라보는 문화
(저자) 이상훈
대한기독교서회 · 2003-12-10   국판변형 · 38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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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한 신학과 세속적 문화의 유쾌한 만남

신학과 문화의 만남? 이 둘의 만남이 왠지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는 상당수의 그리스도인들이 신학은 세속에 속하지 않는-혹은 속할 수 없는- 경건한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문화는 경건과는 거리가 먼 세속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둘은 정말 별개의 영역일까?

20세기를 대표하는 신학자 파울 틸리히는 “종교의 문화의 실체이며, 문화는 종교의 외연이다”라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신학함’에 있어 문화는 결코 방치되거나 외면될 수 없다. 사실 신학은 오직 ‘하나님’만을 연구대상(?)으로 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있는 인간에 대한 성찰부분이 더 크다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의 삶을 총체적으로 표현하는 문화는 비록 세속적이라도 신학의 영역에서 제외될 수 없는 것이다.

이 책은 소설과 시, 영화와 연극, 예술 공연과 건축, 때로는 정치와 사회현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 영역을 넘나들면서 그 속에 숨겨진 예수의 향기를 찾아낸다. 특히 사람들에게 친숙한 소설이나 영화가 많이 등장해 읽는이들이 쉽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다. 지나치게 신앙적인 분위기로 가지 않으면서도 기독교적 통찰력을 드러내는 저자의 ‘작업’ 솜씨도 놀랍다. 세상을 등지고, 문화와 담 쌓고, 스스로 거룩의 울타리를 따로 마련한 채 수도원적 경건으로 칩거하는 것만이 참 그리스도인의 삶일 수는 없다. 이 책은 세상 속에서 살지만, 세상 것이 아닌 삶을 지향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세속과 교회, 영과 육의 단순한 이분법적 구분을 넘어서 이를 통전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갖도록 도와줄 것이다. 설교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면서, 책을 읽으면서 기독교의 메시지를 읽어낼 수 있다면 우리의 신앙은 한층 성숙해지지 않을까?

저자 및 역자 소개

이상훈
이상훈 교수는 고려대학교에서 사학을 전공한 후 장로회신학대학원(M.Div)를 졸업했다. 그 후 프린스턴신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드류대학교에서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계명대학교 신학과 교수를 거쳐 한국교회사학회 총무와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국제교류센터 소장을 지내기도 했다. 신학으로 ‘문화’라는 코드를 읽어내는 나름의 안목을 갖고 있는 그는 현재 한국종교학회와 한국칼빈학회 회원이며, 한국키에르케고어학회 회장직과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 장로회신학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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