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8897439420201 예찬사
하나님의 응급실 (하나님이 돌보시는 특별한 공간의 기록)
(저자) 로버트 레슬리 / 임금선
예찬사 · 2015-06-01   152*225 · 2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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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와 싸우고 있는 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라는 말을 우리는 많이 하는 편이다. 그러나 굳이 통계치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그 말들이 당사자에게 그리 큰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우리는 더 배워야 하는구나, 더 알아야 하는구나 하는 결론은 그래서 오늘도 유효하다.
우리는 의외로 타인에 대한 배려, 이해, 용납, 화해라는 것에 대해 무지할 때가 많다. 치열하게 앞만 보고 달려왔으니 그럴 수밖에 없노라고 자위를 해보기는 하지만 마음 한구석엔 언제나 보란듯이 이타적인 인간이 되고 싶은 욕망과 욕심이 자리하고 있다.
세상은 어떻게 바뀔 수 있는가, 아니 좀 더 성숙한 곳으로 나아갈 수는 없을까. 나는 가만히 있고 누군가 그렇게 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묘수가 있을 것 같으면서도 딱히 짚이는 그 무엇도 없음에 절망 가까운 열패감을 오늘도 안고 살아갈 뿐이지 않은가. 솔직히.
솔직히라는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솔직히 나도 아프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다 한 구석은 아프다는 말을 누구나 인정하지만, 그러나 의외로 더 많은 사람이 아프지 않은 척 하고 있는 이 놀라운 패러독스를 어찌 견딜 수 있겠는가 말이다. 그래서 따져보겠다고? 당신 아픈 거 나도 아는데.. 네? 무슨 말씀이세요. 저 하나도 안 아파요.. 이럴 줄 뻔히 알고 있는데 어찌 그런 용기가 나랴.
21세기에 태어나는 아기는 15세기의 아기들보다 5배나 많은 스트레스를 처음부터 갖고 태어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어디 사람뿐이랴. 과일도 그렇다고 한다. 불과 100년 전 과일 열매와 지금의 그것은 영양분 함량에서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고 하지 않은가. 당연히 지금 사과가 영양분이 많을 거라고? 천만에. 정반대라고 한다.
이쯤 되면 살아있는 게 용하다. 그래서 저마다에게 박수라도 쳐주어야 한다. 낮은 곳, 외딴 곳, 없는 곳에 있는 분들에게 한 번 더 박수를 그래서 쳐주어야 한다. 할 수만 있으면 안아도 주어야 한다. 힘껏. 오래오래.
이런 세상에 책 한 권 있다는 것이 고마울 때가 있다. 그것도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라면 귀하지 않을까. <하나님의 응급실> 이 제목을 정할 때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원제는 Miracles in the ER인데 막상 읽어보니 그대로 우리말로 옮겼다가는 곤란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우선 미러클(미라클이라고 해도 괜찮다). ‘기적’인데 기적하면 죽은 사람이 벌떡벌떡 일어나고 바다가 쫙쫙 갈라지는, 그런 걸 먼저 떠올리게 될 테니까. 그러나 이 책에는 그런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기적이라는 단어가 갖고 있는 과장에 가까운 호들갑을 벗겨내려면 다른 제목이 필요했다.
이 책 저자는 흰 수염이 어느 프랜차이즈점 입구를 지키는 흰 양복 입은 할아버지처럼 멋들어진 의사이다. 종합병원 응급실에서만 40년을 근무했으니 산전수전 다 겪었다는 말이 맞다.(2015년 6월 한국의 상황을 보면 이해는 충분할 듯) 원래 이 분은 기적이니 뭐니가 자신의 직업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고 여겼더랬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이 열심히 믿고 있는 하나님의 ‘역사하심’ ‘기름부으심’에 대해 소중한 각성이 일기 시작했다. 촌각을 다투는 응급실이야말로, 생명을 다루는 이곳이야말로 하나님의 간섭하심이 각별한 곳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한 팀으로 일하는 동료 의사와 간호사 대부분이 크리스천들이었다. 그리고 응급실에서 세상을 떠나는 분들과 그 가족들, 나아서 퇴원하는 분들과 그 가족들 중 크리스천 가정이 보여주는 일련의 에피소드들의 축적은 그의 병상 기록과 수첩을 아로새겨 나가면서 한 가지 뚜렷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된다. 그것은 이 책 전체를 흐르는 테마 ‘화해와 연대’이다. 사실 이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위에 가능하다고 가르치신 하나님의 계획에 다름 아닌데 우리는 너무나도 잊은 지 오래였음을 상기시켜 주는 대목이니 어찌 반갑지 않으리요.
베스트셀러 작가의 최신작이니, 글맛이 좋으니, 감동이 있느니.. 등등 겉껍데기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 듯 하다. <하나님의 응급실>이 비단 응급실에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책에 등장하는 용감하고 아름다운 크리스천들의 말과 행동은 어느 목사님의 말처럼 ‘우리는 얼마나 자만 아닌 자부심을 가져도 되는지’에 대한 적확한 바로미터로 기능할 수 있겠다. 그리고 그들을 이끌어주시고 변화시켜 주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대해 눈물로 화답해도 괜찮을 것이다. 그 순간을 누려보지 않겠는가. 그래서였는지 어느 독자는 ‘이런 크리스천들이라면 같이 살고 싶다’고 했다. 크리스천들과 같이 살고 싶단다.
조이고 압박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장면도 많이 보이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어쩔 수 없어’보다는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가 조금 먼저 기특하게 다가온다면 이 책 25개의 에피소드가 조금이나마 희망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조금이나마. 안팎으로 아픈 모든 이에게 바치는 희망가 <하나님의 응급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로버트 레슬리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 종합병원에서 가장 분주한 부서 가운데 하나인 응급센터에서 25년 이상,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록힐 종합병원 응급실 책임자로 15년 이상 근무했다. ‘전미의학협회’에서 수여하는 교육공로상을 받았다. 록힐에 있는 교회의 장로이며, 아내 바바라와 함께 주일학교 교사와 성가대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부부가 함께 장애인과 문제아를 위한 ‘조이 캠프’ 사역자로 뛰고 있다. 아내 바바라와 35년 넘게 부부로 살면서 로리, 에이미, 로비, 제프리 네 자녀와 다섯 손자들을 뒀다. 정원 가꾸기, 골프, 사냥, 독서, 백파이프 연주 등을 즐긴다. 저서로는 등이 있다.


