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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성경의 눈으로 보다
(저자) 앤드류 맥클라우드 / 홍병룡
아바서원 · 2013-07-26   140*215 · 2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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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자발적으로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가난의 문제를 극복하며 훌륭한 사회조직 방식의 모델을 보여주었다. 저자는 그 뿌리를 구약성경에서 찾으며 신구약 전체에 걸쳐 흐르는 협동의 정신을 샅샅이 추적한다. 이어서 고대와 중세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는 협동의 본보기들을 역사적으로 살펴본 뒤에, 기독교 정신으로 설립된 현대의 대표적인 협동조합들을 소개한다. 오늘날과 같은 자본주의 사회에 협동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역설하고, 협동조합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필요한 지침을 제공한다.

무한경쟁, 승자독식 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삶’이 가능할까?
교회는 어떻게 사회와 ‘화목’할 수 있을까?
-하나님의 경제, 선물의 경제로 인도하는 기독교 협동조합 입문

긍정신학과 번영신학이 주류를 이루며 개인과 개교회의 ‘부의 축적’을 하나님이 내리신 최고의 복으로 생각하는 오늘날 한국 교회와 달리, 우리 사회는 조금 더 진지하게 ‘더불어 사는 삶’을 고민하고 있다. 그 한 예로 지난해(2012년) 12월 1일 협동조합법이 발효되었고, 약 1천500개의 협동조합이 신설되었다. 협동조합은 출자액과 관계없이 1인 1표의 의결권을 갖고(주식회사는 1주 1표), 5인 이상이 모이면 자유롭게 설립 가능한 모델로, 협동조합의 목표는 “수익률 극대화가 아닌 조합원들 모두의 만족이다. 돈을 벌되 그것을 혼자 독식하지 않는 것이다. 다 함께 벌어 같이 잘 사는 것”(한국협동조합창업지원센터 김성오 이사장)이다.
그러면 협동조합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20년 동안 협동조합에서 일하며 협동조합 운동가로 활동해 온 앤드류 매클라우드는 그 근거를 성경에서 찾는다. 그는 그의 책 「협동조합, 성경의 눈으로 보다」(Holy Cooperation)에서 구약성경과 신약성경 속 ‘협동’의 모습과 역사 속의 협동 공동체, 그리고 오늘날 협동조합을 살핀 뒤 협동조합을 운영하려는 이들에게 필요한 지침을 제공한다. 그는 “협동조합은 초기 신자들의 공동체주의에 비하면 엉성한 모조품에 불과”하지만 “협동조합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를 제공한다. 우리가 다 함께 지낼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을 향한 걸음마를 가르쳐 준다. 협동조합은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자유와 평등과 정의의 새 질서를 위한 시험장이자 건축용 블록들이다. …우리가 이 땅을 협동적인 천국으로 만들지, 아니면 경쟁적인 지옥으로 만들지는 우리가 결정할 사안”이라면서 무한경쟁 시대에 내몰린 현대 자본주의의 병폐를 극복할 대안으로 ‘협동조합’을 제안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두레’나 ‘계’ 등을 통해 지역 주민이 더불어 사는 모델을 공유해 왔고, 한국 교회는 1920-30년대 YMCA를 중심으로 협동조합 운동을 벌여왔다. 하지만 일제의 탄압, ‘공산’(共産)에 대한 알레르기적 반응, 국가 발전을 위한 대기업 위주의 산업 발달로 인해 공생에 대한 연대감이 약화되었다. 더욱이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냐?”,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는 예수의 가르침은 선포되지 않고, 맘몬의 신이 강단을 장악한 이 시점에 저자는 예수 정신을 회복하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설파한다.
“풍부한 협동조합 모델들은 또 다른 세계가 이미 도래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우리는 양손을 든 채 가난과 전쟁으로 얼룩진 현실을 어쩔 수 없다고 선언할 만한 이유가 없다. 이는 우리가 책망해야 마땅한 거짓말이다. 지금은 행동이 필요한 시대다. 예수는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5)라고 말씀했다!”
협동조합 운동이 승자독식의 경쟁적 자본주의가 불러온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은 아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이 성벽 재건을 시작하는 데 한 세기가 걸렸으나 협업함으로써 52일 만에 끝났고, 초대 교인들이 재물을 공유함으로써 가난한 이가 없었던 것에서 볼 수 있듯이, 협동조합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하나님의 창조 원리에 순응하며 정의로운 경제 활동을 하는 첫걸음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성경 속 협동의 정신을 회복하여 거룩한 협동의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꼭 읽어 보기를 권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보도자료]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7439387&cp=nv

협동적 천국이냐 경쟁적 지옥이냐… ‘협동조합, 성경의 눈으로 보다’

협동조합, 성경의 눈으로 보다/앤드류 매클라우드 지음/아바서원

무한경쟁, 승자독식으로 내몰릴수록 우리 사회는 ‘더불어 사는 삶’을 고민한다. 그 한 예가 ‘협동조합’이다. 지난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효된 이래 1500여 협동조합이 신설됐다. 출자액과 상관없이 1인 1표의 의결권을 갖고, 5인 이상이 모이면 자유롭게 설립이 가능하다. 한국협동조합창업지원센터 김성오 이사장은 “협동조합의 목표는 수익률 극대화가 아니라 조합원 모두의 만족이다. 돈을 벌되 그것을 혼자 독식하지 않는다”고 했다. 즉 ‘다 함께 벌어 같이 잘 사는 것’이 목적이라는 말이다.

