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91192254388 하영인
황보관현·조아라 구룡포 이야기
(저자) 조아라
하영인 · 2026-05-30 210*230 · 106p
하영인 · 2026-05-30 210*230 · 10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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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관현·조아라 구룡포 이야기』는 포항 구룡포의 바다와 골목, 사람과 시간을 기록한 로컬 아카이브 에세이다. 구룡포에서 나고 자란 황보관현 작가의 사진과 지역의 이야기를 기록해 온 조아라 작가의 글이 만나 한 마을의 삶과 기억을 한 권에 담아냈다. 이 책은 유명 관광지의 화려한 모습보다 골목을 지키는 사람들, 계절 따라 변하는 바다,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켜온 풍경에 주목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사라져가는 일상과 기억을 기록하며, 구룡포 지역이 품고 있는 고유한 정서와 이야기를 섬세하게 전한다. 구룡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추억을, 처음 만나는 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마을의 진짜 얼굴을 보여주는 책이다. 아울러 우리 곁의 평범한 풍경이 얼마나 소중한 기억이 될 수 있는지 일깨우며, 사라져가는 일상의 가치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사진 작가 ┃ 황보관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출생
-(현)구룡포수협 중매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국후원회 부회장
-포항시 읍면동 지역사회 보장협의체 사무국장
-구룡포읍 지역사회 보장협의체 위원장
-경상북도 자랑스러운 도민상, 포항 시민상 수상
-포항MBC 삼일문화대상 사회봉사부문 수상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대통령 표창 수상
포항시 구룡포 사회활동가로서, 휴대폰 사진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다. 마을을 기록하는 일이며 고향을 향한 가장 뜨거운 고백이다. 마을 곳곳에 스며 있는 사람들의 시간과 파도가 남긴 풍경을 갈무리하며, 오늘도 휴대폰을 든다. 시시각각 변하는 구룡포의 빛나는 매력을 포착하여 세상과 소통하는 가교, 오늘도 고향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을 멈추지 않는다.
글 작가 ┃ 조아라
서울과 경북을 오가며 글을 쓰는 작가이자 교육자이다. 현재 한동대학교 객원교수로서 대학과 공공기관에서 글쓰기를 가르친다. 지역과 교육의 현장에서 삶을 돌아보고, 연극·뮤지컬·에세이 등 여러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출생
-(현)구룡포수협 중매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국후원회 부회장
-포항시 읍면동 지역사회 보장협의체 사무국장
-구룡포읍 지역사회 보장협의체 위원장
-경상북도 자랑스러운 도민상, 포항 시민상 수상
-포항MBC 삼일문화대상 사회봉사부문 수상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대통령 표창 수상
포항시 구룡포 사회활동가로서, 휴대폰 사진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다. 마을을 기록하는 일이며 고향을 향한 가장 뜨거운 고백이다. 마을 곳곳에 스며 있는 사람들의 시간과 파도가 남긴 풍경을 갈무리하며, 오늘도 휴대폰을 든다. 시시각각 변하는 구룡포의 빛나는 매력을 포착하여 세상과 소통하는 가교, 오늘도 고향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을 멈추지 않는다.
글 작가 ┃ 조아라
서울과 경북을 오가며 글을 쓰는 작가이자 교육자이다. 현재 한동대학교 객원교수로서 대학과 공공기관에서 글쓰기를 가르친다. 지역과 교육의 현장에서 삶을 돌아보고, 연극·뮤지컬·에세이 등 여러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추천의 글
카페가 없다. 꾸며낸 이야기도 없다. 드라마도 없다. 사진을 찍고 서둘러 움직이는 관광객의 리듬도 없고, 테마파크도 없다. 대신 제 노릇을 하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고 이 리듬에 맞춘 펄떡이는 근육이 있고 긴 숨이 있다. 손금처럼 퍼진 골목. 수군대는 소리와 바람의 비린 냄새가 있고 이를 지켜보는 목격자, 참새와 고양이가 있다.
이 책은 오랫동안 터 잡고 살아온 바다 사람과, 젊은 이방인이 희한하게 만나 돌문 너머의 세상, 아홉 마리의 용이 떠나고 남은 한 마리 용이 사는 세상을 슬쩍 보여주고 있다. 눈 밝은 사람들을 위해서.
