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88996619055 홍림
네가 주를 사랑하나
(저자) 김병숙
홍림 · 2012-03-28   14*204 · 2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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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가슴마다 파도친다>외 찬송가 작곡가 이동훈


“고난을 이길 수 있었던 힘, 사랑과 찬양이었다!”
아내 김병숙 권사의 가슴 절절한 감동의 이야기



“한국교회음악사의 신화와 같은 음악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 테너이자 작곡가였던
'한국교회음악의 뿌리 이동훈'
시대의 아픔과 고난 가운데 순수와 열정의 음악으로 근원처럼 존재한 신앙인이 있었다.



어머니에게는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아버지는 천재시다. 그보다 더 음악성이 뛰어난 사람은 없다. 그뿐 아니라 아버지는 그림 솜씨, 글 솜씨 등 운동만 빼고 모든 면에서 뛰어나셨다. 천성이 깨끗하고 강직하며 아부할 줄 모르셨고 욕심이 없으셨다. 그러니 세상말로 출세하기는 틀린 분이셨고 고생만 많이 하셨다. 음악가셨으니 연주회를 늘 하셔야 했다. 연주회를 안 하는 음악가는 음악가가 아니라는 것이 아버지의 지론이셨다. 돈 안 생기는 교회음악만 하셨으니 연주회를 한 번 할 때마다 우리는 매 번 이사를 가야 했다. 조금 더 싼 집으로, 점점 더 변두리로.

가족을 함께 고생시킨다는 생각 때문에 아버지는 마음 고생이 크셨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가장 행복했다. 가난했어도 온 식구가 다 모이는 저녁 시간부터 자정이 넘기까지 우리 집안은 노래와 웃음판으로 늘 즐거웠다. 우리 온 식구가 할아버지가 설교하시는 교회에서 특별출연하여 악기로 연주하고 노래로 찬양하며 다닐 적이 가장 그립다.
아버지에게는 교회음악가로서 고고하게 살려고 할 때 오는 온갖 고난을 이겨내게 한 가장 큰 힘이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그의 신앙 곧 하나님 사랑이었고, 다른 하나는 어머니와의 사랑이었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너무나 사랑하셨고 어머니 또한 아버지를 절대적으로 믿고 사랑하셨다. 하나님사랑과 어머니사랑이 아버지를 그 고난의 생애 속에서 끝까지 버텨준 힘이었다. _둘째 아들 이수영(새문안교회 담임목사), 서문 中에서


[출판사 리뷰]
1967년 개편 찬송가에는 한국인에 의해 작사된 곡이 30개이고, 한국인에 의해 작곡된 곡이 27편이었다. 그 중 5곡이 이동훈 선생이 작곡한 곡이었다.
이동훈 선생이 작곡한 다섯 곡의 찬송가가 갖는 특징은 한국적 장단과 리듬, 선율을 가졌다는 데 있다. 이 곡들은 전쟁을 전후로 작곡된 곡이다. 내일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작곡가 이동훈은 절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민족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음악을 힘 있게 혹은 밝은 분위기로 탄생시켰다.
찬송가 작곡가 이동훈의 아내 김병숙 권사가 펴낸『네가 주를 사랑하나』는 바로 그 이동훈이란 음악가의 일대기를 기록한 책이다. 저자는 일제 치하와 전쟁과 가난 속에서 바이올린 연주자, 지휘자, 작곡가로 활동했던 그의 일생을 통해 한국교회음악의 역사도 되짚어 본다.
독자들은 장난감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꿈을 키웠던 소년에서 신사참배를 거부했던 십대 시절의 이동훈을 지나, 복음을 위해 전쟁 가운데도 찬양의 열정을 잃지 않았던 음악가를 만날 것이다. 장독대를 없애고 대신 아내에게 악보를 안겨주었던 남편 이동훈과, 과자와 인형을 직접 만들어 주었던 아버지 이동훈을 만날 것이다. 궁극적으로 그의 삶을 관통한 ‘복음은 고난을 초월하게 할 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 속에서도 찬양하게 한다’는 메시지를 만날 것이다.


