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91186910597 꽃자리
인공지능 시대, 종교의 미래
(저자) 이길용
꽃자리 · 2026-10-26   143*214 · 2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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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설명

이 책은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정신생활을 매우 정교하게 담아냈다. 특히 저자의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는 전문가적 수준이자 그에 기초한 이해를 통해 인공지능 시대 앞에 마주한 인간의 문제를 심도있게 다루었다.

이길용 교수는 독일 마르부르크(Marburg) 대학 철학부에서 종교학을 주전공, 철학과 사회학을 부전공으로 하다 신학부로 옮겨 “태평천국과 동학 비교”로 학위를 받았고 이후 “동아시아 종교사상과 전통”, “종교학 방법론”, “해석학적 문화비평”에 대한 강의를 해왔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공지능에 전적으로 의존해 살아가다시피 하고 있는 현실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주권자로서의 힘을 기르는 것에 주목한다. 이런 주장의 전개에는 단지 윤리적 비평이나 논지를 넘어 인공지능 자체에 대한 전문적 이해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힘이라고 하겠다. 인공지능의 작동원리, 기능, 발전과정 등에 대한 과학적 인식은 인문적 차원을 넘어 서 있다.

바로 그런 점으로 해서 이 책은 일반독자들에게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를 돕고 그 도구적 기능의 장점 못지않게 한계를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이 기반하고 있는 거대언어모델(MML)이 연산기능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과 그걸 넘어설 수 있는 인간 자신의 힘을 담아내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삶에서 매우 소중한 공명, 공감의 차원은 없는 것이 문제라면서 이걸 놓치면 인간은 인간 자신과 멀어지고 인공지능 시대의 가장 극단적 소외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그는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는데 “몸”의 차원을 새롭게 성찰하게 해주고 있다.

인공지능이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몸의 사유, 감성, 공명을 대신해줄 수 없는 상황에서 그 인공지능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삶이 하나의 압도적이고 지배적인 상황이 된다면 인간과 인간 사이에 어떤 공감이 가능할 수 있게 될 것이며 그걸 소중하게 여길 수 있겠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도리어 바로 이러한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의 가치가 더 중요하게 다가오는 역설이 생기고 있으며 따라서 이런 역설은 인간 자신의 존재에 대해 보다 깊은 질문을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질문을 전적으로 받아 않는 공간이 종교라는 점에서 종교의 미래는 다른 차원의 자기 정체성을 확보해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인공지능 시대, 종교의 미래』는 인공지능과 교육도 다루고 있으며 종교만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바에 대해 깊이 다루고 있다. 오늘날 정신의 문제가 소홀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대의 미래학이 될 것이며 자신을 지켜내는 소중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이길용
경기도 안성에서 용의 해(1964)에 태어났다. 고등학교까지 줄곧 고향에 머물며 안성맞춤의 정기를 받고 자라났다. 중학교 3학년 때의 한 경험을 계기로 과학자가 되고 싶었던 시골 년은 길을 완전히 틀어 신학도가 되기로 한다. 그 후 서울신학대학에 진학하지만, 3학년 때 종교학자 엘리아데의 책을 접하면서 전혀 다른 학문의 길을 선택한다. 그래서 졸업 후 서강대로 학교를 옮겨 다시 학부와 대학원에서 종교학을 전공했다.
군복무를 마친 후 독일로 들어가 마르부르크(Marburg)대학 철학부에서 종교학을 주 전공으로, 부전공으로는 철학과 사회학을 선택하여 본격적인 유학 생활을 시작한다. 학위 과정 중 같은 대학 신학부의 라이너 플라쉐(†Prof. Dr. Rainer Flasche)교수를 만나 소속을 신학부로 옮긴 뒤, 태평천국과 동학을 비교하는 종교학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여러 대학에서 젊은이들과 학문적 교감을 나누다 2009년부터는 서울신학대학교의 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주관심 분야는 ‘동아시아 종교사상과 전통’, ‘종교학 방법론’, 그리고 ‘해석학적 문화 비평’이며, 또한 제대로 된 <한국종교사상사>를 펴내는 오랜 꿈을 꾸고 있는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미래사회와 교회』(2022), 『루터』(2020), 『이야기 종교학』(2018), 『종교로 읽는 한국사회』(2016, 세종도서 교양부문 수상), 『이야기 세계종교』(2015, 세종도서 교양부문 수상), 『에바 오디세이』(2014), 『뇌과학과 종교연구』(2013) 등이 있으며, <한국 종교학 방법론의 과제와 전망>, <하나님 나라와 시천주>, <해월의 욕망이해>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추천의 글