_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
구룡포, 풍경과 사람이 서로를 빚는다. 풍경은 사람의 심성을 빚고 사람은 풍경으로 삶의 지혜와 철학을 빚는다. 노대바람처럼 치솟다가도 명지바람처럼 서로를 어루만진다. 부딪고 깨지지만 꿈꾸고 사랑한다. 붉고 푸르고 검은, 때로는 해무 자욱한 바다라는 책을 펴고 생의 밑줄을 치며 산다. 나는 바다를 따르고 보듬고 타고 노는 그 순정한 부족과 23년을 살았다. 그리고 떠났다. 그래서 안다. 구룡포는 어설픈 깜냥으로 설명할 수 없는 세상이라는 걸. 제아무리 아름답게 꾸민 말과 글귀도 원주민 고유 시선과 성정에 이르지 못한다는 걸. 가장 오래 깊게 바라본 고향,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구룡포 곳곳을 담는 황보관현 씨 모습이 보인다. 풍경 너머 속내에 조용히 귀 기울여 주는 조아라 작가의 시간도 보인다. 이 책은 함부로 부수고 으스대고 치장하느라 혈안인 세상을 향한 순정한 고백이자 일침이다. 간수를 뺀 마음으로 들여다볼 일이다. 거친 바람과 물보라가 무엇을 빚고 있는지.
_권선희 (시인)
포항 구룡포는 내게 엄마 같은 곳이다. 지치고 힘든 순간마다 말없이 품어주고, 아무 말 없이 안아주는 그런 존재. 조금 실수해도 “괜찮다”라며 넉넉히 기다려주는 모습이 항상 내 편을 들어주고 응원하는 우리 엄마와 꼭 닮았다.
그런 이유에서일까? 구룡포에 발을 디딜 때마다 어머니의 체온이 느껴지는 듯 마음이 편안해진다. 실제로 우리 어머니는 1981~82년 ‘구룡포종합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으셨다. 엄마 손을 꼭 잡고 걷던 구룡포해수욕장의 모래 냄새, 항상 분주했던 구룡포 시장의 소리들, 가고파 횟집에서 전해오던 싱그러운 바다 향기. 그 모든 기억이 지금도 또렷이 남아 있다. 유년 시절 나는 구룡포의 어느 방파제에 미역을 건져 올리며 웃고 있었고, 그 장면을 찍은 사진 한 장은 여전히 내 ‘인생샷’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구룡포의 매력은 개인의 추억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곳은 누구에게나 매력적일 만큼 충분히 풍요롭고 생동감 있다. 예전에는 집채만 한 밍크고래가 앞바다에서 잡혀 고래 해체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고, 지금은 전국에서 대게가 가장 많이 위판되는 항구가 되었다. 새벽마다 독도새우, 독도가오리, 물곰, 참복 같은 귀한 수산물들이 위판장에 가득 쌓이면 그 활기가 내 심장을 뛰게 한다.
구룡포의 또 다른 매력은 사람들이다. 동해안의 귀한 수산물이 모이는 만큼 사람들 또한 통이 크고 화끈하다. ‘구룡포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렵다’라는 말이 과장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이 지역의 인정과 활기는 누구든 사로잡는다.
해파랑길을 걸으면 구룡포가 왜 특별한지 더욱 명확하게 느낄 수 있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끝없는 수평선이 펼쳐지고, 왼쪽에는 코끼리바위를 비롯해 기묘한 형상으로 늘어선 주상절리가 그림처럼 이어진다. 세상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이다. 바닷 바람을 맞으며 자라난 이름 모를 풀들과 그 사이에서 고운 자태를 드러내는 보랏빛 해국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나에게 ‘구룡포’라는 세 글자는 늘 특별하다. 알면 알수록 더 궁금해지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더 깊게 빠져든다. 구룡포를 즐기고 싶다면 물론 직접 가보면 제일 좋다. 그러나 그럴 여유가 없다면,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것만으로도 구룡포의 바람과 과메기 향기가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책은 구룡포에 살고, 또 구룡포를 짝사랑하는 이들이 자신의 시간과 마음을 모두 쏟아 만들어낸 노작의 결정체이기 때문이다.