이 같은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기독교 단체들도 ‘협동조합과 교회’를 주제로 세미나를 여는 등 논의가 활발하지만 교회에서는 아직까지 협동조합이 생소하기만 하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두레’나 ‘계’ 등을 통해 지역주민과 더불어 살아왔고, 한국교회는 1920∼30년대 YMCA 등이 앞장서 협동조합 운동을 벌여왔음에도 지금의 한국교회는 ‘더불어 사는 삶’보다 개교회주의 성향이 뚜렷하다. 교회 안에서의 협동조합은 과연 먼 얘기일까.

92년부터 협동조합 운동에 몸담아온 저자는 “협동조합은 예수의 사회적 가르침을 모두 포착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의 출발점”이라고 정의한다. 협동조합은 초기 신자들의 공동체주의에 비하면 엉성한 모조품에 불과하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를 제공한다. 협동조합은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자유와 평등, 정의의 새 질서를 위한 시험장이자 건축용 블록들이다. 저자는 “이 땅을 협동적인 천국으로 만들지, 아니면 경쟁적인 지옥으로 만들지는 우리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무한경쟁 시대에 내몰린 현대 자본주의의 병폐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 협동조합을 제안한다.

그럼 협동조합은 언제 시작됐을까. 저자는 그 뿌리를 성경에서 찾는다. 신·구약 성경에 나타난 협동의 모습과 역사 속의 협동 공동체, 오늘날의 협동조합을 살펴본 뒤 이를 운영하려는 이들에게 필요한 지침을 제공한다.

이미 협동의 정신은 창세기에서부터 시작된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면서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자”(창 1:26)고 하셨다. 복수명사인 ‘우리’는 하나님이 자기의 형상을 창조할 때가 되자 그것을 ‘협동작업’으로 선언하셨음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다함께 조화를 이루며 일해야 한다.

출애굽 당시 나오는 ‘자원하여 예물을 드리는 일’도 협동의 또 다른 모습이다. “마음이 감동된 모든 자와 자원하는 모든 자가 와서 회막을 짓기 위하여 그 속에서 쓸 모든 것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위하여 예물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렸으니.”(출 35:21)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는 과정에서도 협동의 기적은 드러난다. “성벽 역사가 오십이 일 만인 엘룰월 이십오일에 끝나매.”(느 6:15) 평등의 정신으로 다 함께 희생해 성벽을 재건한 결과, 시작하는 데만 한 세기 이상이 걸렸던 작업이 52일 만에 끝났다는 거다.

세례요한은 예수님의 정의 사역을 위한 기초를 놓았다.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눅 3:11) 정의와 평등, 협동을 역설하는 예수님의 메시지를 위해 세례요한은 길을 예비했다.

성경에서 협동의 정신을 추적한 저자는 오늘날 협동의 본보기들을 소개한다. 기독교 정신으로 설립된 협동조합형 의료보험 시스템인 ‘메디쉐어’ ‘CHM’은 성경적 생활방식을 좇는 그리스도인에게만 회원권을 부여한다. 동료 회원들간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부금을 낼 수 있다. 공정커피로 불리는 ‘카페 저스토’는 멕시코의 치아파스 주에서 소규모 독립 농가의 평균 수입을 훨씬 능가하는 소득을 조합원들에게 제공한다. 이곳은 미국 애리조나 남부에 있는 교회들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는 연대성 협동조합이다.

저자는 “교단 간 분열로 나뉜 그리스도인들이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잘 지내기 위해, 믿지 않는 이웃들과 다리를 놓기 위해서라도 협동이 필요하다”며 “예수 정신을 회복하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경 속 협동의 정신을 회복해 ‘거룩한 협동’을 꿈 꾸고 있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자.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앤드류 맥클라우드 Andrew McLeod

1992년부터 협동조합 운동에 몸담아 온 협동조합 전문가로서 민주적 과정, 협동적 경제와 종교의 관계, 공동체 중심의 식품 생산과 유통, 국제적인 권력 공유 모델 등에 관심이 있다. 대학원에서는 협동조합과 신용조합에 관해 연구했으며 유대교와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공유하는 협동의 정신에 관한 글을 발표한 바 있다. 웹사이트 www.bookofacts.info를 운영하면서 협동조합 워크숍 인도자 및 전문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이 홍병룡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IVP 대표간사를 지냈다. 캐나다 리젠트칼리지와 기독교학문연구소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아바서원에서 출판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추천의 글

