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88955158236 엘맨출판사
하루 영성의 기적 1 (주님과 함께 걷는 하루는 기적을 낳습니다.)
(저자) 임교희
엘맨출판사 · 2026-01-15   153*223 · 35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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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산을 품은 물, 물에 잠긴 산
몇 년 전, 미국에서 캐나다로 긴 여행을 하던 중 하나님의 창조 자연을 보고 많이 감탄하고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나는 7~8시간 이상을 차로 타고 지나면서, 산과 물이 어우러진 자연 세계를 바라보며 감탄했다. 그중에 내가 꽂혔던 것은 ‘산을 품고 있는 호수(물)’이었다. 웅장한 산이 있는 곳에는 여전히 깊고 푸르고 조용한 호수의 물이 있었다. 육안으로 다 볼 수는 없지만 물에 잠긴 산은 푸르름으로 증명 했고, 그 산속에 얼마나 많은 생명, 생물들이 증식하고 있을지가 느껴지니 너무도 은혜가 되었다. 그동안은 산과 그 옆을 지켜주는 호수를 각각의 다른 의미로 바라 보았는데, 이후로 나는 산과 물을 동시에 보는 눈이 열렸다. 산의 생명력은 물이구나! 물의 위대함은 저 거대한 산을 품었기 때문이구나! 그 후, “산을 품은 물, 물에 잠긴 산”이라는 타이틀로 영성에 대입하여 나는 물이 되고, 산과 같이 생명을 살리고 번성시킬 소수를 품어 영적인 비전을 삼게 되었다.
실용주의 철학 창시자인 존 듀이는 자신의 90세 생일에 생일 기념으로 논문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기자의 질문을 받는다.
“교수님께서는 지금까지 많은 논문과 지식으로 사회에 공헌한 바가 매우 큰데 이제는 편히 쉬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그러자 존 듀이가 기자에게 조용히 대답했다.
“산 정상에 오르면 또 다른 정상이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내려와서 그다음 산에 오르세요. 만일 더 이상 올라갈 산이 보이지 않을 때는, 내 인생은 이제 끝난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내 눈앞에는 지금도 끝없는 산봉우리가 펼쳐져있습니다.”
우리가 날마다 열심히 살아가는 이유는 각자가 이루어야 할 꿈(비전)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꿈과 비전을 위해 달려가야 한다. 인생 전반에 걸쳐 이루어야 할 커다란 꿈과 오늘 하루 성취해야 할 소소한 꿈을 만들어 가는 것이 인생이다. 꿈이 있고, 비전이 있는 사람은 명확한 목적이 있기에 험난한 장애물을 만난다 해도 포기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꿈과 비전이 명확하지 않은 사람은 가장 순탄한 길에서 조차 자기 인생을 끌고 나아가지 못한다. 나는 나의 인생 전체를 흰 도화지에 한폭의 그림인 ‘큰 산’으로 그리고, 나의 지금까지의 삶을 한 폭에 담아 본다.

제1막의 인생
내 인생의 큰 산을 세 가지로 정의해 본다. 산으로 오를 준비를 하는 과정을 나는 인생의 1막으로 본다. 인생의 그 1막은 자신의 정체성을 수립하고 부모에게서 독립하여 나의 재능과 개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래야 꿈과 비전이 현실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이것이 가능하던가? 그렇지 않다. 그리하여, 나는 내 인생의 1막은 ‘갈등의 시기’라고 붙여본다.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나는, 우리 부모님에게서 태어난 것을 의심하지 않는 것처럼, 한 하나님을 섬기고 예수님을 영접하고 성령님에 관하여 너무도 자연스럽게 믿는 믿음과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거리감 없이 받아들였다.
그렇다고 태어나면서부터 내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에 나는 여전히 결핍과 공허 그리고 혼돈의 시기에서 오랫동안 머물게 되었다. 열정적으로 교회 일을 하면서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과 내적 갈등의 시기는 길었던 것 같다. 그러나 그런 갈등의 시기에 내가 놓지 않았던 막연한 꿈과 비전, 그것들이 나를 곁길로 가지 않게 하였고, 힘들고 지쳐 쓰러지고 순간순간 좌절은 했지만 한 번도 목표나 비전이 포기되지는 않았다. 환경에 흔들린 적이 있었다 해도, 내 인생의 참 행복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는 것은 선물로 분별력을 주셨기 때문인 듯하다. 갈등 속에서 하나님을 찾고, 좌절 속에서 예수님을 찾고, 낙심 속에서 성령님의 찾아오심은 나를 늘 더 좋은 길로, 회복의 길로, 소망을 저버리지 않게 하셨다. 이것이 나의 큰 행복이었고 은혜였다.
나만의 인생의 그림을 그리며 기도로, 외로움도 공허도 무질서도 채우고, 해결하고 바로 잡아간 것이다. 외로움은 고독으로, 공허는 기도를 통해 하늘의 위로로, 무질서는 내 안에 상처를 직면해 가면서 상흔을 성흔으로 치유하시는 은혜로 힘겹게 나의 내면과의 싸움을 했다. 육이 영보다 강하다고 생각할 때는 여차 없이 금식으로 육을 지배하고, 굶기는 기도를 했다. 물론, 지금은 금식에서 자유해졌다. 내적인 질서가 잡혔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에게 “기도는 내 인생의 완전 정복”이었다.

