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88996786818 Serving the People
조선을 섬긴 행복 - 서서평의 사랑과 인생 (양장본)
(저자) 양창삼
Serving the People · 2012-03-01   160*232 · 44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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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글]
빛 바랜 사진 한 장

저희 집 안에 귀히 여기는 사진 한 장이 있습니다.

낡고 퇴색한 사진 속에는 임자화 외할머님의 광주여성 성경학교 졸업 사진입니다. 수료증을 받아들도 사진을 찍으신 모습이 흡사 전자으로 떤기 전의 결의에 찬 모습을 방불케 합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할머니 뒤에 계신 서서평 선교사의 얼굴에 구멍이 뚫려 누구인지 형체를 분간할 수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일제 말기 대동아 전쟁을 지나며 미국과 적대국으로 변한 일본이 선교사들과의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분들을 잡아 가두던 혼돈시기에 발생했떤 촌극입니다.

외할머니는 서평선교사에게 양육 받았고 해방까지 복음을 전하다 순교하셨습니다. 지금 그 복음의 씨앗이 저에게까지 내려와 4대를 이어가며 믿음의 축복을 누리고 삽니다. 서평 선교사께서 조선의 뭇 영혼 속에 뿌려 놓은 씨앗이 우리 가정은 물론 오늘날 한국교회를 얼마나 윤택하게 했는지 모릅니다.
일므도 빛도 없이 이 땅에서 눈물로 뿌려진 씨앗, 선교사들이야말로 “지금 이후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하시매 성령이 이르시되 그러하다 그들이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 이는 그들의 행한 일이 따름이라 하시더라.”(요한계시록 14:13)는 말씀에 따라 이 민족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신 분들입니다.

엘리자베스 요한나 쉐핑(Elisabeth J. Shepping 1880-1934)은 조선에서 22년을 살며 수많은 전도부인을 양육했고 고통 중에 있는 이들과 함께 하며 간호사를 길러냈습니다. 그 짧은 생애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고, 그가 뿌린 씨앗과 생명력이 물댄 동산 같이 이 땅을 풍요롭게 적시고 있습니다.

서평 선교사는 어린 시절 가난하고 초라한 행색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서평은 간호학교 재학 시절,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님으로 영접하며 가톨릭에서 개신교로 개종했는데 이 일로 어머니와 결별을 하게 됩니다.

미국 남 장로교 선교사로 조선에 오게 된 서평은 광주 제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며 한센환자들을 품고 그들과 삶을 나누는 온전한 헌신으로 일관된 삶을 살았습니다. 그의 몸에 나타난 질병은 그의 평생에 육체의 가치러럼 긴장과 고통을 주었습니다. 그는 힘겹고 끈질긴 투병생활 가운데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찾아일했습니다.
특히 서평은 질고가 많았던 조선 여성들의 누추한 삶에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아들을 낳지 못해 소박맞은 여성들, 첩이 되거나 몸을 팔아야 생존을 이어가던 여성들, 고단한 민초들의 눈물겨운 삶에 눈길을 주었습니다. 조선 최초 여자 신학교인 이일학교를 세워 까막눈 처녀들에게 문자를 가르치는 일부터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술까지 알려 주었는데, 이 학교는 수많은 전도부인을 양성함으로 호남지역 교회 확장에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복음의 전위대였습니다.

그의 사랑과 긍휼이 어찌나 깊었던지 1934년 6월 26일, 영양실조로 생을 마치자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장례를 치렀습니다. 그는 오장육부마저 의학 연구를 위해 기증했습니다. 그가 이 땅에 남긴 것은 오로지 사랑의 빚뿐이었습니다.
그분이 남긴 사랑으로 한국 교회가 긍휼을 배웠고 사랑으로 풍성함을 입었습니다. 소유가 아닌 나눔을 통해 진정한 복음의 길로 나선 탓입니다. 버림으로 명예도 얻으셨고 나눔으로 사랑의 시도가 되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37년간의 현장목회를 마감하고 며칠 후면 무거운 짐을 벗습니다. 실수투성이인 제 삶에 천착하듯 스스로를 돌아보고 진리 안에서 자유함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사랑의 빚진 자로 올곧은 삶을 사신 서평선교사님과 죽기까지 전도자의 삶으로 한 우물을 파신 외할머니의 보이지 않는 중보와 성찰이 제게 크나큰 힘이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서평은 지난 세기동안 한국교회에서 철저히 잊혀 진 분이었습니다.
여성으로, 평신도로, 간호사로 이 땅에서 살다간 22년의 세월이 무색하리만큼 한국교회는 무심하기조차 했습니다.

복음 안에서 성장했다고 자위하며 살아온 우리 교회의 현주소가 어디에 머무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남성위주의, 목사들만의 잔치마당이 되어버린 개탄스러운 교회 현실에 주님마저 머무실 공간이 없는 사실은 슬프기 그지없는 노릇입니다.
교회의 주인이신 주님께 순수를 바치고 기름을 쏟아 부어도 시원치 않은 마당에 우리가 이제 돌아가야 할 복음의 정점이 어디인지 물어야 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뒤늦게나마 아름다운 서평선교사님의 올바른 말씀과 사역을 세상에 내어 놓았습니다. 암흑 같던 조선에서 눈물로 사셨던 믿음의 선배가 조선을 섬기며 행복해하셨던 사랑의 이야기들입니다.

