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88996670247 나무위의 책
지리산은 맛있다
(저자) 이윤화
나무위의 책 · 2013-09-27   152*200 · 2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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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 음식 전문가 이윤화와 함께하는 지리산 여섯 마을의 진짜배기 맛집 순례

지리산 자락 여섯 지역의 모습과
그곳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삶과
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우려낸 맛있는 이야기

추어탕을 주문하면 수저가 꽂히도록 시래기가 듬뿍 나온다. 아주 브두러운 시래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거칠어서 씹기에 부담스러운 식감도 아니다. 곱게 갈려진 미꾸라지, 아낌없이 들어간 시래기, 구수한 된장 등이 한데 어우러져 걸쭉한 국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 마치 조화를 이룬 국악 한 소절을 듣는 것 같다. 당기고 밀고 꽉 차고 비어 있는 균형이 아주 조화롭다. 반찬 없이도 한 그릇을 뚝딱 먹을 수 있는 진한 추어탕인데도 식탁에 맛깔난 반찬들이 줄지어 올라온다. 주인장의 후한 인심은 덤이다. _본문에서

행여 지리산에 오시거든 이것 한 그릇 먹고
혀끝에 행복을 담아 가시라
기똥찬 그 맛을 오롯이 담아내기에는
나의 언어 재료가 박함을 용서하시라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이윤화

맛의 가치를 그려 내는
식문화 콘텐츠 개발자

먹거리를 찾는다고 여러 해 돌아다녔다. 쌍계사 아래서 평생 녹차를 우려내며 산 명인이 건네준 차 맛은 아직도 뇌리에 진하게 남아 있고, 국밥에 평생을 바친 함양 할머니의 국물은 고단한 하루가 끝날 때쯤 곧잘 생각나곤 한다. 늘 부끄럽다고 숨기던 끊임없는 식탐 술래잡기는 방방곡곡 숨은 이러한 食장인들을 만나며 의미를 찾게 되었다. 저자는 이제 식탐의 갈구를 감추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식탐은 그녀의 삶을 꾸려 나가는 소신이자, 사랑이기에.
저자는 이화여대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교육학 석사를 마쳤다. 레스토랑 가이드북 《다이어리알》을 발행하며 음식문화기행을 주관하고, 요리전문사이트 쿠켄네트를 통해 식문화 컨설팅을 하며, 사계절만찬이라는 파티케이터링을 하는 회사를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도쿄에 가면 요리가 있다》가 있다.

목차

프롤로그 - 산은, 삶은, 그 맛은

Part 1 나의 SAN FRANCISCO, 구례
01. 다슬기와 부추의 뜨끈한 만남 │ 부부식당
02. 술이 아니라 주인장의 인심을 먹고 마신다 │ 동아식당
03. 속이 훤히 보이는, 속이 훤해지는 이 맛 │ 목화식당
04. 구수한 콩국수와 칼칼한 칼국수 │ 우리밀 전문점
05. 구성진 할매 욕 한 자리, 가식 없는 밥상 │ 산채식당
06. 하늘 아래 첫 동네 닭이 운다 │ 심원청기와집

Part 2 차오르는 생명력, 스토리의 고장, 남원
01. 꿀맛 같은 밥맛과 조화를 이룬 추어탕 │ 새집추어탕
02. 얼큰한 탕 하나로 승부한다 │ 현식당
03. 지리산에서 하산한, 진정한 산채 │ 심원첫집
04. 어린 새순으로 만든 섬세한 산채밥 │ 에덴식당
05. 숯불에 구워 먹는 달달한 옛 너비아니 │ 지산장
06. 시원한 박국물의 진수 │ 박토랑

Part 3 지리산 천왕봉에서 이어진 청정백리, 산청
01. 십전대보탕이 오리를 만났을 때 │ 송림산장
02. 향나무 그늘에서 받는 정갈한 밥상 │ 에담촌맛집
03. 운치 있는 카페에서 사찰의 정찬까지 │ 산촌
04. 약초냄새로야 한약방 저리 가라 │ 약초와 버섯골
05. 경호강 엄마와 아들 │ 늘비식당
06. 천연의 노란 빛깔을 내는 홍화와 음식의 만남 │ 홍화약초식당

Part 4 논개에서 이어진 시골 뚝심, 장수
01. 닭살 부부의 장수 비결 │ 장수밥상
02. 나물도 장도 밥도 살아 있는 비빔밥 │ 산마을
03. 약재 주머니 두둑하니 그 닭 속내 한번 옴팡지구나 │ 옛터가든
04. 프랑스에 치즈 마을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청국장 마을이 있다 │ 장원가든
05. 주홍빛 속살의 부드러움 │ 토옥동산장

Part 5 맛으로, 멋으로 흐르는 하동
01. 한 치의 타협 없는 꼬장꼬장한 밥상 │ 단야식당
02. 애양 사랑, 지식 사랑으로 소문난 할머니의 손맛 │ 명성콩국수
03. 고흥 피굴 못지않다 │ 강변할매재첩국
04. 하동 황태찜의 숨은 맛 │ 대나무집
05.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게장 │ 섬진강횟집

Part 6 천연 숲과 공존하는 귀한 맛, 함양
01. 오로지 흑돼지 삼결살과 김치찌개에 집중 │ 연밭식육식당
02. 지리산 석이버섯과 방목 흑염소의 마리아주 │ 두레박흙집
03.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맛 │ 대성식당
04. 할머니표 수제 순대와 국밥 │ 장터식당
05. 은은한 간장 맛의 부드러운 갈비찜 │ 안의원조갈비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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