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91192451466 한사람
신앙은 왜 대물림되지 않는가? (거대한 세상에 맞서는 신앙 전수의 9가지 길)
(저자) 송희진|우지연
한사람 · 2026-03-15   148*210 · 2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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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자녀가 세상을 앞서 나가길 바라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하나님 앞에 바로 서는 것’이 진짜 잘됨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은 자녀의 영혼이 문드러지는 혹독한 시간 속에서도 끝까지 곁을 지키며 "나라도 서 있어야 합니다"라고 고백하는 부모의 눈물 어린 사명을 담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현장에서 뜨겁게 이어온 ‘어머니기도회’의 실천적 자산을 바탕으로 집필된 이 책은, 단순한 이론을 넘어 삶으로 증명해낸 신앙 전수의 생생한 기록입니다.

신앙 전수는 단순한 지식의 교육이 아니라 가정 안의 공기를 지키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계속 말하고 고백하며, 부모가 삶의 갈림길에서 만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이야기로 들려줄 때 아이의 영혼에는 ‘영적인 맛’이 각인됩니다. 20년 이상 부모 교육에 매진해온 전문가인 저자의 깊은 통찰은, 바벨론의 논리가 지배하는 이 시대 속에서 부모가 어떻게 신앙의 나침반이 되어야 하는지 명확한 길을 제시해 줍니다.

부모가 무릎을 꿇는다는 것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아이의 인생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가장 고귀한 행위입니다. 불안을 기도로 통과하며 다시 일어나는 부모의 모습은 아이에게 쓰러지지 않는 믿음이 무엇인지 가르쳐줍니다. 자녀의 신앙 방황으로 고민하는 부모에게는 깊은 위로를, 교사들에게는 다음 세대를 향한 영적 전략을 제공하는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이 시작되는 무릎의 자리를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송희진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에서 기독교교육학을 전공하며 다음 세대를 향한 사명의 기초를 쌓았습니다. 이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거쳐, 현재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대학원에서 예배설교학 박사 과정을 밟으며 신학과 현장을 잇는 깊이 있는 성경 해석과 교육 철학을 구축하고 있는 전문가입니다. 현재 성산교회 담임목사로서 교회 교육에 대한 남다른 전문성과 열정을 바탕으로 다음 세대 사역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을 향한 실제적인 사랑을 실천하고자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1,000원 식당’을 직접 운영하며, 신앙 교육이 예배당 문을 넘어 아이들의 삶의 현장으로 이어지게 하는 혁신적인 목회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론적 토대와 현장의 뜨거움이 조화를 이룬 그의 사역은 이 시대 부모와 교사들에게 다음 세대를 세우는 분명한 대안을 보여줍니다.

지은이 우지연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기독교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20년 이상 부모 교육과 다음 세대 영성 형성에 매진해 온 기독교 교육 전문가입니다. 현재 성산교회 협동목사로서 3년째 ‘어머니기도회’를 이끌며 부모들의 영적 회복과 신앙 전수를 돕는 사역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충신교회, 예수소망교회, 분당우리교회, 대구삼덕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등 전국의 주요 교회에서 부모 세미나와 교사 교육을 진행하며 현장의 부모들과 치열하게 소통해 왔습니다. 저자는 신앙 교육이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부모의 삶을 통해 흘러가는 영적 전이임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저자가 현장에서 수천 명의 부모와 나누었던 실천적 통찰과 기독교 교육학자로서의 이론적 깊이가 응축된 결정체입니다. (사역문의: pleasure-20@hanmail.net)

목차

PART 1. 부모의 토양을 뒤집다 — 시작은 나에게서
제1장 자녀를 위해 울기 전, 나를 위해 먼저 울어야 한다 —— 13쪽
제2장 스토리가 끊기면 정체성도 사라진다 —— 41쪽
제3장 마른 뼈의 골짜기에서 부모의 소망을 대언하라 —— 65쪽

PART 2. 아이는 지금 어떤 세상에 서 있는가
제4장 바벨론은 언제나 달콤한 얼굴로 찾아온다 —— 89쪽
제5장 나는 크리스천 부모입니다 —— 121쪽

PART 3. 전략은 이론이 아니라 관계다
제6장 아이의 마음은 강물처럼 흐른다 —— 147쪽
제7장 거절감은 대물림된다 —— 173쪽

PART 4. 결국 남는 것은 무엇인가
제8장 제자로 키운다는 것의 진짜 의미 —— 209쪽
제9장 기도는 마지막 전략이 아니다 —— 237쪽

책 속으로

부모는 아이가 잘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잘됨’의 의미는 달라집니다. 단지 앞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단지 무너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서는 것이 진짜 잘됨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가리키신 눈물의 방향은 바로 그 자리입니다. 지금의 위로를 넘어서 영원의 관점에서 자녀를 바라보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그 시선은 결국 부모 자신에게로 돌아옵니다. 17

