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91199796607 뜰힘
죽음, 부활을 품다
(저자) 김호경
뜰힘 · 2026-03-18 125*200 · 104p
뜰힘 · 2026-03-18 125*200 · 1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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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설명
“부활은 철저히 은혜의 사건이며, 단지 인간이 소망할 수 있을 뿐인, 그러나 요구할 수 없는 영역이다. 죽음과 부활이 거래되는 순간, 믿음은 빛을 잃는다.”
죽음은 끝처럼 보인다. 그러나 성서는 그 끝에서 조용히 다른 이야기를 시작한다.
대중의 성서학자, 김호경의 신간 『죽음, 부활을 품다』는 부활 자체를 서술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부활을 바라보며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예수의 죽음을 마주했던 사람들, 그 죽음 앞에서 흔들리거나 멈추거나, 혹은 끝까지 그 곁을 지켰던 사람들. 이 작은 책은 그들의 발걸음을 천천히 따라가며, 죽음과 부활 사이에 놓인 믿음의 시간을 묻는다.
성경의 이야기 속 인간은 언제나 확신하는 존재가 아니다. 예수의 제자들은 이해하지 못했고, 어떤 이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물러나며, 어떤 이들은 밤처럼 어두운 마음으로 예수를 찾아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의 죽음 곁에 남아 있던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모든 것을 이해했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믿음으로 그 자리를 지키며 떠나지 않았던 것이다.
이 책이 말하는 ‘부활’은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사건이 아니다. 그것은 철저히 은혜의 사건이며, 인간은 단지 그것을 소망할 수 있을 뿐이다. 죽음과 부활이 거래되는 순간 믿음은 빛을 잃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부활을 설명하기보다, 부활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쓰였다. 김호경의 관심은 언제나 사람을 향한다. 성경 속 인물들의 짧은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독자들은 물을 것이다. ‘나는 어디에 서 있는가?’, ‘나는 무엇을 소망하고 있는가?’
『죽음, 부활을 품다』는 부활을 증명하려는 책이 아니라, 죽음의 시간을 지나며 부활의 소망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오늘 우리의 이야기가 된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김호경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동대학원에서 신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연세대학교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장로회신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쳤다. 성서의 사회적 배경과 문맥의 의미망 속에 숨겨진 뜻을 찾아내는 작업을 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성서는 무엇을 말하는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저서로는 『신약 수업』『예수가 하려던 말들』(뜰힘), 『예수의 식탁 이야기』(두란노), 『예수가 상상한 그리스도』『바울』(살림), 『인간의 옷을 입은 성서』(책세상) 등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동대학원에서 신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연세대학교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장로회신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쳤다. 성서의 사회적 배경과 문맥의 의미망 속에 숨겨진 뜻을 찾아내는 작업을 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성서는 무엇을 말하는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저서로는 『신약 수업』『예수가 하려던 말들』(뜰힘), 『예수의 식탁 이야기』(두란노), 『예수가 상상한 그리스도』『바울』(살림), 『인간의 옷을 입은 성서』(책세상)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
십자가의 여자들
어머니 마리아
사랑하는 제자
니고데모
제자들의 첫 번째 이야기
제자들의 두 번째 이야기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
베드로의 첫 번째 이야기
베드로의 두 번째 이야기
스데반
바울
예수
나가는 말
십자가의 여자들
어머니 마리아
사랑하는 제자
니고데모
제자들의 첫 번째 이야기
제자들의 두 번째 이야기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
베드로의 첫 번째 이야기
베드로의 두 번째 이야기
스데반
바울
예수
나가는 말
책 속으로
부활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의 초점은 부활 자체가 아니라 부활로부터 시작하는 믿음, 곧 부활 신앙입니다. 그렇다고 부활 신앙을 장황하게 설명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 속 이야기들에 나타난 부활 신앙을 천천히 따라가 보려고 합니다. 이 책의 관심은 사람입니다. 부활을 생각하며 던진 제 질문은, 성경 속 인물들이 어떻게 예수의 죽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믿음의 길을 갔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부활은 죽음을 넘어서기 때문입니다.
‘들어가는 말’ 중
어디서, 어떻게, 예수에게 와서 그와 함께하게 되었는지 모를 향유 부운 여자나 백부장, 그리고 갈릴리에서 예루살렘까지 이어진 여자들의 발걸음, 그들이 예수의 죽음을 준비하며 예수의 십자가 곁에 함께 있었던 것은 왜일까? 무엇이 그들을 그곳까지 끌고 갔을까? 그들은 어떻게 모든 사람이 떠난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었을까? 죽음에도 예수를 떠나지 않을 수 있었던 그들의 믿음을 묻게 됩니다.