옮긴이 임금선

1990년 창작 장편소설 「대자보의 노래」 출간 이후 지금까지 글쓰기와 영문 번역 일을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에서 영어교육학과를 전공했으며, <그리스도인의 전신갑주>시리즈 <나눔이 주는 아주 특별한 선물> <기도해 보라는 뻔한 대답 말고> 등 20여 권의 단행본을 번역했고, <어린이를 위한 평생감사>를 포함한 여러 어린이도서를 집필했다. 최근 집필서로는 서울연구원에서 발행한 <보행도시>가 있으며, 현재 프리랜서 영문 번역 작가와 집필가로 일하고 있다.


감수 윤영철
감수자 윤영철 부교수는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임상부교수, 장기이식센터장이다.

목차

차례

하나님의 응급실 식구들
응급실 배치도
들어가는 말

힐링주님의 뜻이라면17
주님의 아들24
서로를 살린 형제32
뭔가 해주신 것 같아요39

기도아이다의 기도49
버지니아의 기도55
로리의 기도61

마음폭우가 내리던 날71
새벽 2시의 춤79
기쁘다 구주 오셨네87

구원다시 솟는 희망97
온유한 주님의 음성103

감사못 박힌 발117
모세가 찾아낸 행운아125
미라클 워커134

천사로이 리틀존143
독립기념일 전투150
최고의 크리스마스158

믿음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171
찰리의 승전곡177
하나님이 부르시는 날185
라일라 라일라192

씨앗포옹이 된 씨앗203
침묵의 기도210
대신할 수 없는 자리217

에필로그하나님의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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