_이규설 (포항MBC 방송부장)
구룡포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러나 구룡포를 이토록 오래 바라보고, 한결같이 기록해 온 이는 드뭅니다. 이 책을 넘기다 보면 우리가 지나치기 쉬운 골목, 바다, 집, 하늘, 빛 같은 아주 평범한 구룡포의 모습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 평범한 풍경들이 참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아마 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이 따뜻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지역에서 활동하다 보면, 지역을 사랑하는 방식이 얼마나 다양한지 깨닫게 됩니다. 누군가는 장사를 하며 지역을 지키고, 누군가는 사람들을 모으며 지역을 살리고, 누군가는 기록을 하며 지역을 남깁니다.
『구룡포 이야기』는 사진을 모아둔 결과물이기보다, 구룡포를 향한 마음이 담긴 책입니다. 구룡포를 사랑하는 두 사람 덕분에 구룡포의 시간이 이렇게 예쁘게 남았고, 또 많은 사람들이 구룡포를 한 번 더 찾아오게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지역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한 지역을 오래 사랑하고 기록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이 참 든든하고, 또 존경스럽습니다.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구룡포의 골목을 걸어보고, 바다를 바라보고, 그리고 구룡포를 한 번 더 좋아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_정아영 (포항인플루언서협회장)
새벽의 구룡포 항구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바다에서 오늘을 건져 올리는 사람과, 오늘을 눈에 담는 사람이다. 나는 조아수산을 운영하며 매일 새벽을 산다. 배가 들어오면 물건을 납품받고, 파도 소리에 맞춰 하루를 시작한다. 그런데 차가운 새벽마다 항구에 먼저 서있는 사람이 있었다. 황보관현 대표님이다.
어떤 날은 휴대폰을 들고, 어떤 날은 말없이 바다를 바라보며 서 계셨다. 그 새벽들의 의미를 책을 펼치고서야 알았다. 『구룡포이야기』는 사진집이 아니다. 구룡포의 새벽을 수없이 맞이해 온 한 사람의 고백이다.
“배가 닿고, 그물이 풀리고, 바다는 오늘의 몫을 내어준다”라는 조아라 작가의 문장을 읽을 때 소름이 돋았다. 매일 보는 장면인데도 그렇게 바라본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건조대 위의 생선, 방파제 너머의 노을, 담벼락 위의 고양이. 관광객에게는 풍경이지만, 우리에게는 삶 그 자체다. 이 책은 풍경 속에 스며 있던 삶의 무게를 가만히 드러낸다. 그것이 이 책의 진짜 힘이다.
나는 책의 문학적 가치를 논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그저 수산업자이고, 새벽 항구가 세계의 전부인 사람이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에 단언할 수 있다. 이 책에 거짓은 한 줄도 없다. 여기 담긴 구룡포의 모든 새벽, 모든 파도, 모든 노을은 진짜다. 내가 두 눈으로 보았으므로.
_정승민 (조아수산 대표)
포항의 대표 관광지인 구룡포에서 콘텐츠를 기획하겠다고 했을 때, 의아한 반응이 먼저 이어졌습니다. 이미 충분히 알려진 곳이 아니냐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구룡포를 선택한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이미 완성된 이야기보다, 아직 이름 붙지 않은 이야기들이 더 많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빠르게 소비되는 장면보다 오래 머무르는 시간이 있고, 형용할 수 없는 감정과 결이 살아 있습니다.
구룡포는 만들어내야 할 공간이 아니라, 발견해야 할 장소입니다. 기획자로서 수많은 지역을 마주해 왔지만, 구룡포는 쉽게 다룰 수 있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풍경만으로는 부족했고, 사람과 시간, 그 안에 축적된 감각을 함께 이해해야 비로소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머물렀고, 더 조심스럽게 바라보게 된 곳입니다.