제2막으로의 인생
인생 제2막은 진짜 산에 오르는 시기였다. 1막에서 산을 오르기 위하여 워밍업을 했다면, 나는 결혼과 함께 나름 꿈을 안고 사모라는 사명의 짐을 지고 산에 오르게 된다. “기도하는 사모, 설교하는 사모” 이것이 나의 꿈이자 비전이었다.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마 11:30)” 물론 무슨 의미의 말씀인지를 충분히 안다.
무거운 짐은 이미 예수님께서 지고 골고다 산으로 오르시면서 죄 짐을 벗어 내셨기 때문이다. 내가 지고 가는 짐은 예수님의 부활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이다. 예수님이 지신 나무 십자가는 인류의 죄의 무게였다면, 내가 지고 오르는 십자가는 승리의 십자가 라는 것이다.
우리 부부는 섬 목회를 40년 가까이 하면서 교회를 두 번 옮기고, 세 번째 교회에서 은퇴를 맞이했다. 뒤를 돌아보면 한마디로 하나님과의 합작이었다. 내가 한일은 다 성령님의 코치를 받아 순종하는 것이었다. 하나님을 위하여 맡겨진 성도들을 위하여 사역한다고 했지만, 지나고 보니 그것이 다 나의 꿈과 비전을 위한 성취였다. 나의 목회를 정의한다면, 나다운 나를 찾게 하셨고, 하나님 사랑은 곧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었다. 그렇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대단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내가 아니어도 하나님이시다. 그 사실을 이제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나 자신을 건강하게 사랑하는 법이었다는 것을...”
나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찾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진심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은혜는 첫째, 둘째로 순서가 매겨지는 것이 아니다. 구원도, 부르심도, 깨달음도 모두가 크기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은혜였고 사랑이었다.
사모로서의 나의 캐릭터는 ‘에제르 케네그도’였다. 나의 첫 번째 책,『깨진 옥합』은 나를 깨는 훈련이었고, 두 번째 책인『선비목사와 머슴사모』는 남편 목사님의 영적 머슴으로 섬기겠다는 의도를 담았다. 세 번째 책,『흙과 씨앗의 만남』은 목회자와 성도의 관계의 중요성을 사역에 접목했던 책이었다.
이 모든 것들을 이루어가는 과정 속에서 기도와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는 불가능 하였기에『기도는 내 인생의 완전 정복이다』라는 책으로 고백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 영성 훈련을 통해서 내면 정화를 통하여 초콜릿 같은 신앙이 된장 맛처럼 깊어지는 은혜를 입게 되어『초콜릿 신앙에서 된장 맛 신앙으로』라는 책으로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나의 내면이 에덴으로 정화되면서 이론이 아닌 실제적으로 예수님이 나의 첫사랑이고, 나는 예수님의 첫사랑이라고 하는 이 고백을 시집으로 고백하면서『내 영혼의 애인』이라고 하는 영성 시집을 집필했다.
나는 예수님과의 첫사랑을 이루어가면서 나 자신과의 관계나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특히 사랑하는 영적인 자녀들과의 관계를『행복한 동행』이라는 책으로 발간하여 함께 미래를 꿈꾸게 되었다. 한계적인 육체 속에 무한대의 마음을 성전화 시키자라는 의미로 성막 교재를 성령의 감동으로 집필하면서 내면 성전화의 훈련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세포 하나하나가 형성되어 사람이 되듯이 목회라는 것이 세부적으로 디테일하게 들여다보면 스펙타클한 일들이 많았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걱정, 근심거리를 기도거리로 삼았고, 예수님의 자랑거리로 전환하여 간증 거리가 되게 하였다. 그때마다 역사하신 하나님과 더 친밀해지고, 깊어지고, 세상은 간데없고 예수만 보이는 삶이 되었다. 공동체의 문제는 나를 목자다운 길로의 인도하심이었다. 누구의 문제라기보다 성장과 성숙의 과정이었다 나의 과거는 물이 바다 덮음같이 은혜로 덮어 주시는 사역이었다. 큰 비전 안에서 찾아가는 작은 꿈들이 나를 행복으로 안내한 것이다.
나는 나의 목회를 한 줄로 정의한다면, “하나님의 진심을 알게 하심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힘들고 지쳐 어려울 때는 ‘하나님이시라면, 예수님이시라면 어떻게 하실까요?’ 성령님께 매달리고 묻고 도움을 구하는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진심을 좀 더 깨닫게 하셨다. 섬에서 40년 한 교회에서 32년 섬이라는 특수 지역에서 장기 목회는 쉽지 않았다.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나는 내 인생의 산 정상에서 은퇴하기를 기도하며 준비했다. 대단히 높은 고지의 산은 아니었어도 의미 있는 인생, 젊음의 시간을 40년 투자한 산이었다. 가장 안전하다고 느낄 때, 누리고 있다고 생각할 때, 힘이 가해진다고 생각될 때로 시간을 정했다. 올라가는 과정보다 더 위험한 곳은 정상이다. 이것을 알기에 정상에서의 시간을 줄이자는 것이었다. 정상은 짧게! 내려가는 인생의 기대(소망)를 가져본다. 은퇴 이후의 삶을 인생의 3막이라 여긴다.