네가 주를 사랑하나 _이동훈 작사·작곡
네가 주를 사랑하나 기쁠 때나 슬플 때
네가 주를 잊지 않나 세상 일이 바쁠 때
주여 내가 당신을 잊을 수 있사오리까
주여 내가 언제나 주를 사랑합니다
골고다로 갈 수 있나 주가 너를 부를 때
십자가를 질 수 있나 주가 부탁할 때에
주여 내가 당신을 거역할 수 있으리까
주여 내가 언제나 주를 따라 가오리
주가 세상 떠났을 때 세상 어두웠으나
주가 다시 사셨을 때 광명을 다시 찾았네
주여 내가 당신이 다시 오실 때까지
주여 내가 언제나 주를 위해 힘쓰리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김병숙

김병숙 권사는 1919년 평양에서 태어나 1943년 찬송가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이며 지휘자인 이동훈 선생과 결혼하였다. 혼란한 시대, 결혼 9일 만에 남편과 헤어져, 시부 이기혁 목사가 목회하는 신의주에서 홀로 신혼생활을 보내고 있던 중 남한에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후 남편이 지휘자로 활동하게 되면서 12월인 추운 겨울 갓난아기였던 장남 수철을 등에 업고 월남하였다.
현 중앙대학교의 전신인 중앙보육학교를 졸업한 그는 남편 이동훈 선생이 이끈 새한 합창단과 필그림 합창단의 단원으로 활동하였으며, 전성기인 60-70년대까지 선교합창 운동에 전념했다.
이동훈 선생 작고 후, 남편의 유지를 받들어 각 교회 여성 성가대원들을 중심으로 한 초교파 단위의 에스더 선교합창단을 창단, 93세인 2011년까지 지휘자로 활동하고 은퇴했다.
대한예수장로교(통합) 증경 총회장인 고 이기혁 목사가 시부 되며, 한국인으로는 처음 다섯 곡의 찬송을 찬송가에 올린 고 이동훈 교수가 부군 된다. 이동훈 교수와의 사이에 2남2녀를 두었는데, 조부와 부친의 뜻을 이어 장남 수철은 바이올린을 전공하여 주안장로교회 오케스트라를 창단, 한국교회음악협회 이사장을 역임했고, 차남 수영은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후학을 가르치다 현재 새문안교회를 섬기고 있다. 장녀 정희는 현재 미국에서 음악선교사로 활동 중이며, 차녀 정옥은 에스더 선교합창 단원이자 서울장신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이용원 교수의 사모로 사역 중이다.


[이동훈 교수 약력]

1922년 5월 26일 평안북도 의주 출생
1974년 11월 14일 소천(향년 53세)

- 학력 -
1940년 신의주 공립동중학교 졸업
1943년 동경제국 음악학교 본과 기악부 졸업
1944년 동경제국 고등 음악학교 연구과 중퇴

- 경력 -
1940년 동경 성악협회회원 합창음악연구
1941년 동경 현악단원 실내 합주악 연구
1944년 바이올린 독주자로서 북, 중, 남지나 주요도시 순회 연주
1946년 고려교향악단 제 1바이올린 주자 겸 운영위원
1949년 새한 교향합창단 창립자겸 지휘자
1951년 국방부 관현악단(정훈국) 지휘자
1952년 바이올린 독주회
1953년 필그림합창단 창립. 단장 겸 지휘자
1953년 한국교회음악협회 창립. 총무 4선 역임
1965년 제 2회 메시야 합동 대연주회 지휘
1967년 찬송가 개편 위원회 음악위원
1968년 한국합창연맹 총무이사
1969년 한국복음전도대회 연합성가대 지휘
1971년 필그림합창단 인솔 순회공연
1974년 엑스플로74 음악분과 위원장 및 메시야 연합 합창 지휘
1974년 서울 교회음악연구회, 한국선교합창단 발족 단장 겸 지휘자
교회 지휘: 영락교회, 성도교회, 한양교회, 동신교회, 후암교회, 미8군본부교회
교수 활동: 경희대, 숙명여대, 숭실대, 장신대 등

