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88990984623 비전과리더십
기적을 만드는 오페라 카수 (초판한정 공연실황 DVD 증정)
(저자) 배재철
비전과리더십 · 2009-11-01 152*216 · 256p
비전과리더십 · 2009-11-01 152*216 · 2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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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무대에서 활동 중 암으로 성대마비”
• • 오페라계의 한류 스타 배재철, 목소리를 잃다
“아시아에서 100년에 한번 나오는 목소리”로 세계 무대에서 극찬을 받던 오페라 가수 배재철. 조기교육, 타이트한 스케줄, 값비싼 레슨이 아니라, 교회 성가대와 대학 연습실에서 끊임없이 노력한 1만 시간의 연습이 그를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로 만들었다.
오페라 가수로 절정기를 맞던 배재철.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갑상선 암 선고로 무대에서 내려오게 된다. 그리고 암 조직 적출수술 중 가수로서는 생명과 같은 목소리를 잃어버린다. 오로지 노래를 위해 살아온 그는 벼랑 끝에서 떨어지는 고통과 아픔을 느낀다.
이 책은 암 선고와 성대마비로 다시는 노래를 할 수 없다는 절망과 고통 가운데서 재기에 성공하는 배재철의 기적적인 인생이야기를 극적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 • 그를 일으켜 세우는 일본인 친구와 팬들의 사랑!
그가 목소리를 되찾고 무대로 다시 돌아오게 된 계기는 그를 아끼는 일본인 공연기획자 와지마와 팬들의 응원이었다. 목소리를 회복시키기 위해 와지마를 주축으로 동료, 공연 관계자, 팬들은 배재철을 응원하며 치료에 필요한 비용을 보탰다. “그의 노래를 다시 한 번만 더 듣고 싶다.”는 팬들의 소원으로 배재철은 ‘성대복원수술’의 창시자 잇시키 노부히코 교수의 수술을 통해 기적적으로 목소리를 회복하게 된다. 지금은 다시 찾은 목소리로 노래를 하게 된 배재철은 좌절과 고통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기적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 책은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 빠져 있을지라도 새롭게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희망과 위로를 전해준다. 또 배재철을 후원하는 일본 기획자 와지마와의 끈끈한 우정 이야기로 한일간의 가교 역할을 하며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배재철
한양대 졸업 후 이탈리아 베르디 음악원을 졸업했다. 유럽의 여러 성악 대회에 참가하여 우승을 거듭하며 데뷔했다. 헝가리 국립 오페라 극장, 빌바오, 핀란드 사본린나 오페라 페스티벌, 비스바덴 오페라 하우스, 자브뤼켄 오페라 하우스, 뒤셀도르프 라인 오페라 극장 등에서 <토스카> <라보엠> <나비부인> <루치아>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 등을 부르며 오페라의 본고장에서도 대성공을 거둔다. 일본에서는 2003년 9월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플라시도 도밍고 주최 콩쿠르 입상, 도밍고를 감동시킨 세계 최고의 테너로 급부상하며 ‘아시아에서 100년에 한번 나오는 목소리’로 찬사를 받았다.
2005년 10월, 갑자기 갑상선암에 걸리는 시련을 겪고 암 제거 수술을 하면서 성대신경이 떨어져 나가 목소리를 잃어버린다. 하지만 많은 일본 팬들의 지원을 받아 교토대학교 잇시키 노부히코 교수의 집도로 성대기능 회복수술을 받는다. 힘든 재활훈련을 받는 모습이 한일 양국에서 다큐멘터리, <프리미엄10>, 등을 통해 알려져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2008년 기적적으로 목소리를 회복, 재기에 성공하여 기적의 노래를 부르는 오페라 가수로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한양대 졸업 후 이탈리아 베르디 음악원을 졸업했다. 유럽의 여러 성악 대회에 참가하여 우승을 거듭하며 데뷔했다. 헝가리 국립 오페라 극장, 빌바오, 핀란드 사본린나 오페라 페스티벌, 비스바덴 오페라 하우스, 자브뤼켄 오페라 하우스, 뒤셀도르프 라인 오페라 극장 등에서 <토스카> <라보엠> <나비부인> <루치아>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 등을 부르며 오페라의 본고장에서도 대성공을 거둔다. 일본에서는 2003년 9월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플라시도 도밍고 주최 콩쿠르 입상, 도밍고를 감동시킨 세계 최고의 테너로 급부상하며 ‘아시아에서 100년에 한번 나오는 목소리’로 찬사를 받았다.
