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88936508135 홍성사
생명공학, 판도라 상자의 열쇠인가?
(저자) 찰스 콜슨 (Charles W. Colson) / 정서영
홍성사 · 2009-12-29   160*233 · 4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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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설명

21세기, 우리 사회가 직면할 가장 큰 도덕적 도전은 무엇일까?
하나님 없이 인간을 창조할 수 있을까?
:: 우리 시대에 벌어지고 있는 생명공학 이야기


《생명공학, 판도라 상자의 열쇠인가?》는 21세기 우리 사회가 직면할 가장 큰 도덕적 도전은 ‘생명공학’ 분야에서 일어날 것이라는 확신 아래, 생명공학 전반에 대한 전문적 이해와 더불어 크리스천으로서 생명공학을 어떻게 이해하고 발전시켜 가야 할지를 적실하게 보여 준다.

교도소선교회 대표 찰스 콜슨이 이끄는 ‘윌버포스포럼’의 회원들이자 생명공학 전문가인 데이비드 프렌티스, 리처드 도어플링거, 웨슬리 스미스, 윌리엄 손더스를 포함한 11명의 전문가들은 배아 연구, 줄기세포 연구, 복제, 유전 기술, 유전자 요법, 약물 유전체학, 인공두뇌학, 나노기술 그리고 낙태를 포함하는 새로운 유전학 분야에서 우리가 직면한 윤리적이고 법적인 도전들에 경종을 울린다.

이 책에는 ‘생명이 시작되는 시점은 언제인가? 유전자의 소유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복제 인간에게도 영혼이 있는가?’와 같이 생명공학이 발전함에 따라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시대적 요청에 대한 답들이 충분히 담겨 있다.


인간은 누가 만드는 걸까?

“우리는 지금 런던의 한 회색 건물에 있는 실험실을 방문하고 있다. 방 이쪽에서 저쪽까지 컨베이어벨트가 움직이고 있다. 벨트 위에는 수정된 난자가 들어 있는 조그만 유리병들이 쨍그랑 쨍그랑 서로 부딪히며 벨트를 따라 움직인다. 이 난자들은 곧 각각 96개의 배아로 나뉘고, 그 배아들은 각기 한 인간 개체로 성숙하게 될 것이다.
흥미롭게도, 실험실에서 이 과정을 수행하는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사전 프로그램 된 난자들이 어떤 인물로 자라날지 이미 알고 있다. 어떤 것은 노동자, 어떤 것은 국회의원, 또 다른 것은 재계의 지도자가 될 것이다. 이들의 운명은 개신교도가 믿고 있는 대로 하나님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회의 필요에 따라 시험관의 유전인자를 결정하는 과학자들과 관료들에 의해 이미 결정되었다. 이 사회에서 인간은 사회의 요구에 따라 생산되고 대체될 수 있는 부속품일 뿐이다.” (《생명공학, 판도라 상자의 열쇠인가?》 16쪽에서 재인용.)



이것은 1931년 출간된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의 한 장면이다. 21세기 현 인류가 목도하고 있는 현상은 헉슬리가 예견한 것과 매우 흡사한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다. 신장병에 걸린 아들을 구하기 위해 한 쪽 콩팥을 기증한 어머니 이야기는 이제 이슈도 아니다. 백혈병에 걸린 어린 자녀를 위해 아이를 한 명 더 낳아 골수 이식을 하는 것도 진부한 일이 되어 가고 있다. 이제는 어떤 자녀를 원하는지 미리 생각하고 계획하여 내가 원하는 자녀, ‘설계된 자녀’를 생산해 낼 수 있는 단계에까지 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이 인간을 만든다는 사실을 확증해 내는 것은 과연 가능할까? 끝도 없이 발전하는 생명공학 앞에서 크리스천들이 취할 수 있는 태도는 무엇일까?


생명공학의 시대는 ‘인간 폐지’의 시대인가?