- 작품 활동 -
1949년 교회합창곡집 편저출판
1951년 작곡집 〈실로암 물가의 흰백합〉 출판
1952년 교성곡 “자유찬가” 작곡 발표
1954년 합창조곡 “피난처” 작곡 발표
1954년 동요집 〈애기별〉 출판
1955년 〈바이올린 교측본〉 곡집 11종 편저 출판
1956년 합창조곡 “삼손의 이야기” 작곡 발표
1956년 〈여성합창곡집〉 출판
1961년 필그림 성가 음반 제작
1967년 개편 찬송 5곡 (212, 214, 321, 402, 565) 작곡
그 외 작품으로 성각합창곡, 성가편곡, 민요편곡, 가곡, 동요곡 등 100여 곡.

추천의 글

한평생 교회음악의 발전을 위해 힘쓴 고 이동훈 선생님의 이야기가 아내 되시는 김병숙 권사님을 통해 한권의 책으로 나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고 이동훈 선생님은 극동방송과도 인연이 깊은데 만드신 곡들이 지금까지도 지속적으로 방송되고 있고, 차남 되시는 새문안교회 이수영 목사님께서는 방송설교를 통해 청취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계십니다. 이 책이 음악가뿐만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다시금 하나님과 가족 사랑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책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기쁘게 추천합니다.
_ 김장환 목사 극동방송 이사장

이동훈 선생님은 찬송가 작곡과 바이올린 연주 등 지휘자와 음악가로서 활동을 하신 한국교회음악의 선구자셨습니다. 저는 신학교시절에 이동훈 선생님으로부터 교회음악을 배운 제자로 선생님의 선량하시고 겸손하시며 천사와 같은 마음과 훌륭한 인격은 우리 모두에게 크게 귀감이 되었습니다. 이동훈 선생의 아내이신 김병숙 권사님께서는 사별 후 삼십여 년간 영락교회 여전도회성가대와 에스더여성선교합창단을 차례로 섬기시는 등 2011년까지 지휘를 하시며 남편이 다 못한 역할을 하셨습니다. 또한 찬송에 거하시고 영광을 받으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이동훈 선생님의 자녀들이 모두 축복을 받아서 성공적인 목회자가 되었고, 음악가가 되었고, 교수가 되었고, 목회자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모든 역경과 믿음을 지킨 결과 놀라운 축복을 받았습니다. 저는 역경과 가난을 극복하고 믿음과 기도로 자녀들을 공부시킨 김병숙 권사님을 높이 치하하며 하늘의 상급을 남달리 많이 받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_ 김선태 목사 의료법인 실로암안과병원장

고 이동훈 선생님의 장남이신 이수철 교수의 서울음대 후배이며, 20여 년 동안 한국교회음악협회 활동을 함께 했습니다. 늘 침착하시고 인자하신 김병숙 사모님은 93세까지 에스더선교합창단을 건강하고 성실히 지휘하시셨습니다. 그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축복하심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평생 하나님께 찬양으로 영광을 돌리신 고 이동훈 선생님을 일찍 데려가신 하나님의 배려가 김병숙 사모님을 건강하게 하고 계속 지휘할 수 있게 하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믿음 안에서 강했던 고 이동훈 선생님의 책이 널리 알려져 이 책을 읽은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하나님 찬양이 불 일듯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_ 이대구 목사 한국교회음악협회 이사장

목차

서문(序文)
화보

1부 바이올리니스트
1장_ 운명
첫인상 / 연애
2장_ 목회자의 아들
바이올린과의 만남 / 정학 당한 우등생: 신사참배 거부 / 헌신과 결단
3장_ 결혼 그리고 반복된 이별
결혼 / 학도병 / 남남북녀