제3막이 시작되다
우리 부부는 조기 은퇴를 꽤 오랫동안 준비했다. 가장 안정되고, 문제없이 행복하게 목회할 때를 산의 정상이라 여기고, 나이가 들면서 영혼에 대한 열정보다는 먹고 사는 것이 우선이 되어 미래에 대한 걱정이 들어올 때, 교회나 성도들에게 큰 문제가 없이 평안할 때, 그때가 우리 부부에게는 목회의 정상이고, 곧 내려가야 하는 은퇴의 시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하지만 막상 현실에서 결단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는 않았다. 교회를 핑계로, 조금만 더라는 생각이 들 때, 과감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다. 그동안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도 있었겠지만, 우리에게 목회는 참으로 큰 행복이었고, 보람이었으며 삶의 의미였다. 안정된 교회 속에서 선교에 대한 비전, 적은 숫자이지만 일당백의 사명을 감당하는 소수의 훈련된 사람들, 서로를 향한 풍성한 섬김, 가족 같은 성도들과의 관계는 내 인생의 사랑의 빛으로 남겨 둘 것이다.
교회는 큰 가정이었고, 가정은 작은 교회였다. 하지만 이때가 우리 인생의 산의 정상(클라이막스)이라면 우리는 인생의 산, 전체를 보고 다음 스텝을 선택하고 결정해야 했다. “정상에서의 시간을 지체하지 말자. 정상은 머무는 곳이 아니라 잠깐 누리고, 힘들게 올라온 시간을 치유 받고 돌아갈 시간을 놓치지 않는 곳이다.”라고 외치며 선포하였다. 40여 년 올라가는 과정이 때로는 힘들고, 때로는 눈물과 수고의 땀도 있었고, 올라가는 과정 가운데 고비 고비가 있었겠지만 정상에서 돌아보니, 오르는 순간순간 속에서 아름답고 행복했던 일들이 훨씬 많았으리라. 풀 하나에도 의미를 찾고 외관으로 볼 수 없었던 것을 산속에서만 느낄 수 있어서 기쁨과 감사로 이 사명의 산을 올랐던 것이다.
정상은 머무는 곳이 아니다. 정상에서의 시간은 자칫하면 중독의 시간이 될 수 있다. 정신 차리고 짧지만 해지기 전에, 어두워지기 전에, 캄캄하여 길을 잃어버리기 전에 내려가야 한다. 정상에서 해가 지기까지 누리고 머무르면, 다음 스텝에서 길을 잃어버린다. 교회 사역의 은퇴는 우리에게 있어서 정상에서 내려옴이었다.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 발걸음은 산을 오를 때와는 아주 다른 풍경들을 만나게 된다.
내려감은 일단은 전인적으로 가볍다. 하나하나 내려놓는 것을 배우고 있다. 내려놓는 것이 행복이고 자유함이라는 것을 맛보고 행복이라는 것을 고백하는 시간이다.
올라갈 때 보다 훨씬 더 가벼운 차림으로 말이다. 물론 물리적 나이로 인해 육체의 다리가 풀리고 에너지가 소진되지만 그것까지도 감사하다. 작은 것에 소중함,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게 된다.
우리의 행복은 ‘소유’보다는 ‘감사’에 있음을 안다. 그리하여 하루 영성의 틀은 ‘감사’이다. 감사는 풍요의 비밀을 가지고 있다. 내일이 보장되어 있지 않아도 감사한 것은 인생도 내일이 내 것이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보이는 것이 넉넉하여 풍성한 것이 아니라, 내면의 채워짐이 은혜이기 때문이다. 세상 기준의 높은 산이 아니어도 나의 인생의 산은 아름다웠다. 사모로서의 삶에 만족한다. 그래서 더 감사하다. 나는 정상에서 두 깃발을 꽂고 내려간다. 은혜와 감사... 이 산을 내려가 시간이 주어지면 작은 천막, 영적인 주막집을 짓고 소수의 사람들과 함께 영적인 충전소 역할을 감당할 것이다. 그리고 그 작은 주막집은 성전이 되어 지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쉼터가 되어줄 것이다. 이것이 인생 3막의 작은 꿈이다.