21세기는 분명 생명공학기술의 세기가 될 것이다. 유전공학기술이든, 설계된 아기든, 인간 복제 혹은 줄기세포 연구 아니면 나노기술이든, 이 분야는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진보할 것이다. 그리고 이와 함께 윤리적인 문제, 즉 “인간됨이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인가” 등과 같은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에 대한 질문도 끊임없이 제기될 것이다.
생명공학기술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이 더 나은 인류를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하지만, 사려 깊은 많은 사람들은 생명에 대한 교만한 자세와 비인간화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깊이 표명하고 있다. 특히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 C. S. 루이스는 일찍이 그의 책 《인간 폐지》에서 인간성에 대한 과학의 승리는 바로 인간을 제품화하는 ‘인간 폐지’로 귀착될 수밖에 없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책 《생명공학, 판도라 상자의 열쇠인가?》는 새로운 생명공학기술이 우리를 어디로 이끌어 가고 있는지에 대해 윤리적이고 사회적인 인식을 갖게 한다. 특히 이 책을 엮은 찰스 콜슨과 나이젤 카메론은 생명공학의 방향성에 대한 윤리적이고 신학적인 성찰을 제시한다. 찰스 콜슨은 서구 사회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서는 성경적 세계관이 필요하다는 점을 오랫동안 주창해 왔으며, 카메론은 꽤 오랜 시간 이러한 이슈들을 다루어 온 생명윤리학자다.
과학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도덕적․사회적 성찰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은 전문가적 지식을 토대로 비판적이고 윤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찰스 콜슨 Charles W. Colson

1931년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서 태어나 브라운 대학교를 거쳐 조지 워싱턴 대학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69년부터 4년간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게 신임받는 참모로 일했으며 1974년 7월 워터게이트 사건 관련 혐의로 유죄선고를 받고 연방교도소에 수감되었다가 이듬해 1월에 출감했다.
1973년 8월 회심하여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1976년 교도소선교회(Prison Fellowship)를 설립하여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교도소 재소자, 전과자, 범죄 희생자와 그 가족들을 돕고 있으며, 현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문필가이자 연설가로 살아가고 있다. 1993년 종교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템플턴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는 《러빙 갓》, 《백악관에서 감옥까지》, 《이것이 교회다》, 《교회 다니는 십대, 이것이 궁금하다!》(이상 홍성사), 《그리스도인,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요단) 등이 있다.


옮긴이|정서영

1956년생.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유타 대학에서 약제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과학센터 책임연구원을 역임했으며,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학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 우수연구논문상, 한국약제학회 학술본상 등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 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세계생체재료학회 특별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엮은이|나이젤 카메론 Nigel M. de S. Cameron

찰스 콜슨이 이끄는 ‘윌버포스포럼’의 학장이자 시카고-켄트 법과대학 생명윤리학 연구교수다. <윤리학과 의학>(Ethics and Medicine) 창설자 겸 편집인으로서 생명윤리와 관련된 폭넓은 글을 썼다. 인간복제 금지 대회를 앞두고 유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미국 대표로 활약했다.

목차

 ◎ 머리말


찰스 콜슨 서론, ‘인간 폐지’를 막을 수 있는가?: 21세기를 향한 C. S. 루이스의 도전
나이젤 카메론 1. 생명공학 시대의 기독교적 미래상: 전략 방향
데이비드 프렌티스 2. 생명공학 혁명: 생명공학기술의 주요 현안들
C. 벤 미첼 3. 신유전학과 인간 존엄성
크리스토퍼 훅 4. 생각하는 기계, 테크노사피엔스: 나노기술, 인공두뇌학, 탈인간화 그리고 인간개조
데이비드 스티븐스 5. 약속과 위험: 새로운 유전학의 임상적 영향
윌리엄 손더스 6. 논쟁의 중심에 있는 인간 배아
페이지 C. 커닝엄 7. 실수에서 배우기: 낙태반대운동과 새로운 생명윤리
네이선 애덤스 4세 8. 자연법에 대한 변태적 공격: 정당한 연구 이론을 이용한 생명공학기술의 규제
웨슬리 스미스 9. 복제 논쟁의 교훈들: 세속적 접근의 필요성
헨크 요켐센 10.생명공학기술과 공공정책: 유럽에서의 논쟁
리처드 도어플링거 11.생명의 시작과 만나는 기술공학: 도덕성을 근거로 한 미국의 정책 의제들