2부 작곡가 혹은 지휘자
1장_ 불안
불안한 매일 / 죽으면 죽으리이다
2장_ 해후
월남 / 남편은 부재중 / 핍박 / 부산으로 / 피난생활 / 출산 / 다시 서울로
3장_ 고난
부친 이기혁 목사 / 부전자전 / 반복되는 고난 / 영원한 로맨티스트 / ‘주님 주신 눈물을 기념하라’ / 변명하지 말라, 하나님이 아신다
4장_ 사명
음악인 / “하나님은 가능하십니다” / 고독한 싸움 / 기적 / 1만 명이 부른 ‘할렐루야’ / 고난 중의 열매
5장_ 순례자
합창단 이름에 숨겨진 비밀, ‘나는 순례자라오’ / 본격적인 교회음악의 태동 / 오직 복음 / 캄캄한 밤 사나운 바람 불 때 / 한국 합창사에서 이동훈이라는 이름 / ‘교회 합창의 신화’
6장_ 주님에의 음악
“한 교회의 성가대는 그 교회의 척도다” / 행동하는 신앙인, 행동하는 음악인 / 고독한 교회음악가

3부 하늘 유산
1장_ 그날 밤
천국에 가서도 하게 될 찬양 / 주의 길을 걷게 하소서 /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여보, 하늘나라 가서 만나요’
2장_ 네가 주를 사랑하나
만약에 / “아들과 복음화 동지를 함께 잃었구나…….” / ‘교회음악계에 그가 다하지 못한 많은 숙제’
3장_ 슬픔에서 소망으로
원망과 미안함의 공존 / 찬양이 준 선물, 소망 / 2대 음악인 장남 수철 / 연인같은 아들 차남 수영 / 엄마와 닮은 삶을 산 장녀 정희 / 평생을 함께한 찬양 멤버 막내 정옥
4장_ 하늘 유산
찾아온 위로들 / 에스더 선교합창단 창단 / 에스더 기도 모임회, 소망

발문(跋文) 책이 나오기까지
부록(악보)
이동훈 교수 약력

책 속으로

“그건 음악 이전에 만 명의 신앙 고백이었고, 가슴 찢음이었다”

엑스플로74 서전 메시야 대연주회가 끝난 그날 밤 그는 집에 돌아와 쓰러지고 말았다. 수개월 동안의 과로가 그를 자리에 눕게 했다. 하지만 8월에 여의도에서 열릴 엑스플로 대성회 연합합창 준비를 위해 다시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4개월 후 엑스플로74 전도대회에서 남편은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여의도 광장에 수만 명이 운집한 상황. 오늘의 시설로도 1만 여 명이 동시에 한 목소리로 성가를 부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당시 전도대회에 모인 성가대 구성원은 말이 1만 명이지, 말 그대로 그 공연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서전 음악회의 기적을 기억했다. 고난 앞에 늘 그랬던 것처럼 인간의 약함을 불평하는 대신 하나님의 능력을 구했다. 연습을 거쳐 드디어 합창이 있던 날, 기도를 마친 그의 머리 위에 비가 후두둑 떨어졌다.
이게 웬일인가, 가슴이 먹먹해 오기 시작할 무렵, 그 동안 고생해 연습해오던 것을 하나님께서 모르시지 않으며 지금 이 난관이 뭔가 새로운 기적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순간 스쳤다. 지나가는 소나기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비웃듯, 비는 이내 장대비로 바뀌기 시작했다. 이런 빗줄기 속에서 대원들이 지휘자의 손끝 하나로 동시에 소리를 낸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빗줄기는, 지휘자와 단원들은 물론 악보까지 흠뻑 적셨다. 그러나 얼굴을 타고 내리는 빗줄기를 닦을 새도 없이 오직 음악에만 빠져 손짓하는 지휘자와 합창단을 수만 명의 관중들은 미동 하나 없이 신들린 듯 바라보았다. 그건 음악 이전에 만 명의 신앙 고백이었고, 가슴 찢음이었다. 그들의 회개 기도가 눈물과 함께 빗줄기를 타고 목에 젖어드는 순간, 이내 그 자리에 참석한 수만 명에게 감동으로 이어졌고, 이 땅의 회개를 부르짖는 눈물의 기도로 이어졌다. 기적의 음악회가 끝나고 “만 명의 합창은 불가능하다”며 팔짱을 끼고 비웃던 이들은 이내 남편에게 달려와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우리는 불가능하지만 하나님은 가능하십니다”

2부 4장, 1만 명이 부른 ‘할렐루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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