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88964470916 동연
나는 기독 청년, 교회는 안 가요 (도지개 기획 3)
(저자) 서도원
동연 · 2025-03-31   148*210 · 2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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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 가요? 청년들은 왜 교회를 떠날까요?

2023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20대 종교인 16%, 30대 19%에 불과하다고 한다. 60세 이상이 59%인 것과 대비된다. 또한 2024 퓨 리서치에서 종교는 내 삶에서 중요하다는 비중이 16%에 불과하다. 청년들이 교회를 떠난다는 것은 20대 초반 일부 청년의 문제가 아니라, 20대와 30대 청년 모두에 해당한다.
예전에는 예수는 믿지만, 교회는 ‘안 나가’라는 말장난에서 유래한 ‘가나안 성도’는 단어가 생길 당시에 흔하지 않은, 특이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책 제목처럼 “나는 기독 청년, 예수 믿는 청년이에요. 그러나 교회는 안 가요. 앞으로도 안 갈 거예요.”라고 교회와 단절을 선언해 버린 청년들이 많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이들을 왜 교회 밖으로 나갔는지 궁금해하거나 그들은 잘못됐으니까 다시 교회에 데리고 오려고만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는 안 나가지만, “왜 아직 기독교인으로 남으려 하는가?”이다.
이 책은 한국 사회에서 일반적인 상식이 된, 탈종교에 대한 담론과 구체적으로 가나안 성도가 등장한 배경, 청년들에게 직접 물어 심층 인터뷰를 통해 왜 교회를 떠났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청년 가나안 성도로서 어떤 신앙을 가지고 실천하면서 살아가는지 최대한 이해할 수 있게끔 탈종교, 세속화, 가나안 성도 출현 배경, 구원관과 신관의 강요, 남성 중심, 정치적 보수주의, 사회적 젠더 감수성 등 다양한 시각과 관점에서 이를 말한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서도원
주체와 타자의 관계를 고민하는 문화 연구자.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에서 미디어 문화 연구를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수료 후, 종교, 게임, 출판, 언론 등 다양한 문화 영역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사이버 루덴스》에 공저자로 참여했으며,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신천지 보도에 대한 비판적 담론 분석” 등의 논문을 집필했다.

목차

추천의 글
머리말
들어가며

1장╻세속화 이론으로만 이야기할 수 없는 현재의 상황
1. 탈종교 담론
2. 세속화 논쟁
1) 세속화 이론과 탈세속화 이론
2) 세속화 이론의 여러 모델
3) 한국 사회에서의 세속화 이론
2장╻한국의 ‘가나안 성도’
1. ‘가나안 성도’ 출현에 대한 역사적 해석
2. 개신교 외 다른 종교에서의 ‘가나안 성도’ 현상
3. ‘가나안 성도’의 본질에 관한 연구들
3장╻종교와 정체성
1. 종교와 종교적인 것
1) 종교와 종교성
2) 종교적인 것
2. 정체성과 종교 정체성
3. 정체성을 구성하는 이데올로기
4. 개인의 실천 속 간파와 제약

4장╻‘청년 가나안 성도’들의 종교 정체성
1. 종교 정체성과 윤리성
2. ‘청년 가나안 성도’의 기독교 교리 전유
1) 구원관
2) 신관
3) 성서관
4) D.I.Y. 종교성을 관통하는 축, 윤리
5) ‘가나안 성도’의 기독교 개념 전유
3. ‘가나안 성도’의 시민 윤리적 정체성과 지배 이데올로기 간파
1)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이데올로기
2) 남성 중심 이데올로기
3) 정치적 보수주의

5장╻‘청년 가나안 성도’들의 종교 문화적 실천
1. 종교적 의례에서 사회적 의례로
2. 기존 개신교와의 구별 짓기
3. 지배 이데올로기에 대한 종교 문화적 실천
1) 강압이 아닌 선택으로의 자기 계발과 성실성
2) 사회적 젠더 감수성과 가정 내 가부장주의
3) 진보적인 정치적 이상과 추상화된 사회적 약자
4) 공공성을 가리키는 ‘청년 가나안 성도’ 현상