나의 비전은 ‘산을 품은 물’이 되는 것이다. 다음 세대를 위하여, 사랑하는 자녀들과 훈련받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주는 영적인 공급력으로 그들이 깊은 물에 뿌리를 내리고 많은 생명들을 살리는 구령 사역에 주역이 되길 기도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생의 어두움을 만나고 길을 헤매는 나그네들에게 생명의 물을 제공하여 가던 길을 다시 용기 내어 갈 수 있도록 마중물이 되어줄 것이다. 끝까지 관계 사랑에 올인하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디딤돌이 되어줄 것이다. 그리하여 남은 삶은 영적인 마중물로, 더 나아가 사모를 넘어 ‘깊은 우물의 생수’로 살 것이다. 그래서 산을 품은 물이 될 것이다.
내 인생에 큰 산을 돌파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올라갈 때는 미숙하고 미성화 되어 좌충우돌하며 때로는 길도 잃어버려 헤매고, 두려움과 맞서야 하는 일들도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GPS를 켜고 성령님의 동행을 요구할 것이다. 예수님만이 길이요 하나님의 영광만이 목표라시며 그 길을 놓치는 순간 인생의 실패라 여길 것이다. 인생의 정상에서 기다리셨던 하나님, 험한 준령의 길이 되어주신 예수님, 그 길을 따라 성령님의 손을 잡고 동행을 받은 세월이 참으로 감사하다. 앞으로 또 소망을 가져본다. 나의 인생의 3막을...
3막의 인생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하루에 일생을 담습니다. 하루 영성으로...”
그분의 지침에 따라 남은 3막의 인생도 하루 영성에 일생을 담아 살 것이다. 성령님의 시간은 오늘에 전부를 걸기를 원하시지만, 사탄의 시간은 내일을 살라고 부추긴다. 나는 지금은 정상에서 내려가는 과정이다. 아주 천천히, 기쁘고 즐겁게, 감사하면서... 사모로서 돕는 배필, 에제르 케네그도의 삶을 감사한다. 이제는 진정한 영성의 고독을 벗 삼고 싶다. 깊은 우물의 생수로...
물은 모든 생물의 생존에 필수적인 물질이다. 물은 생물들의 생명이다. 물은 생물의 생체를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이다. 하나님은 물을 만드신 다음에 식물을 만드셨다. 물이 없는 곳에 식물을 만드시고 자라서 열매를 맺으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물을 먼저 만드시고 열매를 맺으라고 하셨다. 나는 이제 사모보다는 ‘깊은 우물의 생수’로 살아야 한다. 물이 식물을 성장하게 하고 생명의 공급원이듯 산을 품은 물로 물 댄 동산 같은 내 영혼을 삼위일체 하나님께 수로를 대고, 영적인 통로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나의 남은 삶의 소망이다.
“물은 태초부터 창조의 근본 요소이다.”
아르메니아 정교회의 신학자 구로디안은 물은 창조의 피라고 하였다. 물과 피... 물이 피가 되다. 물이 생명이 되다. 생명을 살리는 물이 가진 능력이다. 예수님처럼,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고대로부터 물은 흙, 공기, 불과 더불어 자연계의 4대 구성 성분으로 꼽혔다. 생물이 지금도 번성하는 것은 물 덕분이다. 생명은 물의 본성이므로 물은 생물을 자라게 하고 번성하게 할 수 있게 한다. 하나님은 그 옛날 물에게 명령하신다.
“물들은 생물을 번성하게 하라(창 1:20).”
생물로 하여금 번성하게 하는 것은 물의 역할, 사명이다. 물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생물을 번성하게 해야 하고, 물에 사는 생물들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물에서 충만해야 한다. 그래서 물은 가장 번성케 하고 살아있는 창조의 숨결이 있는 생명의 자리이다. 식물은 흙이 없어도 살지만 물이 생명을 잉태하는 완벽한 물질이다. 우리에게 영적인 생명을 공급하는 물이 고갈되어 가는 시대이다. 마실만한 물, 생명이 될만한 살아 있는 생수의 물이 점점 말라가는 이때 예수 생명의 수로를 대고 깊은 우물의 생수로서 그리스도인의 생명 운동에 작게나마 쓰임 받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나의 인생 3막에서는, 하루 영성에 일생을 담고 사는 삶이다. 깊은 우물의 생수로...