2005년 10월, 갑자기 갑상선암에 걸리는 시련을 겪고 암 제거 수술을 하면서 성대신경이 떨어져 나가 목소리를 잃어버린다. 하지만 많은 일본 팬들의 지원을 받아 교토대학교 잇시키 노부히코 교수의 집도로 성대기능 회복수술을 받는다. 힘든 재활훈련을 받는 모습이 한일 양국에서 다큐멘터리
추천의 글
나는 성악가로서 배재철의 용기와 인내, 겸손함에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성악가로서 성대가 마비된 고통과 시련을 이겨내고 당당히 노래할 수 있기까지 누구도 경험할 수 없었던 시간들을 이겨내야만 했다. 그가 이전보다 더욱 성숙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성악가로 반드시 재기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_ 김영미 성악가
테너 배재철, 그는 나와 한 동네에 살며, 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꿈을 키워온 ‘죽마고우’이다. 우리는 학창 시절에 남성 중창단을 만들고 함께 성가를 불렀다. 그 후, 전문 성악가로서 승승장구하던 그는 갑작스런 갑상선 암으로 인해 목소리를 잃어버렸다. 성대 수술을 받는 수술대 위에서 성악가의 모든 것인 목소리를 잃은 그는 원망 대신, 찬송가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를 찬양했다. 내가 들은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찬양이었다. 이 책은 시련과 연단의 시간을 통해 오히려 정금 같이 제련돼 영혼을 울리는 노래를 들려주는 그의 삶과 도전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이다.
_ 민요셉 건국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배재철의 친구
오페라 가수에게 목소리를 잃은 것은 모든 것을 잃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오히려 하나님께서 주신 새로운 목소리로 찬양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고백하신다. 제자들과 함께 노래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씀하시는 선생님.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 목소리를 느끼며 앞으로 더욱 좋아질 무대를 기대해본다. 희망을 전하는 선생님의 삶이 고스란히 적힌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음속에 간직한 꿈을 이루어나가길 소망한다.
_ 김세연 배재철의 제자
_ 김영미 성악가
테너 배재철, 그는 나와 한 동네에 살며, 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꿈을 키워온 ‘죽마고우’이다. 우리는 학창 시절에 남성 중창단을 만들고 함께 성가를 불렀다. 그 후, 전문 성악가로서 승승장구하던 그는 갑작스런 갑상선 암으로 인해 목소리를 잃어버렸다. 성대 수술을 받는 수술대 위에서 성악가의 모든 것인 목소리를 잃은 그는 원망 대신, 찬송가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를 찬양했다. 내가 들은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찬양이었다. 이 책은 시련과 연단의 시간을 통해 오히려 정금 같이 제련돼 영혼을 울리는 노래를 들려주는 그의 삶과 도전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이다.
_ 민요셉 건국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배재철의 친구
오페라 가수에게 목소리를 잃은 것은 모든 것을 잃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오히려 하나님께서 주신 새로운 목소리로 찬양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고백하신다. 제자들과 함께 노래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씀하시는 선생님.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 목소리를 느끼며 앞으로 더욱 좋아질 무대를 기대해본다. 희망을 전하는 선생님의 삶이 고스란히 적힌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음속에 간직한 꿈을 이루어나가길 소망한다.
_ 김세연 배재철의 제자
목차
추천의 글 생명력 넘치는 성악가, 배재철
프롤로그 다시 찾은 목소리로 부르는 러브소나타
한국의 독자들에게 배재철이 내게 준 행복
1부 세계정상에 선 한국인 오페라 가수
2005년 독일, 테너로서 절정을 맛보다
“100년에 한 번 나오는 목소리”
한국으로의 금의환향
일본 무대, 와지마와의 만남
2부 나를 키운 1만 시간의 연습시간
<누가누가 잘하나>로 등극하다
교회, 내 연습실이자 놀이터
교수 제자 누르고 1등 하겠다
군대에서의 발성 연습
1등 졸업의 꿈을 이루다
나를 키운 1만 시간의 연습
이탈리아 유학 생활
3부 정상에서 찾아온 암
공연 중에 목에 이상이 오다
생명입니까? 목소리입니까?