지금 인공지능이 최대의 관심사인데, 저자는 이 중대한 문제에 시의적절하고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해 주고 있다. 사실 인공지능의 등장이 인류를 어디로 이끌어갈 것인지 확언할 수는 없다. 더욱이 이것이 종교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정확히 아는 것은 더욱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인공지능의 역사적·과학적 맥락을 살피고 관계되는 모든 자료를 총동원하여 인공지능의 한계와 가능성을 짚어 본 다음 나름대로 종교의 미래를 예측해 보고 있다. 종교의 미래에 대한 여러 가지 예측 중 특히 흥미로운 것은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종교가 “언어와 논리 중심의 신앙”에서 벗어나 “공감과 터치,” “생활 속 종교,” “개인의 영성”이 중요시하는 종교로 바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한 지적이다. 특히 기독교가 문자중심의 종교인 것을 감안하면 “문자 중심에서 체험 중심의 변화”가 기독교에 미칠 수 있는 충격이 상당할 것이라는 예측은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인공지능과 종교의 미래뿐 아니라 인공지능 전반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읽어 보기 권하고 싶다.
_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학교 종교학 명예교수

AI 시대가 마치 도둑처럼 찾아왔다. 기계에 익숙한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밀려오는 AI의 물결을 피할 방법이 없다. 어떤 이는 그것을 무한한 가능성으로 또 어떤 이는 인류에 대한 심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인다. 이길용은 차분하게 AI 시대를 기술적으로 점검한 후에 기술로 환원할 수 없는 ‘인간다움’에 대해 묻는다. 그는 알고리듬으로 환원될 수 없는 것, 실재와의 조우와 소통이야말로 종교의 미래라고 말한다. 이 책은 신앙과 신학의 미래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우리 시대를 성찰할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_김기석 청파교회 원로목사

‘인공지능시대 종교의 미래’. 이 책의 제목대로 정말 궁금하다. 종교는 역사 이래 인류 정신과 가치관 세계관을 이끌어왔을 뿐 아니라 우리의 의식주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인공지능은 손바닥 안의 핸드폰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불과 눈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모두가 편리함에 길들어지면서 인공지능 없이는 점점 살아갈 수 없게 되고 있다. 머지않은 장래에 슈퍼지능이 신을 대체할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놀라운 신세기를 여는 인공지능에 대한 호기심 천국에서 천국은 세상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그런데 인공지능이 무엇이며, 그것이 우리 삶과 종교,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잠자지 않고 깨어 파수꾼 종교학자가 있다는 것은 천만다행한 일이다. 시대의 급류에 휩쓸려가는 종교계에서 종교학자의 사명을 잃지 않은 분이 있다는 사실이 말이다. 저자가 말 한대로 이 책은 인공지능에 대한 책이 아니라 인간과 종교의 본질을 묻는 책이다.
_조현 한겨레신문 전 종교전문기자 및 논설위원

목차

추천의 글/ 인간과 종교의 본질을 묻는다 - 오강남, 김기석, 조현
프롤로그/ 인공지능의 등장이 종교 영역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1부 알고리듬의 실체와 물질적 토대
인공지능, 거품 뒤 본질에 관하여
인공지능 기술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기계 언어의 엄밀성과 인공지능의 한계
인공지능과 기후위기

2부 지성의 미래와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
선행성 기억 상실증에 걸린 AI와 지식의 유효성
기계의 환각과 진실의 왜곡
사람과 인공지능의 글쓰기
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교육제도
인공지능 시대 종교의 미래

