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91193996461 세움북스
여백으로 살아가기 - 오늘도 이름 없이 빛나는 당신에게 (크리스천 여성작가 시리즈 05)
(저자) 김선영
세움북스 · 2025-05-20   135*200 · 2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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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이름표는 ‘여백’입니다.”

당신의 오늘, 어떤 이름표를 달고 있나요?
무명의 시간에서 건져 올린 삶의 가장 빛나는 순간들을 만나 보세요.


⚫ 무릎을 치게 되는 공감, 나의 이야기를 쓰고 싶어지는 책
⚫ 전업주부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일상의 가치’, 엄마의 밥상 같은 책
⚫ 소박하지만 단단한 문장, 여백의 시간에 온기를 채우는 ‘일상 영성’ 에세이
⚫ 가사와 육아로 지친 일상에 쉼표가 필요할 때, 다정한 친구가 되어 줄 책



출판사 책 소개]


세상 기준으로는 ‘허수’처럼 여겨질 수 있는 전업주부의 시간. 저자는 이 소중한 시간을 ‘여백’이라 이름 붙이고, 글쓰기를 통해 그 안에 숨겨진 고유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본서는 저자가 무명의 시간, 정성껏 음식을 만들며 누린 기쁨, 자신을 돌아보며 단단해진 순간들, 그리고 일상과 여행 속에서 하나님과 함께한 여정에서 건져 올린 깊은 성찰을 따뜻하고 진솔한 문체로 담아낸 책이다.
저자는 “여백 없이 빛나는 존재는 없다”라고 말하며, 텅 빈 듯 보이지만 실은 가장 존재다운 시간, 그저 흘러가는 것이 아닌 차곡차곡 쌓여 가는 시간으로서의 ‘여백’의 의미를 일깨운다. 평범하고 사소한 일상에서도 삶은 고유하고 귀하며, 시간을 꽉 채우거나 빈틈없는 목적을 따라 살지 않더라도 모든 존재는 그 자체로 존귀하다는 메시지를 하나님의 신뢰 안에서 잔잔히 전한다.
독자들은 맛깔스러운 음식 이야기와 함께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고, 마치 엄마가 차려 준 따뜻한 밥상 같은 위로를 받으며 각자의 삶에 고유한 이름표를 달아 줄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쉼과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이들, 특히 기독교 여성들에게 깊은 공감과 따뜻한 격려를 선물하는 책이다.