자녀의 영혼이 문드러지는 혹독한 시간 속에서도 그 곁을 온전히 지켜 내지 못하는 부모의 부재,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인간의 아픈 한계입니다. 만일 요셉이 그 자리에 없었다면, 마리아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혼자 서 있다는 감각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그러나 서 있어야 할 자리는 서야 합니다. 배우자가 미지근하다고 해서, 서운함이 크다고 해서, 나까지 물러설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는 자녀 곁에 남아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나라도 서 있어야 합니다”라는 말은 강해 보이지만, 사실은 눈물 섞인 고백입니다. 21

끊어짐은 갑작스럽지 않습니다.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공기를 바꿉니다. 예배의 공기를, 대화의 공기를, 두려움을 다루는 방식을 바꿉니다. 그래서 신앙전수는 단순한 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 안의 공기를 지키는 문제입니다. 이야기의 흐름을 이어 가는 문제입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계속 말하고, 계속 기억하고, 계속 고백하는 일입니다. 48

교회에서 배운 내용을 반복하는 것과, 내가 만난 하나님을 고백하는 것은 다릅니다. 권사님이 만난 하나님, 집사님이 만난 하나님, 부모로서 내가 경험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함께 흘러가야 합니다. 사회생활의 어려움 속에서 어떻게 믿음으로 버텼는지, 학교의 혼란 속에서 어떤 선택을 했는지, 친구 관계의 상처 속에서 어떻게 용서와 경계를 배웠는지, 진로의 갈림길에서 어떻게 하나님 앞에 섰는지, 그런 이야기들이 필요합니다. 53

필요한 것은 정죄의 언어가 아니라 분별의 언어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인간, 몸, 창조, 존엄, 죄, 그리고 회복의 이야기를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풀어 주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왜 몸을 창조하셨는지, 왜 남자와 여자를 구별하셨는지, 죄가 무엇을 왜곡하는지, 그 왜곡 속에서도 회복의 길은 무엇인지 차분히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부모와 교회가 이 대화를 피하면, 세상이 대신 가르칩니다. 그리고 세상의 언어는 대체로 더 자극적이고 더 단순합니다. 56

신앙전수는 최선을 다하되, 결국 맡기는 자리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요게벳이 아기 모세를 갈대 상자에 눕혀 나일강에 띄울 때의 마음을 떠올려 봅니다. 물은 차갑고, 세상은 위험했고, 어머니의 품은 비어 있었습니다. 그 비어 있음은 체념이 아니었습니다. “내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도 하나님의 손은 닿는다”는 믿음이었습니다. 그것은 포기가 아니라 신뢰였습니다. 우리도 같은 자리에 서게 됩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준비하고도, 더 이상 붙들 수 없는 순간이 옵니다. 그때 아이를 내 통제 아래 두려는 손을 풀어야 합니다. 맡긴다는 말은 ‘나는 손을 뗀다’는 뜻이 아니라,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고백입니다. 이 고백은 부모의 표정을 바꿉니다. 61

하나님은 인간에게, 그리고 우리 자녀에게 ‘자유’를 선물로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68

아이들이 우리를 궁금해할 때는 우리가 진짜 믿음으로 살아가려 애쓸 때입니다. 우리가 소망을 가지고 고난을 인내할 때, 보상이 보이지 않는 사랑의 수고를 멈추지 않을 때, 비로소 아이들은 부모의 삶 이면에 있는 ‘하나님’을 궁금해하기 시작합니다. 73

바벨론의 유혹은 노골적으로 “하나님을 버려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렇게 속삭입니까. “굳이 그렇게까지 다를 필요는 없다. 더 좋은 길이 여기 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시대도 다르지 않습니다. 세상은 노골적인 박해보다, 달콤한 제안을 더 자주 사용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길보다 더 합리적으로 보이는 길, 더 성공적으로 보이는 길, 더 편안해 보이는 길을 보여 줍니다. 신앙을 버리라고 직접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신앙을 가장 뒤로 밀어 두어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100