2025년 끝자락에서
깊은우물의 생수
임교희 사모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임교희
남편 목사와 38년 동안의 교회 담임 사역의 마침표를 찍고 나의 인생 3막이 시작되었다.
교회 담임 사역은 마침표를 찍었지만 나의 사명에는 결코 은퇴가 없다.
앞으로 나의 비전은 다음 세대와 사랑하는 자녀들, 훈련받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목장 파트너(코몬도르)로 사역하고 싶다. 그리고 인생의 어두움을 만나고 길을 헤매는 나그네들에게 영적인 마중물로 더 나아가 사모를 넘어 ‘깊은 우물의 생수’로 살아가는 것이다.
‘산을 품은 물’처럼...
3막의 인생으 이렇게 시작되었다.
"하루에 일생을 담습니다. 하루 영성으로..."
이 책을 통해 나에게 주어진 오늘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통해 하루 영성의 기적을 맛보길 소망한다.

추천의 글

인생의 산을 넘어, 하루의 기적으로
사랑하는 동생 사모의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그것은 단순한 개인의 기록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엮어낸 위대한 서사임을 느끼게 됩니다. 인생 제1막에서 상처와 갈등 속에서도 하나님이 주신 사모라는 비전을 붙들고 꿋꿋이 견뎌낸 것은, 마치 땅속의 씨앗이 보이지 않는 어둠을 뚫고 새 생명의 방향을 찾는 과정과 같았습니다. 그리고 제2막의 38년, 목회자의 곁에서 교회를 지키며 기도로 동역한 시간은 그 씨앗이 장대한 나무로 자라 수많은 영혼들에게 그늘과 열매를 내어 주는 은혜의 계절이었습니다.
특별히 청년 시절, 눈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던 모습은 지금도 제 마음 깊이 남아 있습니다. 섬 목회를 이어가던 동안에도 육지로 나올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의 뜻을 묻고 기도하며 오직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려 했던 동생의 사역은 참으로 귀했습니다. 그리고 그 곁에서 지혜롭고 흔들림 없이 함께 걸으며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든든히 붙들어 준 남편 김옥태 원로 목사의 여정은, 한 부부가 서로를 의지하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 낸 아름다운 동역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이제 은퇴 이후 시작되는 제3막은, 겉으로 보기엔 단순하지만 실상은 가장 온전하고 치열한 사명의 길입니다. ‘열방을 품고 골방으로’, ‘나보다 더 큰 일을 행할 자녀와 젊은이들을 위한 무릎의 삶으로’ 부르심에 응답하는 이 길은 하루라는 짧은 시간을 영원의 깊이로 바꾸어내는 놀라운 여정입니다. 바로 그 길 위에서 탄생한 이 책 「하루 영성의 기적」은 당신의 삶이 증언하는 고백이자, 후대에게 남기는 유언 같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루의 작은 기도가 얼마나 큰 기적을 낳는지, 단순한 무릎의 헌신이 어떻게 세대를 살리고 역사를 움직이는지, 그리고 마지막 인생의 장을 어떻게 가장 빛나는 장으로 만들 수 있는지를 말입니다. 동생 사모가 보여주듯, 기도는 더 이상 사역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존재 그 자체의 호흡이며, 하나님 앞에 나를 비워내는 삶의 방식입니다.
사랑하는 동생이여, 이제는 결과보다 과정이, 속도보다 깊이가 중요합니다. 하루의 순간을 무겁게 붙잡아 무릎의 기도로 녹여낼 때, 그 하루가 바로 한 평생이 될