프롤로그

글은 제 삶에 이름표를 달아 주는 일입니다.
저의 시간은 이렇다 할 시작과 끝이 없습니다. 한 해를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로 규정하지만, 1월 1일의 해와 12월 31일의 해가 다르지 않듯이, 전업주부의 날도 어제와 오늘이 별다르지 않습니다. 시작과 끝을 감지하지 못한 채 그저 시간이라는 바다 위를 잠잠히 흐를 뿐입니다.
현대인들은 시간 또한 경제적 잣대로 가늠합니다. 시간당 받는 노동력의 대가로 가치를 가늠하고 많은 대가를 받는 이들에게 성공한 인생이라는 이름표를 붙여 줍니다. 이런 풍조 속에서 전업주부로 살아가는 일은 세상의 허수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허공을 향해 주먹을 쥐어 본들 빈손인 것처럼 전업주부의 삶은 이처럼 존재감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삶 하나하나에 글이라는 이름표를 붙여 삶의 무게를 달아 주고 싶었습니다.
‘여백’, 저에게 붙여 주는 이름표입니다. 전업주부에게 붙이는 존재감입니다. 맛깔난 조연이 주연을 빛나게 하듯, 여백 없이 빛나는 존재는 없습니다. 존재의 배경이 되어 주는 공간이 여백입니다. 글을 쓰면서 제가 그런 존재임을 확인할 수 있었고, 간혹 허무한 날이 나를 찾아올 때면 글들이 저를 위로했습니다. 여백의 시간은 가장 존재다운 시간이라고 말입니다. 시간은 흘러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쌓여 가는 것이라고, 제 글들이 그렇게 말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타인이 붙여 준 그럴싸한 이름표는 아니지만, 글들이 저에게 붙여 준 고유함입니다. 저만이 붙일 수 있는 이름표지요.
이 글들은 여백으로 살아가는 전업주부의 시간에 관한 얘기입니다. 전업주부에게 붙여진 무명한 시간들, 음식을 만들며 누렸던 시간들, 나답게 만들어 준 시간들과 일상을 떠나 잠시 누린 생소한 시간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평범하고, 사소하고, 때론 보잘것없는 시간, 곧 여백의 시간 속에서도 삶은 고유하고 귀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 마음의 뿌리에는 저와 함께하신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깃들어 있습니다. 이 글이 시간을 꽉 채워 살지 않고 빈틈없는 목적을 따라 살지 않더라도 나의 존재는 고유하고 존귀하단 진실에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중략)
표현이 서툴러 다정한 언어와 섬세한 몸짓에는 둔했지만, 나의 흠결을 묵묵하게 받아들이고 참아 줌으로써 자신의 사랑을 말해 준 남편에게 감사합니다. 그는 분명 저의 울타리였습니다. 그리고 부족함이 많은 엄마의 사랑을 충분했다고 여겨 주는 듬직한 두 아들, 진우와 진성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너희가 있어서 엄마의 삶이 더욱 풍성했노라고, 너희는 엄마의 또 다른 생명이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천성이 호기심 천국이다. 아이들을 한창 키울 때는 마을교육 공동체 “사랑과 꿈을 먹는 아이들”을 이끌었고, 근래에는 읽기 공동체 “다북다복”과 함께했다. “성경 묻고 답하기”와 영어 원서 읽기 공동체 “TEB(Tuesday with the English Book)”과도 함께하고 있다. 읽고 기록하는 일이 생활의 주요 패턴이다. 읽기와 쓰기는 끝까지 놓치고 싶지 않은 삶의 장르다. 이것이 삶을 저축하는 방법이라 여기고 있다. 읽기와 쓰기를 통해 시간 모으는 법을 배웠다.
결혼하고 아이들을 키우는 동안에는 그림책 《프레드릭》이 양육 지침서였고, 지금은 《리디아의 정원》이 삶의 지침서이다. 인생 후반전에는 음식과 정원이 있는 환대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에덴을 보살피는 정원사의 직무를 주셨던 것처럼, 정원사로서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더욱 깊게 배우고 싶다.

추천의 글

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가 아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깊은 의미를 발견하는 통찰력이 돋보이고, 따뜻하고 서정적인 문장은 마음을 어루만진다. 신앙과 삶을 자연스럽게 엮어 가는 지혜도 인상적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비움의 미학과 쉼의 가치를 가르쳐 준다.
∥ 김기현 _한국침례신학대학교 교수, 로고스서원 대표, 『고난은 사랑을 남기고』의 저자

이 책에 특별함이 있다면 그것은 ‘업적’에 있지 않고 ‘시선’에 있다. 전업주부의 삶은 그 가치를 해석하기가 쉽지 않다고들 한다. 시선이 깊어야 한다. 삶에 대해 자신만의 단단한 해석이 필요하다. 그 삶을 김선영만큼 풍요롭게 해석한 경우를 나는 본 적이 없다.
∥ 송인수 _교육의봄 공동 대표

글을 읽으며 ‘글이 이렇게 감칠맛 나고 맛있을 수 있구나’ 하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녀의 글은 손수 기른 재료를 시간과 햇볕, 손끝 맛으로 버무려 정성스레 차려 낸 엄마 밥상 같다. 첫술을 뜨자마자 자신의 근원, 곧 나를 잉태한 최초의 흙 내음을 느끼게 해 주는 마법을 맛본다.
∥ 엄경희 _다섯 아이 홈스쿨러

이 책은 편안하고 따뜻하고 힘이 된다. 그건 아마도 작가가 여백은 비우되 더 좋은 것, 더 아름다운 것, 더 귀한 것으로 채우기 때문일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삶이 따뜻하되 단단해지길 바란다면, 채워야 할지 비워야 할지 고민이라면 이 책을 읽어 보길 추천한다.
∥ 이정일 _목사, 『소설 읽는 그리스도인』 저자

