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02000193 청어람미디어
똥교회 목사의 들꽃 피는 마을 이야기
(저자) 김현수
청어람미디어 · 2004-08-20   · 24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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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 나라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엽기적인 범죄’가 경기침체로 어둡던 민심을 더욱 어지럽게 하고 있다. 20여 명을 잔혹하게 살해하고도 죄를 뉘우치기는커녕 자신을 영웅시하는 유영철이라는 한 살인자 때문이다.

그의 살인행각을 전문가들은 ‘무동기형 범죄’ 또는 ‘사회증오 범죄’라 부른다. 이러한 범죄 양상을 ‘선진국형 범죄’라고도 하지만, 대체로 그 원인을 빈부격차의 심화와 도시의 익명성의 강화, 이에 따른 사회부적응자의 뿌리 깊은 소외감에서 찾고 있다.


그리고 그 해법으로 공동체성의 확보를 제시하고 있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 일찌감치 범죄에 발을 들이게 되고, 그로부터 깊은 사회적 소외감과 복수심의 결과에서 비롯된 이러한 범죄의 근원적 처방은 결국 해체일로를 걷고 있는 사회의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데서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결국 가족과 사회로부터 철저히 버림받은 ‘문제아’가 잔혹한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빈부격차의 심화와 이혼율의 급등으로 갈수록 해제가정이 급증하고 있는 요즘, 우리 사회의 미래를 결코 밝게 내다볼 수 없게 만드는 어두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 사회의 곳곳에 희망의 씨앗을 퍼뜨리는 들꽃 같은 이들이 있다. 바로 신간 똥교회 목사의 들꽃피는마을 이야기의 저자 김현수 목사와 마을 식구들이 그 장본이다. 이들은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가 노숙자와 가난한 사람들 그리고 몸을 파는 여인들의 친구였던 것처럼, 거리로 내몰린 아이들, 가출청소년의 형제이자 부모이고, 나약자 자의 모습으로 드러내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참다운 목회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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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보다 꿈을 먹여주고 싶다” | 조선일보 김한수 기자 | 2004-08-27 |

지난 94년 7월 말, 경기도 안산의 한 작은 개척교회의 김현수 목사와 부인은 새벽기도를 위해 교회에 들어섰다가 한 덩어리로 엉켜 곯아떨어진 가출 청소년 8명을 발견했다. 아침을 먹여 보냈지만 아이들은 계속 교회에 스며들었고 어떤 날은 대소변으로 교회를 어지럽히기도 했다. 결국 문을 자물쇠로 잠가버렸다. 그 해 10월 9일 김 목사 부부는 운동을 나갔다가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잠들어 있는 아이들을 다시 만났다. 안쓰런 마음에 집으로 불러 “1주일만 돌보자”고 잠자리와 밥을 주기 시작했다. 김 목사는 남자아이들과 교회에서, 부인과 딸은 여자아이들과 집에서 자는 것으로 나뉘었다.

“딱 1주일만”으로 시작한 아이들 돌보기가 벌써 10년. 그 사이 김 목사 부부가 외롭게 시작한 가출청소년대안가정운동은 자원봉사자와 주변의 도움으로 이제 안산시 와동을 중심으로 11가정에 50여명의 아이들이 함께 사는 ‘들꽃피는마을’ 공동체로 발전했다. 대안학교 ‘들꽃피는학교’도 만들어졌다. 그동안 ‘들꽃…’을 거쳐간 거리의 아이들은 300여명. 김 목사는 최근 그 10년간 벌여온 실험의 중간결과를 담아 ‘똥교회 목사의 들꽃피는마을 이야기’(청어람미디어)란 책으로 펴냈다.

책에 실린 김 목사의 경험담은 독자의 마음을 아릿하게 만든다. 꾸중 한 마디에 집안 기물을 때려 부수고, 도둑질하고, 본드와 가스를 흡입하는 바람에 경찰서에 드나든 것도 부지기수였다. 특히 자신의 초등학생 딸이 “엄마와 아빠, 나 이렇게 셋이 잔 적은 거의 없어요”라고 적은 일기를 읽고 눈물 짓기도 했다. 그 와중에 김 목사는 10년을 일해온 교회 담임목사직을 사임했다. 아이들 돌보기에 전념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김 목사는 “후회는 전혀 없다”고 했다.

“제가 안산에 교회를 개척했던 것은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 제게 왜 하나님은 이 아이들을 보내셨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이 하나님이 제게 주신 능력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는 가출청소년 문제에 대한 사회의 시각도 고쳐져야 한다고 했다. “많은 가출 청소년은 깨어진 가정과 그 가정 때문에 상처를 입은 아이들입니다. 이들은 뭘 물어도 ‘몰라요’라고 대답합니다. 이 아이들에게 밥과 잠자리를 넘어 희망과 꿈을 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 목사는 지금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10월 준공을 앞둔 ‘들꽃청소년센터’다. 대안학교 교실과 상담소, 연구소 등을 갖추고 보다 체계적으로 가출청소년공동체를 꾸리려는 것. 뜻있는 교회, 기업 등이 건축비를 보태고 있다. 책 판매수익금도 전액 건축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김 목사는 “지금까지는 경쟁을 동력으로 한 강자(强者)의 동심원이 강했다”며 “앞으로는 나눔의 정신을 원동력으로 한 약자(弱者)의 동심원이 더욱 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031)486-8836, www.wahaha.or.kr

목차

책을 펴내며
프롤로그 ― 감사의 기도를 시작하며

Ⅰ부 세상 밖으로 밀려난 아이들의 마을을 꿈꾸다
― 들꽃피는마을이 둥지를 틀기까지


하나님, 당신의 계획
전쟁 같은 나날
가족이란 울타리를 넘어선 가족
맹렬 아내, 조순실
아이들의 비빌 언덕, 아이들의 안길 품
거리의 아이들과 함께 꾼 야무진 꿈 하나
베이스 캠프를 찾아서, 가나안을 찾아서
교사들의 교사, 정구영 선생님
학교마을의 꿈이 영글다

Ⅱ부 아이들을 독립투사로 키우자
―들꽃피는마을의 오늘과 꿈


아이들을 독립투사로 키우자
세계를 둘러싼 두 개의 동심원
세상을 향해 열린 공동체를 향하여
사랑의 힘을 모아 모아서, 합력 프로젝트
수다와 사랑 속에 커가는 교사들의 공동체
아이를 독립투사로 키우는 들꽃교사의 세 가지 역할
들꽃 같은 아이들의 자유로운 나라, 들꽃피는학교
내일을 위한 쉼과 회복
말썽쟁이 목사에게 맡기신 소명

에필로그―버리려야 버릴 수 없는 분을 섬기는 소중한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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