『구룡포 이야기』는 ‘한 장소를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의미를 덧붙이기보다, 이미 존재하는 장면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두는 태도. 그 안에서 영감과 여운이 책을 지탱합니다. 읽다 보면 어느 순간 구룡포를 이해하려 하기보다, 그저 그 자리에 함께 머물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성을 다해 기록해주신 황보관현 작가님과 조아라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_좌민기 (주식회사 쉐어라이프 대표)
이 책은 오랫동안 터 잡고 살아온 바다 사람과, 젊은 이방인이 희한하게 만나 돌문 너머의 세상, 아홉 마리의 용이 떠나고 남은 한 마리 용이 사는 세상을 슬쩍 보여주고 있다. 눈 밝은 사람들을 위해서.
_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
구룡포, 풍경과 사람이 서로를 빚는다. 풍경은 사람의 심성을 빚고 사람은 풍경으로 삶의 지혜와 철학을 빚는다. 노대바람처럼 치솟다가도 명지바람처럼 서로를 어루만진다. 부딪고 깨지지만 꿈꾸고 사랑한다. 붉고 푸르고 검은, 때로는 해무 자욱한 바다라는 책을 펴고 생의 밑줄을 치며 산다. 나는 바다를 따르고 보듬고 타고 노는 그 순정한 부족과 23년을 살았다. 그리고 떠났다. 그래서 안다. 구룡포는 어설픈 깜냥으로 설명할 수 없는 세상이라는 걸. 제아무리 아름답게 꾸민 말과 글귀도 원주민 고유 시선과 성정에 이르지 못한다는 걸. 가장 오래 깊게 바라본 고향,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구룡포 곳곳을 담는 황보관현 씨 모습이 보인다. 풍경 너머 속내에 조용히 귀 기울여 주는 조아라 작가의 시간도 보인다. 이 책은 함부로 부수고 으스대고 치장하느라 혈안인 세상을 향한 순정한 고백이자 일침이다. 간수를 뺀 마음으로 들여다볼 일이다. 거친 바람과 물보라가 무엇을 빚고 있는지.
_권선희 (시인)
포항 구룡포는 내게 엄마 같은 곳이다. 지치고 힘든 순간마다 말없이 품어주고, 아무 말 없이 안아주는 그런 존재. 조금 실수해도 “괜찮다”라며 넉넉히 기다려주는 모습이 항상 내 편을 들어주고 응원하는 우리 엄마와 꼭 닮았다.
그런 이유에서일까? 구룡포에 발을 디딜 때마다 어머니의 체온이 느껴지는 듯 마음이 편안해진다. 실제로 우리 어머니는 1981~82년 ‘구룡포종합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으셨다. 엄마 손을 꼭 잡고 걷던 구룡포해수욕장의 모래 냄새, 항상 분주했던 구룡포 시장의 소리들, 가고파 횟집에서 전해오던 싱그러운 바다 향기. 그 모든 기억이 지금도 또렷이 남아 있다. 유년 시절 나는 구룡포의 어느 방파제에 미역을 건져 올리며 웃고 있었고, 그 장면을 찍은 사진 한 장은 여전히 내 ‘인생샷’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구룡포의 매력은 개인의 추억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곳은 누구에게나 매력적일 만큼 충분히 풍요롭고 생동감 있다. 예전에는 집채만 한 밍크고래가 앞바다에서 잡혀 고래 해체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고, 지금은 전국에서 대게가 가장 많이 위판되는 항구가 되었다. 새벽마다 독도새우, 독도가오리, 물곰, 참복 같은 귀한 수산물들이 위판장에 가득 쌓이면 그 활기가 내 심장을 뛰게 한다.
구룡포의 또 다른 매력은 사람들이다. 동해안의 귀한 수산물이 모이는 만큼 사람들 또한 통이 크고 화끈하다. ‘구룡포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렵다’라는 말이 과장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이 지역의 인정과 활기는 누구든 사로잡는다.