삼가 옷깃을 여미며 책장을 엽니다. 100년 전, 1912년 이 땅에 오셨던 그 모습 그대로 우리에게 사랑으로 광야 같은 말씀으로 폭풍노도속에 성격마저 급하였던 서평 선교사가 일군 텃밭이 얼마나 기름진 옥토로 변했는지 우리 자신을 돌이켜 볼 따름입니다.

이 일을 위해 수고한 손길마다에 성령님의 위로하심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홍정길
남서울은혜교회 목사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양창삼

양창삼은 서평의 정신을 이어온 유화례 선교사(수피아여고 교장)의 양손이다. 어머니 김행이 권사가 유화례의 양딸이었으며, 서평이 세운 이일학교에서 공부했다.
한양대의 경상대 학장과 산업경영대학원 원장을 지냈으며 한양대학교 최우수 교수로 선정되었다. 현재 한양대 경영학부, 연변과기대 상경학부의 명예교수이기도 하다.

서울대에서 정치학과 경영학을 공부했고, 미국 웨스턴일리노이에서 MBA를 했다. 연세대에서 조직행동으로 경영학 박사를 받았고 총신대에서 목회학과 신학을 마친 후 목사로서도 다양한 사역을 하고 있다.

관심주제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자아실현과 사회실현이다.

저서 「기독교와 현대사회」로 한양대학교 우수 저술상을 받았으며, 「헨리 나우웬의 실천하는 영성」은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되었다. 「크리스천 독트린과 신학사상」, 「뒤틀린 삶의 문제와 기독교적 답변」, 「영성회복의 신앙」, 「교회경영학」, 「조직행동」, 「조직혁신과 경영혁신」 등 다양한 저서가 있고 대학시절 박두진의 추천으로 시단에 나선 이후 여러 권의 시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추천의 글

서평은 지난 세기 동안 한국교회에서 철저히 잊혀 진 분이었습니다. 여성으로, 평신도로, 간호사로 이 땅에서 살다간 22년의 세월이 무색하리만큼 한국교회는 무심하기까지 했습니다. 남성위주의, 목사들만의 잔치마당이 되어버린 개탄스러운 교회 현실에 주님이 머물 공간이 없는 사실은 슬프기 그지없는 노릇입니다. 뒤늦게나마 아름다운 서평선교사님의 올바른 말씀과 사역을 세상에 내어 놓았습니다. 암흑 같던 조선에서 눈물로 사셨던 믿음의 선배가 조선을 섬기며 행복해하셨던 사랑이야기들입니다.
_ 홍정길 목사

십자가를 기대고 생활하면 무척 편리합니다. 좋은 학교도 가고, 좋은 직장도 구하고, 병도 고치고, 돈도 벌고, 대통령도 될 수 있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가면 헐벗고, 굶주리고, 매 맞고, 고문당하고, 죽기까지 합니다. 이 책으로 인해서 우리나라에서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분이 더 많아질 것을 기대합니다 예수를 믿는 것이 아니고 예수처럼 사는 사람들 말이다.
_ 임락경 강원도 화천 시골교회목사

목차

머리글 _ 홍정길 │ 빛 바랜 사진 한 장
추천의 글 _ 이동원 목사 │ 그녀의 유산으로 영적 부요의 마당에 선 우리들
추천의 글 _ 임락경 목사 │ 십자가 지고 가신 님

서서평 대표 사진과 그의 서명
선교사 영문명과 한국명
서평과 교류한 한국인들

제1편 미국 남장로교 선교부와 서서평
제1장 이 땅에서 진정 예수님처럼 산 사람 서평
제2장 7인의 선발대, 조선을 구제하라
제3장 광주선교부 개척자, 배유지와 오원
제4장 양림 정신, 양림동 봉사공동체와 그 섬김 정신
제5장 양림산에는 나무가 자라고 오원 기념관에선 문화가 자랐다
제6장 선교사 사택에서 꽃 피운 제중원과 수피아여학교
제7장 병자와 고아의 아버지, 우월순

제2편 서서평, 조선 선교사가 되다
제1장 독일에서 미국으로
제2장 개신교로의 개종과 어머니와의 절연
제3장 새로운 생명이 포도주처럼 서평의 핏줄을 채웠던 성경수업
제4장 드디어 조선 선교사가 되다
제5장 광주선교부 배속과 한국어 학습

제3편 서서평의 4대 선교사역
제1장 서평의 간호사역
제2장 서평의 교육사역
제3장 서평의 복음전도 사역
제4장 서평의 사회선교 사역

제4편 서서평의 삶과 그에 대한 평가
제1장 서평의 말과 글
제2장 서평의 한국사랑, 그리고 그의 양딸과 양아들
제3장 서평의 성격
제4장 악화된 건강과 임종, 그리고 천국 입성
제5장 서평의 후계자들
제6장 서평에 대한 평가

맺는 말 _ 양창삼 교수 _ 이제 우리에게 남겨진 몫은...

지은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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