것입니다. 당신의 삶이 해와 달처럼 언제나 어두움 속에서도 빛을 비추듯, 앞으로의 날들도 하나님의 은혜가 밤낮으로 함께 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언젠가 마지막장을 덮는 순간, 오늘의 하루들이 모여 한 편의 위대한 복음의 시가 되어 있음을 우리는 모두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증언이자 초대입니다. 독자들이여, 이 책을 읽으며 하루를 새롭게 살아내는 기도의 기적에 동참하시기를 바랍니다.
_임석순 (한국중앙교회 담임목사·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 백석대학교 대학원 부총장 겸 신학대학원장)

“산을 품은 물, 물에 잠긴 산.”
이 한 문장 안에는 임교희 사모님이 걸어오신 그동안 삶의 여정과 영성의 깊이가 온전히 녹아 있습니다. 외딴 ‘섬’에서 40년 가까이 지내셨으니 … 그간의 고난과 역경은 ‘죽음의 그늘이 짙게 드리운 음침한 골짜기’였겠고, 기도하시며 흘린 눈물은 ‘침상을 띄우며 요를 적셨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 나라를 향한 열정과 주님의 몸 된 교회를 향한 헌신은 결국 임교희 사모님을 ‘믿음의 산꼭대기’에 오르게 하였습니다. 산을 오르며 흘린 땀방울이 결국 생명의 물줄기가 되었듯, 이 책 구석구석에는 임교희 사모님이 경험한 은혜의 물결이 잔잔히 흐릅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단순한 회고가 아니라, ‘정상에서 내려오는 은혜’를 고백하는 믿음의 기록이자, 다음 세대에게 남기는 영적 유산입니다. 독자들이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이르는 지름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임교희 사모님은 인생의 3막을 ‘깊은 우물의 생수’로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또 다른 사역의 길을 걸어가려는 그 발걸음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히 흐르기를 소망합니다. “기도는 내 인생의 완전 정복이었다”는 고백처럼, 앞으로의 여정도 하나님께 길을 묻고 응답을 따라 살아가셔서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다 마친 자에게 주시는 ‘의의 면류관’의 주인공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은퇴라는 단어는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입니다. 오랜 세월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귀한 수고에 깊은 박수를 보내드리며, 이 책이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도전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_고신일 목사 (기둥교회 담임, 중부연회 31대 감독)

목차

제 1부 하루에 일생을 담아라
삶에는 연습이 없다
하루가 쌓여 인생이 되다
나의 하루 에세이
하루 영성의 밀키트
좁은 문, 하루 영성의 기적
예수님의 하루 영성
경건이 쌓여 거룩이 되다
거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거룩은 상황이 아니라 관계이다
징계는 거룩함으로의 초대
내면의 성숙은 삶 속에서의 분화된 경건이다
거룩한 습관 길들이기
영적으로 미루는 습관을 잡아라
뜻을 세운 뒤, 마음을 해롭게 하는 습관을 버리라
선을 선택하는 습관
의식혁명 자본이 충분한가?
당신의 쉐마는 무엇입니까?