‘십자가의 여자들’ 중
마리아는 예수의 ‘때’를 따라온 사람입니다. 요한복음은 마리아와 ‘때’의 연결을 통해서 ‘예수의 때’를 따라가는 사람이 예수의 제자라고 말하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죽음으로 가는 ‘예수의 때’에서 길을 잃지 않는 것이 믿음이라고 말입니다.
‘어머니 마리아’ 중
사랑하는 제자의 정체를 밝히는 것은 별 유익이 없습니다. 그의 삶의 세세한 궤적을 모른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도 없습니다. 다만 이것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는 예수가 죽음에 직면한 그 순간부터 십자가에 이르기까지, 예수의 고통스러웠던 시간들 가운데서도 예수를 떠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제자’ 중
예수가 하나님이라는 고백, 이 이상의 고백은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는 보지 않고, 이런 고백을 했으면 좋았겠다고 말합니다. 이미 전해진 말들로 충분했다는 말입니다. 도마의 고백은 놀라운 것이지만 빛이 바랬습니다. 자신의 ‘봄’에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봄’은 그렇게 믿을 만하지 않습니다. 그 모든 것은 순간적이며 제한적입니다. ‘봄’은 인간적 능력이니 말입니다. ‘봄’은, 그것이 믿음으로 단단해지기 전까지는, 늘 흔들림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예수를 보았던 많은 사람이 그렇게 예수를 떠났습니다.
‘제자들의 두 번째 이야기’ 중
스데반이 천사의 얼굴로 죽음에 맞설 수 있는 것(행 6:15)은 그의 열린 눈 때문입니다. 그 열린 눈으로 스데반은 죽음에서 승리한 예수를 보았고, 그 예수의 영광은 그의 소망이 되었습니다. 성전 밖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이며 구원하는 하나님이, 예수를 죽음에서 일으킨 하나님이라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공간의 장벽을 넘은 하나님은, 당연히 이방인이든 유대인이든 모든 인종적 장벽을 넘어, 그들 모두를 세상의 악으로부터 구원하리라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스데반’ 중
‘들어가는 말’ 중
어디서, 어떻게, 예수에게 와서 그와 함께하게 되었는지 모를 향유 부운 여자나 백부장, 그리고 갈릴리에서 예루살렘까지 이어진 여자들의 발걸음, 그들이 예수의 죽음을 준비하며 예수의 십자가 곁에 함께 있었던 것은 왜일까? 무엇이 그들을 그곳까지 끌고 갔을까? 그들은 어떻게 모든 사람이 떠난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었을까? 죽음에도 예수를 떠나지 않을 수 있었던 그들의 믿음을 묻게 됩니다.
‘십자가의 여자들’ 중
마리아는 예수의 ‘때’를 따라온 사람입니다. 요한복음은 마리아와 ‘때’의 연결을 통해서 ‘예수의 때’를 따라가는 사람이 예수의 제자라고 말하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죽음으로 가는 ‘예수의 때’에서 길을 잃지 않는 것이 믿음이라고 말입니다.
‘어머니 마리아’ 중
사랑하는 제자의 정체를 밝히는 것은 별 유익이 없습니다. 그의 삶의 세세한 궤적을 모른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도 없습니다. 다만 이것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는 예수가 죽음에 직면한 그 순간부터 십자가에 이르기까지, 예수의 고통스러웠던 시간들 가운데서도 예수를 떠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제자’ 중
예수가 하나님이라는 고백, 이 이상의 고백은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는 보지 않고, 이런 고백을 했으면 좋았겠다고 말합니다. 이미 전해진 말들로 충분했다는 말입니다. 도마의 고백은 놀라운 것이지만 빛이 바랬습니다. 자신의 ‘봄’에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봄’은 그렇게 믿을 만하지 않습니다. 그 모든 것은 순간적이며 제한적입니다. ‘봄’은 인간적 능력이니 말입니다. ‘봄’은, 그것이 믿음으로 단단해지기 전까지는, 늘 흔들림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예수를 보았던 많은 사람이 그렇게 예수를 떠났습니다.
‘제자들의 두 번째 이야기’ 중
스데반이 천사의 얼굴로 죽음에 맞설 수 있는 것(행 6:15)은 그의 열린 눈 때문입니다. 그 열린 눈으로 스데반은 죽음에서 승리한 예수를 보았고, 그 예수의 영광은 그의 소망이 되었습니다. 성전 밖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이며 구원하는 하나님이, 예수를 죽음에서 일으킨 하나님이라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공간의 장벽을 넘은 하나님은, 당연히 이방인이든 유대인이든 모든 인종적 장벽을 넘어, 그들 모두를 세상의 악으로부터 구원하리라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스데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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