수술 후 목소리가 사라지다
독일 극장의 기다림
다시 노래를 할 수 있다고?
와지마, 독일로 날아오다
4부 내 목소리를 듣고 울던 일본 팬들
꿈의 목소리를 잃게 할 수 없다
세계 최고의 의사에게 성대복원 수술을 받다
NHK 방송, 다큐멘터리 찍다
암에 걸린 지금이 좋다
다시 무대에서 노래를 할 줄은…
5부 기적을 만든 힘
성대가 마비된 성악과 강사
“일본에만 가면 나는 여전히 가수”
스스로에게 했던 말, 참 장하다
영혼으로 노래하는 가수
프롤로그 다시 찾은 목소리로 부르는 러브소나타
한국의 독자들에게 배재철이 내게 준 행복
1부 세계정상에 선 한국인 오페라 가수
2005년 독일, 테너로서 절정을 맛보다
“100년에 한 번 나오는 목소리”
한국으로의 금의환향
일본 무대, 와지마와의 만남
2부 나를 키운 1만 시간의 연습시간
<누가누가 잘하나>로 등극하다
교회, 내 연습실이자 놀이터
교수 제자 누르고 1등 하겠다
군대에서의 발성 연습
1등 졸업의 꿈을 이루다
나를 키운 1만 시간의 연습
이탈리아 유학 생활
3부 정상에서 찾아온 암
공연 중에 목에 이상이 오다
생명입니까? 목소리입니까?
수술 후 목소리가 사라지다
독일 극장의 기다림
다시 노래를 할 수 있다고?
와지마, 독일로 날아오다
4부 내 목소리를 듣고 울던 일본 팬들
꿈의 목소리를 잃게 할 수 없다
세계 최고의 의사에게 성대복원 수술을 받다
NHK 방송, 다큐멘터리 찍다
암에 걸린 지금이 좋다
다시 무대에서 노래를 할 줄은…
5부 기적을 만든 힘
성대가 마비된 성악과 강사
“일본에만 가면 나는 여전히 가수”
스스로에게 했던 말, 참 장하다
영혼으로 노래하는 가수
책 속으로
우리 두 사람에게 잊을 수 없는 공연이라면 단연 2003년 영국 카디프 극장에서 했던 <라 보엠>이었다. 마에스트로 까를로리치와 공연했는데 나는 여주인공 미미를 사랑하는 로돌포 역을 맡아 꽤 좋은 평을 받았다. 당시 영국의 <더 타임즈>에서 내 목소리에 대해 극찬을 했다.
“로돌포의 아리아를 단 한 번의 실수도 하지 않고 '하이 씨(High-C)’ 고음을 완벽하게 소화한 테너이다.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목소리다.”
_ 1부 세계 정상에 선 한국인 오페라 가수 中
대학 재학 중에는 내 기본 연습시간이 3시간이었다. 늘 3시간 이상 연습을 했고 하루 종일 연습을 할 때도 많았다. 교회에서 살면서 노래한 시간들과 대학 때 연습시간을 계산해보면 차이를 만드는 1만 시간의 연습량을 채우고도 남았다. 나는 대학을 다니면서 나보다 노래를 잘하는 친구나 선배들도 많이 봤다. 아주 작은 재능이라도 날마다 갈고닦으면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나아진다. 그것이 쌓이면 큰 재능을 앞지르게 된다.
고된 연습이 주는 재미와 달고 진한 기쁨들은 연습실에 틀어박혀 땀흘려보지 않은 사람들은 알 길이 없다. 연습실에서 자신의 땀 냄새와 눈물과 귀에 쟁쟁거리는 소리에 울었다 웃었다 해본 사람은 연습을 포기할 수 없다. 연습하기 전의 자신과 그 후의 자신이 어떻게 달라지는 알기 때문이다.
_ 2부 나를 키운 1만 시간의 연습 시간 中
하루 동안 정신이 없었다. 다음날 나는 병원으로 찾아가 재촬영과 조직검사를 했고 결과는 바로 나왔다. 의사 앞에 앉아 있는데 마음이 가라앉지를 않았다.
“암입니다.”