제 판단이 흐려질 때, ‘예수님처럼’이라는 말이 너무 높고 멀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따르려 애썼던 그 사람들을 떠올리면 길이 조금 더 선명해집니다. ‘그분들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를 생각하면 기준이 정리됩니다. 이 지점에서 부모를 향한 요청이 나옵니다. 자녀가 선택의 갈림길에 설 때, 제일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달라는 요청입니다. ‘우리 부모라면 이렇게 했을 거야.’ ‘우리 집에서는 이렇게 결정했을 거야.’ 그 기억이 아이의 나침반이 되게 해 달라는 요청입니다. 이것은 부담이 아니라 사명입니다. 신앙은 결국 사람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말씀은 귀로 들리지만, 기준은 삶을 통해 각인됩니다. 118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정에서 반복된 기도의 소리, 함께 나누었던 말씀, 그리고 부모가 보여준 섬김의 기억은 자녀의 영혼 깊은 곳에 ‘영적인 맛’으로 남습니다. 훗날 아이가 삶의 거친 풍랑 속에 방황하다가도, 어느 날 문득 그 익숙하고 따뜻했던 ‘신앙의 맛’을 기억하며 주님께로 돌아오는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142

불안을 유발하는 버튼을 망가뜨리지 말아야 합니다. 불안을 만드는 요인을 제거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바닷가에서 파도를 없앨 수 없듯이, 아이가 파도를 타며 멋지게 수영하고 바다를 누리기를 바란다면, 아이가 힘들어한다는 이유로 두려워하는 문제를 차단해 버리면 안 됩니다. 154

부모가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부모인 내가 놀라거나 두려워하거나, 아이보다 더 불안해하면 안 됩니다. 아이가 힘들 때는 밝고 차분하게 말해야 합니다. 과잉 반응과 과잉 해석으로 이미 흔들리고 있는 아이에게 더 소리 지르고 감정적으로 이입하면 아이의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160

불안이 오지 않는 삶이 아니라, 불안을 기도로 통과하는 삶입니다. 쓰러지지 않는 믿음이 아니라, 기도 후에 다시 일어나는 믿음입니다. 부모에게도 이 장면은 중요합니다. 아이의 불안 앞에서 당장 상황을 바꿀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시험은 그대로 있고, 학교는 그대로 있고, 관계의 문제도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부모는 기도하고 일어날 수 있습니다. 기도는 현실을 부정하는 도피가 아닙니다. 현실 앞에 다시 설 힘을 받는 자리입니다. 불안을 없애는 것이 핵심이 아닙니다. 기도하고, 다시 일어나는 것입니다. 167

기도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문이 아닙니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기 위한 은혜의 길입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아이가 담담하게 자신의 과제를 감당하도록, 부모가 먼저 중심을 잡는 사람이 되기를 구하는 자리입니다. 아이의 불안이 내 영혼을 잠식할 때, 내 영혼이 불안에게 먹히지 않고 하나님께 붙들리기를 구하는 자리입니다. 170

상처받을 것 같으니 센 척을 하고, 먼저 거절하고, 여지를 주지 않습니다. 마음이 무서우면 먼저 이를 드러냅니다. ‘내가 너에게 거절당하기 전에, 내가 너를 먼저 멀리할 거야’라는 결심입니다. 형태가 투구든 총이든 그 뿌리는 같습니다. 바로 거절감입니다. 거절감은 중요한 사람에게서 인정받지 못했다는 욕구라고 했습니다. 나를 낳은 부모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는데, 이런 나를 하나님이 사랑한다는 말이 쉽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189

하나님이 내 상처를 모르지 않으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내가 상처로만 살지 않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과거의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설명해 내는 능력보다, 지금 내가 누구인지를 확신하며 붙드는 능력이 훨씬 더 귀합니다. 거절당한 소속감 속에서 방황하던 사람이 그리스도라는 새로운 소속을 얻게 되면, 그는 이전처럼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제는 나의 소속이 나의 존재를 지탱하는 견고한 뿌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202

아이가 하나님 나라를 꿈꾸고 말씀대로 살아가되, 믿음의 친구들과 함께 포기하지 않게 해달라고 울어야 합니다. 눈물 흘릴 만큼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끝까지 믿음으로 살아내게 해달라고 울어야 합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가 떠오릅니다. 다니엘이 혼자였다면 어땠을까요. 버티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혼자도 가능하신 분입니다. 그런데 왜 열두 제자를 부르셨나요. 혼자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35

부모가 무릎을 꿇는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어떤 의미일까요? 그것은 나는 이 아이의 인생을 다 책임질 수 없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기도는 단순히 복을 비는 행위가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명확히 아는 사람만이 구사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언어입니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가장 무서운 지점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아이에게 세상의 모든 좋은 것을 다 해준다고 할지라도, 정작 기도하지 않는다면 부모로서의 소명을 방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 없는 성공의 결과가 얼마나 참혹할 수 있는지를 우리는 수없이 목격해왔기 때문입니다.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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