제 2부 새로운 영역, 내면의 세계
영원한 세계로 가는 길, 내면의 길
내면세계가 외부의 세계를 바꾼다
두 세계가 만나는 곳
우주는 기다려 주나?
크로노스 안에서 카이로서의 세계를 열라
내적 갈등은 끝났는가?
우리 안에 흐르는 두 물줄기
영적인 DNA로 바꾸라
엔트로피 법칙에서 신트로피 법칙으로…
신학의 미학적 차원
내면의 몸을 통해 예수님과 하나가 되라
믿음으로 코팅된 마음
혼적인 마음, 영적인 마음
공감 영성
나도 지키고 남도 살리는 마음
메타인지를 높여라
마음을 아는 리더
내적 성숙과 진리 안에서의 자유함
네 영혼이 잘됨같이
내적 통찰력과 그의 세 친구
유한한 육체와 무한대한 마음
마음의 장벽 무너뜨리기

제 3부 창조의 나다움을 찾아서
창조의 나다움을 찾아서
내면의 고유성을 찾아라
고유성을 찾아가는 내면의 길
자기다움을 찾아서 떠나는 여행
나를 알아가는 길
출생의 비밀
대표성의 원리
나는 움직이는 성전이다
거룩한 자기 혁명의 길
마스크를 벗어라
자신을 이기는 기도의 사람이 되라
나는 닭인가? 독수리인가?
미완성된 인생 그림
마른 막대기에 꽃이 필 수 있겠는가?
생명의 신비
진정한 예수 닮기
제자에서 사도로
사도권을 찾기 위해 회복해야 할 것들(1)
사도권을 찾기 위해 회복해야 할 것들(2)
예수님의 몸값이 나의 몸값이 되게 하라
하나님 나라의 명품이 되어라
몸이 움직여 삶을 만들어 내라
존귀한 자의 삶은 끝까지 쓰임 받는 삶이다
에제르 케네그도
존재감은 책임 의식에서 시작된다
친절한 사람을 넘어 영향력 있는 지도자가 되어라
목회자는 영혼의 요리사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그리스도인

제 4부 인생의 최종목적지,‘사랑’
복음적 사랑
세상에서 제일 고급진 사랑
사랑의 가치를 찾아서
사랑 안에 영성
성공과 사랑
사랑의 디테일은 지혜
징계는 책임 있는 사랑
하나님의 위대하신 사랑을 깨닫게 하소서
믿음, 소망, 사랑 안에 담긴 이기심
영적 권위는 깊은 사랑으로의 초대
사랑의 나비효과
감사는 황무지를 숲으로 만든다
풍요 속에 감사의 빈곤
감사의 배터리와 은혜의 와이파이
믿음의 존재 양식
너희는 믿음이 있는가?
믿음의 심지를 강화하라
과도함의 기적
은혜 영성
은혜로의 관계
수혜자가 시혜자가 되는 은혜로의 관계
은혜의 열매
은혜에 담긴 의미
잉여 인간이 은혜의 혁명가로(1)
잉여 인간이 은혜의 혁명가로(2)
은혜의 공급망에 올인하라
소망 없는 불행
소망의 산에 오르라

제 5부 십자가로 관계를 완성하라
십자가가 생명나무가 되다
영성의 삶이란?
바른 신학, 바른 신앙관
인생의 모든 문제는 하나님 안에 답이 있다
하나님의 손보다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라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방법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한 기도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
동 행 자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인생의 평형수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이름, ‘예수’
만약 내게 성령이 없다면
성령의 구름다리
성령의 라인에 서라(1)
성령의 라인에 서라(2)
인공지능 시대의 대안
진심이 통하는 관계
책임 있는 관계
거리 좁히기
관계가 주는 기쁨과 상처 사이에서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는가?
나에게 친구란?
관계의 윤활유
진심과 진실이 만날 때
친밀함의 열쇠는 집중력이다
서로를 빛나게 해주는 관계
영웅 심리의 근본
두 언약이 만나는 지점, 십자가
영웅이 아닌 인간이 되라