 ◎ 부록. 멋진 신세계에서의 생명의 신성함 :
   생명공학기술과 인간 존엄성에 대한 선언 / 뉘른베르크 강령 / 헬싱키 선언
 ◎ 글쓴이 약력/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책 속으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그것을 꼭 해야 하느냐에 대한 신중한 고려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윤리는 ‘해야만 한다’(ought)라는 요소를 다룬다는 점이다. 즉 윤리는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것과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주장한다. 반면 과학은 ‘이다’(is)라는 요소를 다룬다. 과학은 그저 ‘무엇은 무엇이다’를 서술할 뿐이다. 그러므로 과학은 어떤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지, 어떤 것이 꼭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것들은―생명윤리학의―도덕적이고 윤리적인 판단의 영역이며, 그리스도인은 생명공학기술에 대한 논쟁에 이러한 윤리적 측면을 부각시킬 준비를 해야만 한다. 우리는 과학의 영역에서 무엇이 가능하다고 할 때, 거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기술공학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윤리적 측면에서 조율되어야 한다. (찰스 콜슨, “서론. ‘인간 폐지’를 막을 수 있는가?”, 20쪽)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로 낙태가 합법화된 30여 년 전에 그리스도인들 대부분이 이 사건을 외면했던 것처럼, 우리는 또다시 도덕적 대재앙을 외면하는 위험에 빠져 있다. 즉 생명공학의 최신 발전과 더불어 인간은 우리의 선택에 따라 (낙태와 안락사로) 생을 마감할 수 있다는 신적 특권을 부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우리의 선택에 따라 인간의 생명도 만들 수 있는 신적 특권을 전유하려 하고 있다. 오늘날 인류에게 던져진 가장 심오한 질문은 어떤 것이 하나님께 대적하는 더 무거운 죄인가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창조된 생명을 빼앗는 것인가, 아니면 인간의 형상으로 생명을 창조하는 것인가? (찰스 콜슨, “서론. ‘인간 폐지’를 막을 수 있는가?”, 28쪽)

공상과학영화 시나리오라고 치부하기에는 더욱 실현 가능한 것이 되어 가는 이 시나리오에 의하면, 부모가 원하는 대로 자식들을 설계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미래의 시나리오대로 된다면, 제작자의 요구에 맞게 설계되고 솜씨 있게 만들어진 새로운 인간은 단지 다른 인간의 창조된 소유물에 불과하다. 우리는 결국 인간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진 인간으로 끝나고 만다. 그리고 그 인간은 자신을 만든 장인(匠人)이 지닌 품질을 절대 능가할 수 없을 것이다. 인간 생식세포 유전공학의 결과가 예측불가능하며 통제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그 기술은 유전적 카스트 제도(‘유전적 부유층’gene-rich 또는 형질 개선층 대 ‘정상’층)를 만들어 낼 뿐 아니라 비극적인 실패로 이끌 것이다. 아울러 자녀를 창조할 수 있다는 제조자와 같은 마음자세를 갖게 되며 인간의 존엄성과 개성이 붕괴되는 상황으로 이끌 것이다. (데이비드 프렌티스, “2장 생명공학 혁명”, 89~90쪽)

유전자 요법은 유전적 결함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쓰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전적으로 개선된 목적 또는 설계된 아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 쓰일 수도 있다. 좀더 예측가능하고 좀더 안전한 유전자 요법이 가능하다면, 부모들은 시험관 수정을 통해 이식 전 배아에 머리카락 색깔, 눈 색깔, 키 그리고 다른 신체적 특징을 가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결함 유전자는 제거되고 건강하고 장수할 수 있는 유전자로 대체될 것이다. 우수한 지능, 우수한 운동 능력이나 미모를 갖게 할 수 있는 유전자가 삽입될 수 있을 것이다. 부모가 자신들과 다른 인종의 아이를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다. 유전자 조절을 통해 배아의 성별도 바꿀 수 있고, 더 나아가 최근 한 과학자가 시도한, 반은 남성 반은 여성인 배아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배아의 소유권자가 어떤 결정을 하든지, 소유권자들이 ‘완전’하다고 계획한 바대로 배아가 조작될 것이다.
그리하여 ‘완전’한 아이는 성인으로 성장하여 ‘완전’한 배우자를 만나, 한결 더 ‘완전’한 아이들로 가득 찬 세상을 만들 것이다. 결국 시간이 흐르고 나면 인류는 개량된 인종과 개량되지 않은 인종으로 이분화될 것이다. 그리고 유전적 부익부 빈익빈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데이비드 스티븐스, “5장 약속과 위험”, 173~174쪽)

복제 논쟁은 세속주의자냐 종교인이냐 또는 정치적으로 좌파냐 우파냐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전적으로 옳고 그름에 대한 논쟁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 논쟁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21세기의 도덕성이 어떠했는지, 인간의 생명이 진정한 인간으로 남을 것인지에 대한 답이 도출될 것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 수 있을까? (웨슬리 스미스, “9장 복제 논쟁의 교훈들”, 3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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