글을 맺으며
참고문헌

책 속으로

현재 한국 사회에서 나타나는 탈종교화 현상은 종교를 가진 사람이 줄었다거나 종교의 영향력이 감소한다기보다는 제도 종교에 속한 사람들이 줄고 있다고 보는 편이 더욱 타당하다(임영빈, 2019). 과거에는 제도 종교에 속하는 것이 개인의 종교성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사회문화적으로도 유익을 주었다면, 지금은 제도 종교가 긍정적인 유인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들어가며> 중에서

특히 부모의 신앙을 물려받은 2세대 기독교인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는데, 여러 학자는 이에 대해 중세 시대의 종교가 가진 권위로부터 벗어나 합리적 주체로 종교를 대하는 역사적 흐름으로 인식한다. 그리고 개인주의는 탈근대 사회에서 집단보다 개인이 중시되고 그에 맞게 종교성의 성격도 바뀌게 되어 ‘가나안 성도’가 탄생했다는 분석이다(정재영, 2012; 2013; 2015; 양희송, 2014; 박종원, 2016).
<2장╻한국의 ‘가나안 성도’> 중에서
다음은 이 연구의 연구 참여자를 표로 정리한 것이다.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기에 앞서 짧은 사전 설문을 받았으며, 여기에는 이름, 연령, 성별, 종교, 학력, 전공, 직업, 거주 지역, 신앙 연수, 불출석 기한, 모교회 교파, 모태신앙 여부, 대안 종교 참석 여부가 적혀 있다. 이는 연구 참여자의 특수성이 무엇인지 알기 위함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가나안 성도’의 자기 서사와 스스로를 규정하는 언어가 어떻게 다른지 알기 위함이었으며, 본문에서도 인터뷰를 해석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4장╻‘청년 가나안 성도’들의 종교 정체성> 중에서

E: (사후세계가) 없어요. 없다고 믿어요. (중략) 불가지론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엄격하게 말하면은 사람은 죽으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있을 때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그렇다고 사후세계가 없다고 해서 죽은 사람을 잊어버려도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억울하게 죽은 사람을 더 생각해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요즘 가지고 있어요.
<4장╻‘청년 가나안 성도’들의 종교 정체성> 중에서

G: (사후세계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존재하는지는 모르는 일인데, 그런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권선징악이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요. 여기서는 개판으로 살고, 막 남 괴롭히고
이런 사람들이 자기 누릴 것 다 누리고, 죽어서 아무것도 없으면 좀 짜증 날 것 같은 거죠.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은 (지옥에) 처박히고 못 살고 힘들게 살고, 인생이 피곤하다거나 내몰려서 죽고 이런
사람들은 죽은 이후라도 편했으면 좋겠어요. 그런 마음에서 있으면 좋겠다지, ‘있다/없다’라고 사실 믿진 않아요.
<4장╻‘청년 가나안 성도’들의 종교 정체성> 중에서

연구자: 교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의 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드세요?
D: 가소롭다? (웃음) 이것도 물론 저의 편견이지만, 기존 교회에서 남아 있으면서 신앙을 하는 사람 중에 정말 깊이 고민하고 자기만의 신앙적⋯ 단순히 교회 나가고, 내 신앙이 어떻고, 뭘 해야 하고가
아니고 진짜 자기의 신앙을 쌓아 올려서 깊은 고민과 함께 자기만의 답을 찾고, 노력하고 혹은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다고 생각해.
특히 한국교회에서는 더더욱 그런 거를 지양하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신앙에 대해) 공부도 잘 안 하고 고민도 안 하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 같아서 가소롭다? 오히려 친한 사람들한테는 그만큼 내가 친밀하기 때문에 나의 생각이나 내가 가진 신앙에 대해 설명을 한다고 하면, 그런(교회로 돌아오라는) 얘기나 마인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나에 대해서 잘 모르고, 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어떤 흐름을 통해서 이런 결론 혹은 이런 소결에 도달했는지를 모르고 있는 거기 때문에 오히려 별로 타격감이 없이 받아들이는?
<5장╻‘청년 가나안 성도’들의 종교 문화적 실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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