교회가 사회와 어떻게 ‘화목’할 수 있을까? ‘협동’이 열쇠말이다. 이 책은 우리 교회의 협동조합 실천을 이끄는 친절한 길잡이다.
_ 김현대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협동조합, 참 좋다」 저자

신앙인들의 협동 정신과 기독교 협동조합의 역사적 본보기들을 제시해 거룩한 협동의 신앙적 상상력을 일깨워 준다. 성경과 기독교 신앙을 통해 거룩한 협동을 경험하길 원하시는 분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_ 이원돈 부천 새롬교회 목사, 협동조합 떡카페 ‘달나라토끼’ 발기인

이 책은 협동조합의 정신이 기독교 가치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성경의 눈으로 보여주고 있기에 기독교인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_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한국 교회 10년의 미래」 저자

한국 교회에서도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참고할 자료와 도서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때에 이 책이 우리의 논의를 한 단계 높여줄 것이다.
_ 조성돈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기윤실 교회신뢰운동 본부장

성경은 우리가 기쁨의 만찬을 온전히 함께 누리려면 서로 협동하고 공생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성경에 담긴 그리스도의 음성을 통해 오늘날 협동조합 운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그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해준다.
_ 최혁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업운영본부장

협동조합이 기독교 신앙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있는 크리스천들에게, 협동조합 운동을 신앙고백으로 실천하려는 분들에게 필독을 권한다.
_ 한경호 횡성영락교회 목사, 한국기독교생명농업포럼 대표

이 책은 ‘믿음은 행동이 증명한다’라고 말하는 우리 세대를 위한 안내서다. 저자는 하나님의 경제원리가 담긴 진리의 보물 상자에서, 새롭고도 오래된 실험적 모델들을 꺼내 우리에게 제시해 준다.
_ 조너선 윌슨하트그로브 「하나님은 복으로 장사하지 않는다」 저자

목차

한국어판 서문
머리말
1. 거룩한 협동: 성경적인 조직 방식
2. 사사들과 왕들: 구약성경이 들려주는 지도자와 통치자 이야기
3. 섬기는 지도자: 새로운 세상을 위한 복음서 모델
4. 교회를 위한 지침: 에클레시아의 발굴
5. 감춰진 분열: 교회는 어떻게 세속 권력이 되었는가?
6. 갱신과 반란: 하늘을 땅에 이루기
7. 새로운 친교: 현대 기독교 협동조합의 본보기들
8. 협동조합의 원칙: 협력의 기회와 걸림돌
9. 거듭난 경제: 현대 세계에서의 협동의 역할
10. 결론: 어디에 씨앗을 심을 것인가?
감사의 글

참고 문헌

책 속으로

“평등의 정신으로 다 함께 희생하여 성벽을 재건한 결과, 시작하는 데만 한 세기 이상이 걸렸던 작업이 불과 52일 만에 끝났다(느 6:15). 이는 참으로 협동의 기적이었고, 장차 이뤄질 일의 맛보기와 같았다.” -64쪽

“협동조합 모델의 장점은 좀 더 정의로운 세계를 향한 점진적인 변천의 기회를 준다는 데 있다. 혁명은 필요하지 않으며, 참여자들은 본인들이 준비된 만큼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 모델이 많으면 많을수록 성장과 배움의 기회가 더 늘어나고, 궁극적인 목표에 이르는 단계를 밟기가 쉬워질 것이다. 그 목표가 공동생활을 영위하는 것이든, 우리의 윤리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보험이나 식료품을 사는 것이든 상관없다. 소규모 협동조합들은 더 큰 조합과 합병하여 조합원을 많이 끌어들일 수 있다.” -134쪽

“지구상의 누구도 하나님과 연락할 유일한 직통전화를 갖고 있지 않고, 남에게 하나님의 뜻을 알려줄 특권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선한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공동의 신앙에 기초하여 시스템을 세울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교단 간의 분열로 나뉜 그리스도인들이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잘 지내기 위해, 그리고 믿지 않는 이웃들과 다리를 놓기 위해서라도 협동이 필요하다. 협동조합 경제는 바로 이런 일을 할 기회를 마련한다.” -169쪽

“그렇지만 세상이 갈가리 찢기고 있는 판에 우리끼리 유유상종하는 것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을까? 평화를 사랑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이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그 일을 한다고 해서 어떻게 악한 자로 매도할 수 있을까? 예수가 사마리아 마을에서 보낸 시간을 보면, 그들이 다른 종교적 믿음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혹은 종교적 믿음이 없다는 이유로―우리의 이웃인 그들에게 등을 돌리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과연 누가 더 악한 것일까? 교회에 정기적으로 다니지만 평일에는 직원들을 억압하는 사람일까, 그리스도인으로 자처하진 않지만 가난한 자들을 헌신적으로 섬기는 종일까?” 178-1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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