해파랑길을 걸으면 구룡포가 왜 특별한지 더욱 명확하게 느낄 수 있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끝없는 수평선이 펼쳐지고, 왼쪽에는 코끼리바위를 비롯해 기묘한 형상으로 늘어선 주상절리가 그림처럼 이어진다. 세상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이다. 바닷 바람을 맞으며 자라난 이름 모를 풀들과 그 사이에서 고운 자태를 드러내는 보랏빛 해국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나에게 ‘구룡포’라는 세 글자는 늘 특별하다. 알면 알수록 더 궁금해지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더 깊게 빠져든다. 구룡포를 즐기고 싶다면 물론 직접 가보면 제일 좋다. 그러나 그럴 여유가 없다면,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것만으로도 구룡포의 바람과 과메기 향기가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책은 구룡포에 살고, 또 구룡포를 짝사랑하는 이들이 자신의 시간과 마음을 모두 쏟아 만들어낸 노작의 결정체이기 때문이다.
_이규설 (포항MBC 방송부장)
구룡포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러나 구룡포를 이토록 오래 바라보고, 한결같이 기록해 온 이는 드뭅니다. 이 책을 넘기다 보면 우리가 지나치기 쉬운 골목, 바다, 집, 하늘, 빛 같은 아주 평범한 구룡포의 모습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 평범한 풍경들이 참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아마 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이 따뜻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지역에서 활동하다 보면, 지역을 사랑하는 방식이 얼마나 다양한지 깨닫게 됩니다. 누군가는 장사를 하며 지역을 지키고, 누군가는 사람들을 모으며 지역을 살리고, 누군가는 기록을 하며 지역을 남깁니다.
『구룡포 이야기』는 사진을 모아둔 결과물이기보다, 구룡포를 향한 마음이 담긴 책입니다. 구룡포를 사랑하는 두 사람 덕분에 구룡포의 시간이 이렇게 예쁘게 남았고, 또 많은 사람들이 구룡포를 한 번 더 찾아오게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지역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한 지역을 오래 사랑하고 기록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이 참 든든하고, 또 존경스럽습니다.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구룡포의 골목을 걸어보고, 바다를 바라보고, 그리고 구룡포를 한 번 더 좋아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_정아영 (포항인플루언서협회장)
새벽의 구룡포 항구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바다에서 오늘을 건져 올리는 사람과, 오늘을 눈에 담는 사람이다. 나는 조아수산을 운영하며 매일 새벽을 산다. 배가 들어오면 물건을 납품받고, 파도 소리에 맞춰 하루를 시작한다. 그런데 차가운 새벽마다 항구에 먼저 서있는 사람이 있었다. 황보관현 대표님이다.
어떤 날은 휴대폰을 들고, 어떤 날은 말없이 바다를 바라보며 서 계셨다. 그 새벽들의 의미를 책을 펼치고서야 알았다. 『구룡포이야기』는 사진집이 아니다. 구룡포의 새벽을 수없이 맞이해 온 한 사람의 고백이다.
“배가 닿고, 그물이 풀리고, 바다는 오늘의 몫을 내어준다”라는 조아라 작가의 문장을 읽을 때 소름이 돋았다. 매일 보는 장면인데도 그렇게 바라본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건조대 위의 생선, 방파제 너머의 노을, 담벼락 위의 고양이. 관광객에게는 풍경이지만, 우리에게는 삶 그 자체다. 이 책은 풍경 속에 스며 있던 삶의 무게를 가만히 드러낸다. 그것이 이 책의 진짜 힘이다.
나는 책의 문학적 가치를 논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그저 수산업자이고, 새벽 항구가 세계의 전부인 사람이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에 단언할 수 있다. 이 책에 거짓은 한 줄도 없다. 여기 담긴 구룡포의 모든 새벽, 모든 파도, 모든 노을은 진짜다. 내가 두 눈으로 보았으므로.
_정승민 (조아수산 대표)
포항의 대표 관광지인 구룡포에서 콘텐츠를 기획하겠다고 했을 때, 의아한 반응이 먼저 이어졌습니다. 이미 충분히 알려진 곳이 아니냐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구룡포를 선택한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이미 완성된 이야기보다, 아직 이름 붙지 않은 이야기들이 더 많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빠르게 소비되는 장면보다 오래 머무르는 시간이 있고, 형용할 수 없는 감정과 결이 살아 있습니다.
구룡포는 만들어내야 할 공간이 아니라, 발견해야 할 장소입니다. 기획자로서 수많은 지역을 마주해 왔지만, 구룡포는 쉽게 다룰 수 있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풍경만으로는 부족했고, 사람과 시간, 그 안에 축적된 감각을 함께 이해해야 비로소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머물렀고, 더 조심스럽게 바라보게 된 곳입니다.