설마 했는데 막상 듣고 나니 온 세상이 깜깜해졌다. 내가 받은 충격은 말할 것도 없지만 당시 결과를 함께 통보받던 아내와 교회 집사님은 나보다 더욱 안타까워했다. 이 엄청난 결과를 들고, 초진 의사에게 다시 찾아갔다. 그의 대답은 다시 한 번 내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었다.
“그걸 왜 알아봤습니까. 수술은 가능합니다. 단, 수술을 하게 되면 목소리가 상할 수도 있습니다.”
갑상선암 수술을 하다 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미리 알려 주었다. 목소리를 잃게 되면 어떻게 될지 나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_ 3부 정상에서 찾아온 암 中
“재철! 잊지 마. 너는 아시아의 보물이야. 너는 500년, 천년 세월이 지나도 남을 예술가야. 진짜 음악을 전할 수 있는 세계의 보물이기 때문에 나는 너를 포기할 수가 없어. 분명 방법이 있을 거야.”
나보다 더 나를 소중하게 여겨주고, 내 목소리를 의미 있게 만들어준 기획자 와지마. 그에게 예술가는 절대적인 신뢰와 사랑의 대상이었다.
_ 4부 내 목소리를 듣고 울던 일본 팬들 中
한창 수술을 집도하던 이싯키 박사가 나에게 노래를 해보라고 했다. 인공적으로 오른쪽 성대를 늘여서 왼쪽 성대와 붙여놓은 후였다. 하나님께 했던 약속이 생각났다. 내게 노래할 수 있는 새로운 목소리를 주신다면 하나님께 가장 먼저 그 목소리를 바치겠다고 했던 약속 말이다.
‘아, 지금 이 순간이 바로 내 새로운 목소리를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순간이구나!’
깨달음이 왔다. 그래서 평소 좋아하고 어렸을 때부터 즐겨 부르던 찬송가 40장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를 불렀다. 수술실에 나지막이 내 노래가 울려 퍼졌다. 음정과 소리가 어느 정도 힘 있게 나왔다. 나는 성대마비뿐 아니라 횡경막 신경까지 끊어져 발성도 호흡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노래는 전혀 할 수가 없었고 목소리도 쉰 목소리처럼 나오던 수술 전과 비교하면서 나는 가슴이 벅차올랐다.
_ 4부 내 목소리를 듣고 울던 일본 팬들 中
일본에만 가면 나는 ‘목소리를 잃은 비운의 가수’가 아니었다. 마치 내가 잘못 알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나는 전혀 슬픈 운명의 가수가 아니었다. 나에 대한 와지마의 기대도, 객석에서 나의 노래를 기다리는 팬들도 그러했다.
객석에 앉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눈을 마주치며 나는 말없이 전해주는 그들의 격려를 느낄 수 있었다. 고생했다고, 수고했다고, 많이 기다렸다고 말해주는 듯했다. 세계 어느 무대에서 나를 이토록 기다리고 있었을까. 평범하기 그지없는 성악가와 팬들의 관계가 이렇게까지 친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순간 들었다. 노래를 실수하면 어떻게 하나, 고음에서 소리가 안 나오면 어쩌지 하는 염려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저 무대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충만한 느낌이었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감동인지 몰랐다. 나를 살아있게 하고, 나의 맥박을 뛰게 하고, 입을 열어 포효 같은 소리를 내뿜고 싶게 만드는 엄청난 힘이었다.
_ 5부 기적을 만든 힘 中
“로돌포의 아리아를 단 한 번의 실수도 하지 않고 '하이 씨(High-C)’ 고음을 완벽하게 소화한 테너이다.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목소리다.”
_ 1부 세계 정상에 선 한국인 오페라 가수 中
대학 재학 중에는 내 기본 연습시간이 3시간이었다. 늘 3시간 이상 연습을 했고 하루 종일 연습을 할 때도 많았다. 교회에서 살면서 노래한 시간들과 대학 때 연습시간을 계산해보면 차이를 만드는 1만 시간의 연습량을 채우고도 남았다. 나는 대학을 다니면서 나보다 노래를 잘하는 친구나 선배들도 많이 봤다. 아주 작은 재능이라도 날마다 갈고닦으면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나아진다. 그것이 쌓이면 큰 재능을 앞지르게 된다.