제 6부 영적 건강 검진
영적 건강 검진
선택적 순종은 불순종이다
하늘의 것과 땅의 것을 분별하라
영적 공복을 느끼는가?
물고기는 자기 가시가 아프지 않다
가시를 대하는 지혜
세 가지 독, 탐진치
영적 빈혈 인생
영적 굴뚝(굴뚝과 부엌영성)
심은 대로 거두는 카르마 법칙
거두려면 심어야 하는 세 가지 씨앗
듣는 것으로 시작해서 순종으로 완성하라
책임은 특권이고 특권은 책임감이다
인생의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맞으라
향기 없는 꽃
죄로 인한 탄식이 나에게 있는가?
구원과 평안의 관계
좋은 나무에서 좋은 열매를 맺는다
온유함이 품고 있는 강함과 부드러움
신앙의 양심을 살려라
영적 콧대(자존감)를 높여라
영혼의 비대증 VS 영혼의 민감성
생명을 낳는 기도
순종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나의 순종의 레벨은?
참된 기도는 거룩한 혁명을 낳는다
변명하는 인생이 아니라 증명하는 인생
생명나무를 통한 번성과 확장

책 속으로

삶에는 연습이 없다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 (히 3:13)

순간순간, 하루하루가 진실한 삶이 되지 않는다면 이것은 인생의 낭비이다. 한 마리 누에가 나비가 되기 위하여 4번의 허물을 벗는 훈련이 있기에 그의 끝에서 비단을 만들어 낸다. 그것도 모자라서 다음 세대를 위해서 양 날개를 부지런히 저으며 꽃을 찾아 흔적을 남기고 죽는다. 그런데 어찌 삶이 연습이 될 수 있겠는가? 개인차가 있지만, 자기의 삶을 경영할 수 있는 지혜는 예수님으로부터 배우는 자가 명철에 속한 사람이고, 이 하루에 근면을 얻게 되어 하루가 쌓여 그 사람의 일생이 비단의 삶이 된다.
나는 과거형인가? 미래형인가? 현재형인가? 쇼펜하우어는 “미래와 과거는 환상일 뿐 현재를 살아라.”라고 말했다. 지구상의 모든 피조물 중에 유일하게 미래를 걱정 하고 과거를 후회하는 피조물은 인간뿐이다. 지구상의 어떠한 피조물도 미래를 미리 생각하고 불안해하거나 과거를 회상하며 그리워한다거나 후회하는 동물은 없다.
미래에 대한 환상이나 아니면 허상을 붙잡으면 욕망이 된다. 반면, 과거에 대한 그리움이나 후회를 붙잡고 있으면 오늘이 감옥이 된다. 미래에 대한 허상을 버려라. 과거에 대한 밑그림을 찢어 버려라. 희망과 목표가 없는 삶을 살라는 것이 아니다. 현재가 없는 과거나 미래는 번 아웃을 가져다주는 사단의 통로이다. 내일이나 먼 미래가 아닌, 오롯이 오늘을 살아내는 훈련이 하루 영성이다. 과거에 허비된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된다면 지금, 오늘은 내일의 과거가 될 것이다.
오늘을 실패하지 않고 잘 살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하루가 쌓여 일생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하루에 나의 일생을 담는 것이다. 이 하루의 삶
이 생명의 삶이 되어야 한다. 오늘은 나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이다. 나의 오늘은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중심이다. 오늘을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나의 과거들이 상처가 될지, 과거가 나의 삶의 거름이 될지가 결정이 된다. 그리고 오늘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걱정과 불안이 아닌 기대와 설렘이 될 것이다. 미래가 불안한가? 보이는 것에 대한 비교 때문일 것이다. 미래가 걱정된다는 것은 지금까지 베풀어 주신 은혜가 안 보이기 때문이다. 오늘에 인생을 담고 사는 사람은 과거는 감사와 은혜를 깨닫게 해준다.
자기 성장은 오늘에 목숨을 거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오늘을 순교적으로 사는 사람의 내일은 기대와 설렘이다. 내일을 살아가면 불안과 근심이 따라온다.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을 살아가면 감사가 따라온다. 과거를 살아가면, 후회가 따라온다. 오늘에 포커스를 두고 살면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미래의 불확실성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오늘은 내일의 선물이다. 나의 오늘이 나의 내일로 흘러가게 하라. 과거 미래를 바꾸는 오늘의 비밀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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