『구룡포 이야기』는 ‘한 장소를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의미를 덧붙이기보다, 이미 존재하는 장면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두는 태도. 그 안에서 영감과 여운이 책을 지탱합니다. 읽다 보면 어느 순간 구룡포를 이해하려 하기보다, 그저 그 자리에 함께 머물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성을 다해 기록해주신 황보관현 작가님과 조아라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_좌민기 (주식회사 쉐어라이프 대표)
목차
추천사 포항문화재단 이상모 대표이사 / 권선희 시인 / 포항MBC 이규설 방송부장 / 포항인플루언서협회장 정아영 / 조아수산 정승민 대표 / 주식회사 쉐어라이프 좌민기 대표
1월 / 10
2월 / 18
3월 / 26
4월 / 34
5월 / 42
6월 / 50
7월 / 58
8월 / 66
9월 / 74
10월 / 82
11월 / 90
12월 / 98
1월 / 10
2월 / 18
3월 / 26
4월 / 34
5월 / 42
6월 / 50
7월 / 58
8월 / 66
9월 / 74
10월 / 82
11월 / 90
12월 / 98
책 속으로
p16
갈매기 소리가 파도를 덮는다.
그물의 무게가 바다의 숨을 끌어올리자,
파도와 함께 따라 나오는 존재들.
활개 치는 몸짓이 살아 있는 시간을 증명한다.
p20
배가 닿고, 그물이 풀리고,
바다는 오늘의 몫을 내어준다.
사라지는 것과 시작되는 것이
겹치는 시간 속에서,
아직 오지 않은 기척을 미리 그리워한다.
p33
지나간 시간을 계속 붙잡아 두는 방법.
누군가의 봄은 종이 위에 남아
벽 한쪽에서 계속 걷고 있다.
p43
작약은 말수가 적은 이의 인사 같다.
크게 손을 흔들지 않아도,
잘 지내느냐고 묻지 않아도,
그저 피어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안부가 된다.
p61
구룡포 동네는 바다에서 육지까지,
젊음에서 노년까지 이어지는
강인한 삶의 무대 같은 곳이다.
p73
어느 쪽이 옳고,
어느 쪽이 늦은 것이 아니라
각자의 시간이 다를 뿐이다.
서둘러 붉어질 필요도,
끝까지 초록일 필요도 없다.
p93
뱃머리가 부두 쪽으로 닿으면
누군가는 돌아오고 누군가는 떠난다.
방파제 위에는 오래된 발자국과
막 마른 물 자국이 겹쳐 번갈아 다녀간 시간을 말해준다.
갈매기 소리가 파도를 덮는다.
그물의 무게가 바다의 숨을 끌어올리자,
파도와 함께 따라 나오는 존재들.
활개 치는 몸짓이 살아 있는 시간을 증명한다.
p20
배가 닿고, 그물이 풀리고,
바다는 오늘의 몫을 내어준다.
사라지는 것과 시작되는 것이
겹치는 시간 속에서,
아직 오지 않은 기척을 미리 그리워한다.
p33
지나간 시간을 계속 붙잡아 두는 방법.
누군가의 봄은 종이 위에 남아
벽 한쪽에서 계속 걷고 있다.
p43
작약은 말수가 적은 이의 인사 같다.
크게 손을 흔들지 않아도,
잘 지내느냐고 묻지 않아도,
그저 피어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안부가 된다.
p61
구룡포 동네는 바다에서 육지까지,
젊음에서 노년까지 이어지는
강인한 삶의 무대 같은 곳이다.
p73
어느 쪽이 옳고,
어느 쪽이 늦은 것이 아니라
각자의 시간이 다를 뿐이다.
서둘러 붉어질 필요도,
끝까지 초록일 필요도 없다.
p93
뱃머리가 부두 쪽으로 닿으면
누군가는 돌아오고 누군가는 떠난다.
방파제 위에는 오래된 발자국과
막 마른 물 자국이 겹쳐 번갈아 다녀간 시간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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