저자는 요리할 때 머릿속이 가장 선명하게 정리된다고 말하는데, 그녀가 밥 짓는 시간만큼이나 사유하고 기록했을 테니 그녀의 글에서도 오묘한 맛과 깊은 풍미가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리라. 일평생 무명했고, 오늘도 보잘것없는 존재로 살아가는 나에겐 어떤 평범함이 일상 영성으로 깊이를 채워 가고 있을까 생각하게 한 고마운 책이다.
∥ 이설아 _작가, 글쓰기 공동체 “다정한 우주” 안내자

존재감 없어 보이는 그 시간 속에서 차곡차곡 글을 쓰며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존재다운 시간을 만들어 온 그녀. 금방 지은 밥처럼 따끈따끈한 이 책이 사막화되어 가는 현대인들의 마음에 집밥의 온기로 스며들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다.
∥ 이명화 _경남 양산에서

김선영의 삶을 몇 년간 보아 왔다. 고전 문학과 함께 깊어진 세밀하고 진중한 글, 신앙의 본질을 추구한 결정들, 정성스러운 요리로 다정하게 다가가는 환대의 삶, 이 모든 것들이 매력적이고 아름다웠다.
∥ 정은진 _진로와소명연구소장, 『우리 아이 기초 공사』의 저자

한 3년 주말 농사꾼이었다는 저자가 이제 여백을 심고 문학을 수확하는 작가가 되었음을 인정해 주고 싶다. 소소한 일상일지언정, 곱고 착실한 언어로 가다듬고 그것을 공감할 만한 여백의 미로 승화시켜 낼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문학이 아니겠는가. 주변에서 예사롭게 마주칠 동네 아줌마의 일상과 여백이 우리에게 끼칠 선한 영향력을 기대하게 만든다.
∥ 김윤신 _조선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 교수, 시인

목차

프롤로그
추천사

CHAPTER 1 · 무명의 시간들
여백으로 살아가기
전업주부의 시간
일상이 시가 되는 그곳에
성장, 환대로 살아가기
오물 만지는 삶 - 2022 세움북스 신춘문예 수필 부문 가작
취향을 확인받는 방법
주부 권태기 탈출기
갱년기의 밤
작은 것의 쓸모 1, 친밀함의 정석
작은 것의 쓸모 2, 냄비의 재구성
작은 것의 쓸모 3, 재능의 재발견
작은 것의 쓸모 4, 물건의 인격
작은 것의 쓸모 5, 평화를 위하여
외딴 길


CHAPTER 2 · 그래, 이 맛이야! 맛을 위한 시간
집밥
그래, 바로 이 맛이야 1 은근한 단맛과의 밀애, 시금치나물
그래, 바로 이 맛이야 2 수고를 감춘 모습, 고사리나물
그래, 바로 이 맛이야 3 조선무 예찬
그래, 바로 이 맛이야 4 변주의 귀재, 김밥
그래, 바로 이 맛이야 5 우리 집 공신, 약밥
그래, 바로 이 맛이야 6 국수가 먹고 싶다
그래, 바로 이 맛이야 7 동지 팥죽의 재해석
그래, 바로 이 맛이야 8 동치미의 미덕
그래, 바로 이 맛이야 9 김치 예찬

CHAPTER 3 · 나를 둘러싼 시간들
기억들
청춘을 위하여
고사장에서
어린이날의 묵상
내일은 어버이날
길들여지기
그의 사랑 법으로 들어가다
은혜라는 것
어머니의 장례
수상한 수상 소감

CHAPTER 4 · 살아 있는 것들에 잇댄 시간
여행의 쓸모
호도협(虎道峡) 트레킹, 수다쟁이 길을 걷다
차마객잔(茶马客栈)의 선물
황산(黄山), 황산을 돌아보면 악(岳)을 보지 않는다
휘주고성(徽州古城)과 양산토루(阳产土楼),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 예의를 지키고 싶다
호캉스에서 일상까지
걸어서 통리(同理)까지
중국을 떠나며
이별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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