고된 연습이 주는 재미와 달고 진한 기쁨들은 연습실에 틀어박혀 땀흘려보지 않은 사람들은 알 길이 없다. 연습실에서 자신의 땀 냄새와 눈물과 귀에 쟁쟁거리는 소리에 울었다 웃었다 해본 사람은 연습을 포기할 수 없다. 연습하기 전의 자신과 그 후의 자신이 어떻게 달라지는 알기 때문이다.
_ 2부 나를 키운 1만 시간의 연습 시간 中
하루 동안 정신이 없었다. 다음날 나는 병원으로 찾아가 재촬영과 조직검사를 했고 결과는 바로 나왔다. 의사 앞에 앉아 있는데 마음이 가라앉지를 않았다.
“암입니다.”
설마 했는데 막상 듣고 나니 온 세상이 깜깜해졌다. 내가 받은 충격은 말할 것도 없지만 당시 결과를 함께 통보받던 아내와 교회 집사님은 나보다 더욱 안타까워했다. 이 엄청난 결과를 들고, 초진 의사에게 다시 찾아갔다. 그의 대답은 다시 한 번 내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었다.
“그걸 왜 알아봤습니까. 수술은 가능합니다. 단, 수술을 하게 되면 목소리가 상할 수도 있습니다.”
갑상선암 수술을 하다 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미리 알려 주었다. 목소리를 잃게 되면 어떻게 될지 나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_ 3부 정상에서 찾아온 암 中
“재철! 잊지 마. 너는 아시아의 보물이야. 너는 500년, 천년 세월이 지나도 남을 예술가야. 진짜 음악을 전할 수 있는 세계의 보물이기 때문에 나는 너를 포기할 수가 없어. 분명 방법이 있을 거야.”
나보다 더 나를 소중하게 여겨주고, 내 목소리를 의미 있게 만들어준 기획자 와지마. 그에게 예술가는 절대적인 신뢰와 사랑의 대상이었다.
_ 4부 내 목소리를 듣고 울던 일본 팬들 中
한창 수술을 집도하던 이싯키 박사가 나에게 노래를 해보라고 했다. 인공적으로 오른쪽 성대를 늘여서 왼쪽 성대와 붙여놓은 후였다. 하나님께 했던 약속이 생각났다. 내게 노래할 수 있는 새로운 목소리를 주신다면 하나님께 가장 먼저 그 목소리를 바치겠다고 했던 약속 말이다.
‘아, 지금 이 순간이 바로 내 새로운 목소리를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순간이구나!’
깨달음이 왔다. 그래서 평소 좋아하고 어렸을 때부터 즐겨 부르던 찬송가 40장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를 불렀다. 수술실에 나지막이 내 노래가 울려 퍼졌다. 음정과 소리가 어느 정도 힘 있게 나왔다. 나는 성대마비뿐 아니라 횡경막 신경까지 끊어져 발성도 호흡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노래는 전혀 할 수가 없었고 목소리도 쉰 목소리처럼 나오던 수술 전과 비교하면서 나는 가슴이 벅차올랐다.
_ 4부 내 목소리를 듣고 울던 일본 팬들 中
일본에만 가면 나는 ‘목소리를 잃은 비운의 가수’가 아니었다. 마치 내가 잘못 알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나는 전혀 슬픈 운명의 가수가 아니었다. 나에 대한 와지마의 기대도, 객석에서 나의 노래를 기다리는 팬들도 그러했다.
객석에 앉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눈을 마주치며 나는 말없이 전해주는 그들의 격려를 느낄 수 있었다. 고생했다고, 수고했다고, 많이 기다렸다고 말해주는 듯했다. 세계 어느 무대에서 나를 이토록 기다리고 있었을까. 평범하기 그지없는 성악가와 팬들의 관계가 이렇게까지 친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순간 들었다. 노래를 실수하면 어떻게 하나, 고음에서 소리가 안 나오면 어쩌지 하는 염려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저 무대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충만한 느낌이었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감동인지 몰랐다. 나를 살아있게 하고, 나의 맥박을 뛰게 하고, 입을 열어 포효 같은 소리를 내뿜고 싶게 만드는 엄청난 힘이었다.
_ 5부 기적을 만든 힘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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