3부 기계의 시대, 종교의 대응과 변화
대화형 인공지능 시대에 교회의 역할
기계의 지능과 인간의 영성
문자 종교에서 경험 종교로
인공지능 시대에 개인의 영성

에필로그/ 인공지능이라는 거울 앞에 설 때 비로소 인간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 수 있다
부록 인공지능 시대, 한국 신학계의 고민은?
참고 문헌

책 속으로

* 이 책을 집필하면서 내내 잊지 않고자 했던 것은 인공지능 또한 결국 ‘도구’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인간은 ‘호모 파베르’, 즉 도구를 만드는 존재이다. 제아무리 인공지능의 성능이 뛰어나고 더 좋아진다고 해도, 그것이 인간의 도구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인공지능의 ‘도구 됨’을 깊이있게 성찰하고, 나아가 기술의 시대에 인간의 길을 찾아가는 인문학적 이정표가 될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인공지능이라는 거울 앞에 섰을 때, 우리는 비로소 인간이 무엇인지 더 분명히 알 수 있게 된다. 기계가 흉내 낼 수 없는 것, 알고리듬이 계산할 수 없는 것, 데이터로 환원되지 않는 것, 바로 그 자리에 인간다움이 있고, 영성이 있으며, 종교가 있기 때문이다.

*인류의 생활세계 속에서 인공지능이 없는 공간은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것이 곧 하나의 거대한 통합 생태계로 발전할 것이다. 이 흐름에서 도태된다면, 우리는 다시금 경제적 종속의 단계로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니 참여는 필수이지만,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가 핵심 문제이다.

*딥러닝 개척자들의 눈부신 성과는 길었던 인공지능의 겨울을 끝내고 기계가 방대한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 거대한 공학적 성공은 기계 지능이 극복해야 할 또 다른 존재론적 한계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다. 데이터의 연산량을 무한정 늘리는 것만으로 인간의 진정한 이해와 실재에 가닿을 수 있는 것일까?

* 결국, 거대 언어 모델(LLM)의 한계는 ‘몸의 부재’에 있다. 사람은 지성만이 아니라 몸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온몸으로 우주의 중력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사람은 한걸음 위치를 옮길 때마다 중력의 힘과 싸운다. 걷는다는 매우 기초적인 행동을 하면서도 사람은 상당히 많은 정보를 계산하고 또 파악하게 된다. 이렇게 주변 모든 물리적 환경과 접촉하고 조우하면서 인간은 언어보다 훨씬 더 크고 많은 정보를 익히고 배우게 된다. 그러나 지금의 인공지능은 이런 경험 자체가 불가능하다. 바로 몸이 없기 때문이다.

* 인공지능의 글이 정교한 지도라면, 인간의 글은 고단한 ‘여행’ 자체라 할 수 있다. 지도는 목적지를 명확한 명사로 찍어 주지만, 여행은 그곳으로 향하는 발걸음의 역동적 동사로 채워진다. 인공지능은 결론을 내놓지만, 인간은 질문을 던진다. 인공지능은 위험부담을 피하여 안전한 명사 뒤에 숨지만, 인간은 자신의 이름과 삶을 걸고 거친 서술어를 세상에 내어놓는다. 결국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가 지켜 내야 할 인간다움은 ‘명사적 확실성’이 아니라 ‘동사적 역동성’에 있을지도 모른다.

* 딥러닝 개척자들의 눈부신 성과는 길었던 인공지능의 겨울을 끝내고 기계가 방대한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 거대한 공학적 성공은 기계 지능이 극복해야 할 또 다른 존재론적 한계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다. 데이터의 연산량을 무한정 늘리는 것만으로 인간의 진정한 이해와 실재에 가닿을 수 있는 것일까?

* 인공지능 때문에 제기된 인문적 물음은 점차 사회와 교회로 확산할 것이며, 이는 곧 기존 신앙생활의 방식에 대한 반성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제 언어 중심적 신앙생활을 넘어 공감과 체험을 중시하는 공동체적 신앙생활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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